초등에 다닐 적부터 안병원이라는 성함은
늘 제 귀에 들어 있었습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 집에선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구슬비' 등을
참 자주도 불러 댔기때문이에요.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는 걸 모를 사람은 없었고요.
그 멜로디와 가사도 일품이었습니다.
훗날 들으니 안병원 님 부자분의 합작이라더군요.
그 안병원 님께서 최근에 돌아가셨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의미와 보람 가득한 일생을 접으신 거에요.
가뭄이 닥친 우리네 거리에도 차분히 내리는 봄비,
그 '구슬비' 노래도 선생님의 창작이라지요.
비가 오셔서 요즘 기온이 내려가 다시 목이 아파오지만
아무튼 구슬비는 우리네 봄의 서정이며 만물의 갈증을 해갈해주는 낭보입니다.
이제는 노래 가사가 현실이 되어 나타날 시점도 되었지요.
그렇다면 부자분도 빙긋이 미소를 지으실까요.
김공선 님,권길상 님,안병원 님 등...동요계의 거목들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