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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2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 지음, 김청환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폭군의 시대에 군주들에겐 초야권이라는 게 있었단다.
국내의 처녀들이 시집 가기 전 반드시
첫 경험을 군주와 나누게 돼 있는 습속이란다.
한 마디로 모든 여자들이 국왕의 가시적,또는 비밀스런 후궁들이었다.
비록 유부녀일지라도 일단 왕의 마음에 들면
왕이 하라는 대로 몸을 굴려야 했다.
화려한 의상과 보석으로 치장된 노예 내지는 가축이었던 것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자들도 대충 이와 같은 운명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들이 절대자의 총애를 잃으면 대뜸 창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한다.
그녀들의 자식들은 불순한 혈통이라는 단죄를 받아야 한다.
권력욕과 왕권 유지 술수와 왕비 자리 다툼은 가히 치명적이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의 종교적 분쟁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인생의 가을을 생각하는 사추기,여인의 숙명을 마음에 담는 이 시절에
성숙하고 그윽한 프랑스 왕정 시대 추리소설을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