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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을 찾아서 - 박순녀 창작소설들
박순녀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지금의 문학이 발랄하고 재기는 넘쳐도
오래 익고 삭은 과거의 글들이 감동적입니다.
올해 한국문학상을 받으신 박순녀 작가의 연세는 만86살입니다.
이북 함흥서 태어나 한 번 크나큰 변동,즉 월남이라는 이변을 겪었으며
부군 김이석 님과의 사별이란 곡절도 있습니다.
그 자녀들을 기르시면서 번역일,창작,교편 잡기를 내내 해오시구요.
그런 긴장 된 나날이 어쩌면 아직도 견딜 만 한 체력을 주시는지도 모릅니다.
고 대향 이중섭 화백의 이야기는 여러 분이 쓰셨고 우리는 그 대강의 줄거리를 잘 압니다.
저 역시 화랑에서 그 분의 명작들을 감상했구요.
그런데 박작가님은 이중섭님을 어려서부터,특히 부군의 친구로서 느껴오신 분입니다.
신작 '이중섭을 찾아서'는 그래서 근래에 드문 진지한 작품입니다.
서울대 영문과를 나오신 이력 덕분인지는 몰라도 박작가님의 글은
이른바 여류의 글은 아니고 상당히 이지적이십니다.
하지만 인품은 어머니처럼 포근하십니다.
다소 늦었으나마 이 번의 수상이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버텨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