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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희망 블루스
신현림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어제 저녁부터 마음은 동남아에 가 있답니다. 히필이면 인도네시아 지진의 진앙지 근처에 가장의 근무처가
있는데 통신 장애인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답니다.
하기야 한 두 번 있던 일도 아니고...면역은 된 셈이지만요.
연말연시야말로 황금 연휴이지만..손쉬운 동남아 관광에 나갔다가..친지 한 분도 그만 어머닐 잃었답니다.
배가 호수에서 전복된 거지요. 만약 작은 책 안의 광대무변한 기행에 나섰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요.
책을 잘 사주신 부친의 덕에 아주 어려서부터 독서를 통한 여행과 답사에 길이 든 저는 신천지가 그리워지
면 대형 문고에 가서 갈증을 달래지요.
남다른 발상과 표현으로 동년배 여성 시인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점한 신현림 시인은 이 책에서
동서고금의 명언들을 일단 소개하는 겸손함을 보인 후 자신의 사색과 명상을 노출해줍니다.
사진작가로도 입신해 인사동 화랑에서 전시회도 가진 신 시인은 마치 사진 찍기처럼 사각의 렌즈에 잡힌 명
료한 글쓰기를 보여줍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어디서든 자투리 시간에 독서할 만한 가치와 구겨지지 않을 하드 커버의 장정을 가진
책입니다. 글쎄요,선물용으론 어떨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