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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 ㅣ 지만지 고전선집 557
소포클레스 지음, 김종환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와 형제,자신을 전혀 선택할 수 없는 사람,
그래서 인간에게는 운명이란 절대자 내지는 침략자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고귀한 사람, 강인한 사람도 존재 이전에 촘촘히 그물을 친 운명의 덫을 피해가기는 어렵지요.
그리스 비극의 여주인공 엘렉트라가 바로 그렇습니다.
특히 여성에게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참 소중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이성이며 아주 마음에 드는 남자인 탓입니다.
더구나 아버지는 사랑스러운 딸에게 자신의 모든 좋은 것을 베풀지요.
동서를 막론하고 성장한 딸은 가문,즉 아버지의 후광 속에서 일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아버지를 상실하게 만든 어머니,
그 어머니 또한 피와 살을 나눈 육친이건만
그렇기때문에 증오는 더더욱 두 여성을 태워버릴 듯 합니다.
어릴 적엔 전혀 모르던 섹스의 세상,자식도 크고보면 잘못해버린 부모를 이해는 하게 되지만
그럴수록 점점 용서의 마음은 말라버리게 됩니다.
그리스 비극들의 여러 여건은 참으로 정교해서
감히 저항할 용기를 잃게 만들지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