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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엄마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평점 :
편모 슬하의 급우들이 적지 않았던 지난 날
듬직하고 잘 생기고 가정적이며 공무원인 부친을
집안에 잘 모셔둔 저는 주변의 선망을 자주 받았어요.
하지만 친어머니의 이른 별세 이후 부친은 가장 예민한 상처가 되었지요.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불행한 부모때문에 마음을 오래 앓습니다.
부모가 좀 더 남들보다 행복했으면 하는 거지요.
젊어서 혼자 되신 어머니들은 개가를 하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또 새로운 동생들을 낳고 멀어지고..
외톨이가 되어버린 자식은 통 가족 이야기는 안 하게 되지요.
청상으로 어렵게 돈 벌어 장한 아들 길러내신 어머니도
그 자녀에게는 지우기 힘든 멍이 되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엔 보다 즐거운 듯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훗날 원만한 가정을 만들기 바란 거에요.
소설 속 아들처럼 친엄마를 남의 집에 빼앗기고
씨 다른 아우가 전해준 부음으로나 간신히 해후하는 불행 따위는,
그 것도 뒤처리의 순간에나 대면하게 되는 슬픔 따위는 없어야겠지요,ㅠㅠ
모성이기 전에 한 사람의 여자였던 어머니를 새삼 진하게 기억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