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아직 멀지만
이육사 시인의 아름다운 시 청포도는
사철 언제나 우리 입술가를 맴돕니다.
마트에 항시 청포도 송이가 나와 있듯이요.
한 알 한 알 잘 씻어 먹을 때마다 그 시절
한낱 청포도 알에 아픈 마음을 싣고
문득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을 기다렸던
시인의 소망과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ㅠㅠ
그런데 종종 참으로 기이한 것은
그렇게 어둡고 부족하던 시대에 창작된 시들이
지금의 작품들보다 한결 더 넉넉하고 고아하다는 점입니다.
우리 사대부님들의 정신적 우월성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같지요.
그 분들의 아름답고 강인한 기상 덕에 해방의 날을 맞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진정한 깨달음을 얻기도 하구요,ㅎㅎ
낭송하면 할수록 싱그러운 초여름의 포도 맛이
가슴 깊숙이 담겨오는 명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