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세전 ㅣ 한국남북문학100선 56
염상섭 지음 / 일신서적 / 1996년 5월
평점 :
지난 날 민중서관에서 펴낸
한국문학전집을 차례로 읽어갈 적에
같은 서울 출신이시라선지 염상섭 님 글들이 가장
부드럽게 읽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방언이 많은 글들은 따로 사전을 찾거나 그 지방 분에게
물어보아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었거든요.
장편 삼대도 유장하니 좋지만 이 만세 전은 약 중편의 분량으로
당시의 동경 유학생 눈에 비친 우리 나라의 굴욕이
손에 잡힐 듯 느껴집니다. 23살의 유복한 양반댁 차남이지만요.
게다가 주인공의 아내는 고루한 어른들 탓에 유종이라는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고작 석 달 된 사내아기까지 남기구요.ㅠㅠ
마치 우리 나라의 운명같았다고나 할까요.
이런 글들을 읽어보면 그래도 일본에 대한 새로운 분발심이 생겨납니다.
단편 7편들도 각각 제법 유머러스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