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히틀러와 처칠, 리더십의 비밀
앤드류 로버츠 지음, 이은정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20세기 최고의 맞수였으며 극적인 승패의 주역들인 처칠과 히틀러는 세계대전의 제 3차 발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이 21세기에 더욱 주목되고 연구되어야할 무언가를 가진다...

그토록 위세등등했던 나치의 히틀러는 왜 참호 속에서의 자살이라는 비운을 겪어야만 했을까. 일견해서 허점도 많고 무르게 보이는 처칠은 어떻게 역사의 격려와 조명을 한 몸에 받았을까. 당신도 처칠처럼 되고 싶지 않은가? 무엇이 이 두 사람의 운명을 판가름했을 것인지....

이 책의 저자 앤드류 로버츠는 처찰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핼리팩스경의 전기 '성스러운 여우'를 발표했고 1994년에는 논란과 호평이 엇갈렸어도 역사가로서 인정을 받게 해준 '처칠시대의 위인들'을 펴냈다. 그러므로 처칠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저술을 할 수 있는 저자이다. 한편,히틀러에 대해서 다소 잘 모를 지는 몰라도 히틀러의 장점 탐구에 노력한 흔적은 너무나 많다.

한 마디로 히틀러의 가장 큰 잘못,죄는 우리가 잘 아는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이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인류에 대한 막대한 모독을 저지르고만 것이다. 아무리 전쟁이기로서니,그리고 철권통치의 카리스마가 요구되었다 할지라도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같은 행위'를 그처럼 조직적으로 자행했다는 사실은 목불인견이다. 그러면 히틀러는 왜 이렇게 되고만 것인가?

우리는 가정 안에서도 누군가 거느려야할 때가 많다. 자신만을 위한 군림이 아니라 상대를 위한 배려,그의 재능을 신장시키고 장래를 보장해주는 인간적 리더십이 나와 그,모두를 살린다. 위조된 카리스마는 도리어 화를 부른다. 악한 통치는 더 악한 모방을 부르며 부패된 권력은 반드시 자폭,응징된다.

처칠과 히틀러의 시대가 두 주역의 운명을 좌우한 흔적도 물론 있다. 조연들의 공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만의 득점과 실점도 분명히 있다. 적어도 지도자로 행세하려면 대세를 자신에게로 이끌어오는 능력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을 가려쓰고 반듯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 책은 그저 읽기만해도 재미 있다. 교훈은 물론 도처에 숨겨져 있다.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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