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맑게 하는 부처님 말씀 108 - 선묵혜자 스님이 들려주는
선묵혜자 엮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국역된 크고 두꺼운 팔만대장경을 베고

구멍 속으로 만다라가 오색찬란하게 들여다 보이는

목탁을 두드리며 놀던 시절이 있었지요,ㅎㅎ

그윽한 향내음에 뒤섞여서 어머니의 천수경 치는 소리가 들려왔구요.

지금은 별별 육식 해가며 누항에서 살아가지만

환속하기 전의 동생 스님을 쫓아 포교원으로 찾아 다니던

시간들이 그리울 적도 있답니다.ㅠㅠ

그런 만큼 어제 저녁에 찾아 읽어 본 이 책은

대단한 반가움과 긍정을 가지고 저의 마음을 두드리네요.

사실 어린 저에게 불경은 참으로 어려웠지요.

염화시중의 오묘함을 알 리도 없었구요.

그런데 이 신간은 어린이,청소년 용으로 읽혀도

될 것같다는 짐작이 들 정도로 간결하고 감동적입니다.

아니 실은 저 자신도 조금 놀랐어요.ㅎㅎ

드높기만 했던 설산의 불법이 친절하게 속세로 내려와

곁에서 조근조근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기분이거든요.

엮으신 선묵혜자 스님은 14세에 출가하셔서

도선사를 지키시며 활발한 포교 활동을 하신답니다.

두 눈이 솔깃하게 밝아지는 기분으로 이 책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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