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4.19 혁명 보도자료집
한국일보사 엮음 / 한국일보사 / 2011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기념하는 것은


무생물인 비목이나 비석


겨우내 바람 불고 눈 퍼붓고 나서야


한나절의 봄이 온다







아기는 중년으로 자라고


새댁은 반백이 된 시간


글자는 허무하게 이즈러져가도


사라진 얼굴은 해맑아진다







함성 속에서 당하는 줄도 모르게


맞아 불귀의 객이 된 시각


하지만 그로 해서 시대는 확 앞장 섰고


후손은 감격으로 기억하며 눈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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