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콩멍석처럼 붐비지만
저마다 제 볼 일로 수속을 밟는
냉철한 직원들과 들뜬 여객들이
같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곳
지구를 몇 번 밟고 휘감아
처음엔 어리둥절 기분만 내보다가도
노련히 챙길 것 챙기며
스스로 운명을 풀어나가는 곳
공항은 하늘처럼 텅 비었지만
푸른 꿈 흰 구름송이들이
손 흔들어 배웅도 마중도 해주는 곳
부지런히 기다리다 보면 실적도 마음도 쌓아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