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큰 세상 천천히 읽는 과학 3
안창진 지음 / 현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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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완전 좋아하는 천천히 읽는 과학 시리즈 책입니다.

천천히 읽는 과학은 독서력을 갖춘 10세 이상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읽는 책이랍니다.

이번 책은 더욱더 도움이 되었는데요, 아이는 물론 제게 꼭 필요했던 책이었기 때문에 완전 추천합니다.

<내 손 안의 큰 세상>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스마트폰이랍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소재로 다룬 책들은 스마트 폰의 편리함이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을 구성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좀 더 깊이있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텔레비전 광고를 보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이란 생각을 하곤 하였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열렸을 당시 저 또한 그 세상에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변화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보니 사용하는 용어마저 생소하여 이해불가의 상태가 되었지요.

그 동안 궁금했던 모든 내용들이 이 한권의 책에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속이 후련하였답니다.

스마트 폰을 다루는 것은 잘하지만 기술적인 면을 잘 모르는 아이는 물론 예전 컴퓨터 조립했던 추억만 더듬는 저와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배우고 싶어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며칠전 노트북을 구매하면서 메모리를 더 끼워넣기 위해 노트북을 열어 구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이에게 CPU를 설명해주고 메모리 카드, 그래픽 카드 등을 두서 없이 보여주며 설명해 주었는데

스마트 폰에도 똑같이 사용되는 이 분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스마트폰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5G 사용과 인터넷, 카메라의 구조에서부터 센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스마트폰 거래기술, 컴퓨터 언어까지 스마트폰을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이 한권의 책에 알차게 담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정보를 찾고 게임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스마트폰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안다면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보다 이롭고 현명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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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햇살어린이 65
임어진 외 지음, 김주리 그림 / 현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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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을 주제로 여덟명의 작가들이 모여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재난하면 자연재해나 건물 붕괴 정도로 예측하면서 안전 예방 지침 등을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작가들은 우리들의 예측의 틀을 넘어서 재난의 여러 형태를 동화 형식을 빌려 들려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마땅히 있음직한 상황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짜 가짜>에 실린 네 편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 이야기에는 위의 네 편의 동화가 실려있습니다.

<코코 과자점> 이야기는 원전사고에 관련된 이야기로 원자력과 전염병의 사고에 대한 소재를 동물들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의 비극은 여전히 기억되고 있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위험임을 알면서도 안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기가 차면서도,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고등어 조차 아이에게 먹이지 않으면서 이젠 좀 괜찮겠지 하는 흐트러진 마음으로 너그러워진 자신에게도 한심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쓰레기 작전>은 뻔히 알고 있는 이야기라 생각하면서도 읽으면서 내내 맘 한켠이 먹먹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읽고 있었는데, 머그컵이 아닌 일회용컵에 주신 것을 먹고 있는 중이라 더욱 찔림이 있었습니다. 쉽게 쓰고 버리는 습관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나부터 바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셧다운>을 읽으면서 몇 달 전 있었던 통신 장애 생각을 했더랍니다. 어느 순간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 하나에 의지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통신이 안된 순간 아찔함과 동시에 아수라장이 되었던 기억이 났었죠.

<셧다운>은 어쩌면 조금은 미래 생활에 있음직한 이야길 수 있을지 모른단 생각이었는데 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작가의 생각은 불행의 끝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해피엔딩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읽고 생각한 내용과 다소 거리가 있단 생각이 들자 이게 뭐지? 란 생각이 먼저 들었었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모든 재난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아주 중요한 메세지를 작가가 이야기 해줬음에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불행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는 지당하지만 생각하기 어려운 메세지를 다온이와 해주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열린 결말이지만 작가님 생각처럼 해피엔딩이 되길 저 또한 바라봅니다.

<비의 경계선>을 읽으면서 평소 제가 생각했던 내용이라 무척 공감하였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생활의 편리함이 언제부턴가 두려움으로 다가오곤 하였습니다.

더이상의 편리함을 원하지 않으니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않기를 조심스레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 익숙한 아이에게 늘 입버릇처럼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것 이면에는 어떠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니 항상 생각하면서 사용하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연스러움이 그리워질 때도 있는데, 너무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제자신만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무관심은 재난의 시작이라는 말 새겨듣고, 무장정 따라 가며 만족할 것이 아니라 관심과 의문을 가져야 함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았음 하는바람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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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염세주의자 -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마지막 태도
염세철학가 지음, 차혜정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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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세주의란 말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면서 무작정 이 단어가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비참한 것으로 보고 발전은 없을 것 같은 일종의 허무주의라 생각했던 것 같은데, 딱히 그 의미를 곰곰히 생각할 만한 생각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전혀 아닌 것도 아니였나 싶기도 합니다.

무튼 이 책 겉표지에는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어 너무도 좋았습니다.

우선 염세주의가 보이는데, 게다가 당당하기까지 하다니요. 나를 지키는 태도며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 또한 끌림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염세와 장자의 만남이란 설정이 설렘과 동시에 궁금증으로 다가오게 해줬답니다.

책은 그러한 기대감을 실망시킴 없이 프롤로그부터 밑줄 쫙 그을 태세를 갖추게 해 주었습니다.

지은이 이름이 염세철학가라 되어있다는 것만 확인하고서 곧장 내용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대만 사람이였나 봅니다.

대만에서 말하고 있는 염세대라는 호칭을 새로 발견하긴 하였지만, 지금의 우리 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 상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쓸모에 대한 생각을 좀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키워드가 쓸모란 점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쓸모있는 인생을 생각하다 보면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저의 비루함이 까발려지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앞서곤 하였는데, 이 책은 장자의 말을 빌어 평생 사회에 기여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굉장한 위로의 말을 건네줍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독서 모임에서 늘 나에게 편지쓰기를 시도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올해는 첫 문장을 가장 잘 알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나에게란 말이었는데, 이 또한 이 책과 통하는 구절이 되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나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해보고, 나는 누구인지 생각하라는 질문에 불편했습니다.

당당함이란 단어를 좋아하지만 어느 한구석 당당할 것 없는 인생이 슬퍼져서 생각하기를 회피하는 방향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인건지, 현재 삶은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자신만 들여다 보면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단 생각이 드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되었지요.

하지만 장자는 진정한 자기 자신은 누구도 모른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이 또한 얼마나 위로 되는 말인지요. 열심히 살지 않은 자들에게 게다가 저처럼 자기 합리화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구미에 딱 맞는 발언만 해 주시고 계시니 원래도 좋아하였지만 장자 덕후가 되어야겠단 생각마저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자의 모른다는 개념은 저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만이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해석의 한끗 차이겠고 장자가 말한 뜻을 어렴풋이라도 알 것 같으면서도 저도 모르는 사이 위로가 필요했었던건지 자꾸만 자기합리화의 도구로 이 말씀들을 활용하려 합니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나는 없는 존재라 인정할 수도 있고, 외부 영향은 오히려 없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니 틀에 맞춰 생각해 보니 저 자신도 꽤 괜찮은 사람일지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보기도 하였습니다.

허무주의에 대해, 죽음과 자유, 예술, 사랑 등 인생과 연관 있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모르는 것을 인정하라는 말씀에 어긋나게도 왠지 제 자신에게 한발작 더 다가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자의 이야기만으로도 흥미로울 수 있으나 염세철학가의 필력이 주춤거리며 방황하는 인생에 작은 지침서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고전 작품을 해석해주는 책들도 왕왕 읽어보았지만, 간혹 그 풀이가 껄끄러우면 원작 또한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때가 있었는데, 해석 자체의 위로 또한 마음에 새겨짐에 기대했던 염세와 장자의 매력에 충분히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반드시 해야할 일이 없다는 그 한마디가 주는 위로, 무언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시간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기에 이 말이 주는 힘이 크게 느껴졌고, 자신의 생각보다 외부가 새겨놓은 상식이라는 틀을 깨지 못하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생각습관을 고쳐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우리가 부정적으로 느꼈던 단어들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번 해 보게 되었습니다.

절대진리는 없다는 말도 참말인 것 같고, 쉽게 읽혀지지만 생각의 깊이는 깊어지는 한 해 마무리 하면서 읽어보시길 추천하는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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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알아야 세상을 바꾼다
정청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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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정치경제 과목을 무척이나 어려워했더랍니다.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매일 보는 뉴스를 함께 보더라도 대부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 정치에 관련된 내용은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투표권이 주어진 나이가 되면서부터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반드시 참여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선거 공약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타정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투표를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 정치 이야기에 끼어 들어 나름의 소신을 말하려 하면 애들은 몰라도 된다고 치부하는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생활이고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모태신앙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정치 또한 부모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생각과 판단 없이 무작정 부모가 지지하는 정당을 따라가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통해 이 책의 작가 정청래 전국회의원의 토론 솜씨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모든 정치인들이 TV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이야기할 때는 바르고 옳은 소리만 하는데 자신의 정당으로 돌아가서는 왜 그렇게 돌변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번 총선 예비 후보에 등록하셨단 뉴스를 보았는데, 작가님만큼은 이 책에서 청소년들에게 들려줬던 이야기처럼 정치를 이끌어 가주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정치는 그저 정치인이란 생각을 품고, 늘 탓만 하는 국민의 일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치란 많은 사람들이 의사 결정 또는 의사 결정 과정의 모든 행위라 규정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정치를 바라보는 태도가 아닌 참여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용어만 알아도 내용의 반을 이해한다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눈높이에 맞게 적절한 예와 함께 풀어 설명해 주었고 용어에 대한 해설은 별도로 칸을 마련해 좀 더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에는 사진도 첨부되어 있답니다.

여는 글에서 작가는 수천만 년 전부터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신 먼저 살다 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인사도 잊지 않았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밑줄을 긋게 되는 부분은 당연 용어였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도 사회 교과서에서 이미 배운 부분이지만 열린 생각으로 정치란 무엇일까 이 많은 용어들이 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생각하기 보다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달달달 외우는 낱말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나오는 용어들 공천이니 낙선이니 보수니 진보니 하는 말들에서부터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민주주의까지 다른 나라의 선례와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읽으면서 내내 나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일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문의 내용도 알차다 생각했는데, 뒷부분에서는 좀 더 깊이 들어가 설명해 주는 더 알아봅시다 코너를 두었답니다.

부록으로 제공된 해설로 보는 헌법은 감사한 코너 중의 하나입니다.

헌법 제1조만 알고 있었지 헌법을 제대로 읽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정치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헌법을 알아야겠지요.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도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생각 없던 어른에게는 큰 깨우침과 배움을 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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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주기율표 - 교과서 개념에 밝아지는 배경지식 이야기
제임스 M. 러셀 지음, 고은주 옮김 / 키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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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부터 저희집 벽은 벽그림으로 도배를 했었답니다.

세월이 흘러 여러 벽그림들이 자리를 떠났지만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벽그림 중 하나가 바로 원소 118 주기율표였답니다.

고등 교과를 설명하는 책 소개 때 부록으로 받았던 것을 혹시나 하고 붙여 놓았었는데 아이가 몹시 즐겨보면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과학에 도통 소질이 없는 엄마는 그나마 화학 교과서 앞표지에 화학 선생님이 외우라 했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을 뿐인데 아이는 광물에도 원소에도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다행인건 아빠가 이쪽 전공을 하여 신나게 설명해 주면서 서로 소통한다는 것이지요.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아이에게 원소 주기율표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을 발견했다고 하자 얼른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좋아한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사실 엄마 욕심으로는 교과서 개념에 밝아진다는 작은 타이틀이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교과서 개념을 바탕으로 각 원소의 특징들을 정리한 책이라기에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참에 저도 새로 배우는 맘으로 읽고 두 남자와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더랬죠.

그런데 헐~ 그림 한 점 없는 책의 구성을 보고 무척 허탈했답니다.

주기율표를 설명하고 있으면서도 그 흔한 주기율표 하나를 넣어주지 않은 구성이 참 야속하더라고요.

속지를 할애하기 부담스러웠다면 겉표지라도 싫어주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 점이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투덜거리자 아이는 절 달래줍니다.

목차를 보면 원소 기호부터 차례대로 소개해 주고 있으니까 크게 문제될 것 없다나요.

그리고 저희집엔 벽그림이 있어서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벽그림을 보자 전 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벽그림엔 원소들의 사진이 있었거든요.

각 원소의 소개 옆에 사진자료라도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습니다.

아마도 전 원소 사전을 기대했나 싶기도 해요.

아이는 먼저 본인이 궁금했던 것 부터 발췌독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곁에 두고 오래오래 궁금할 때마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책이라 말하면서요.

남편은 멜델레예프에 대한 소개가 나왔는지 부터 살펴보더군요.

다행히 서문에 주기율표의 탄생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원소를 발견한 것도 신기하지만 원소를 만들어 주기율표를 만들어 낸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백금 플래티늄 반지를 갖고 싶다고 하여 선물로 주기로 했는데, 금보다 가격이 낮지만 엄청 비싼 세공비를 들여 주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쇠로 만든 반지와 비교해도 티도 안나는 반지를 왜 그리도 가지고 싶을까 의구심이 생겼는데, 원소기호 78 백금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니 전 아마도 스페인이었나 봅니다. ㅎㅎ

게다가 결혼 70주년 기념 반지라는데, 너무 일찍 선물해 줬다 싶기도 하네요.

원소기호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는 것도 좋고, 궁금했던 원소 부터 발췌독 하여 읽어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데 배움의 시기를 거쳐 뒤늦게 앎의 세계를 만나게 된 것이 살짝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그림은 없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알차고 재밌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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