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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피니언 50 - 케임브리지 동문 3.000명의 선택!
웨인 비서 지음, trans-FAT 옮김 / TENDEDERO(뗀데데로) / 2010년 11월
평점 :
[파워 오피니언 50]은 케임브리지 지속가능성 리더십과정 동문들과 사회 저명 인사들의 투표로 선정된 책50권을 소개하고, 저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우리 시대가 당면한 사회, 환경, 윤리적 문제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환경운동가, 경제학자, 학자및 기업인이나 방송인, 정치지도자등 사회 지도계층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은 시각과 자료들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답변을 내 놓았다.
이 책에서는 지속가능성이란 단어가 수없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추세로 미루어 볼 때 세계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라는 우려를 역설한 것인데, 이는 1부시스템과 발상의 전환, 2부 경제학, 자본주의, 사회화, 3부 기업의 역할과 미래, 4부 인류, 환경, 생태의 주제를 통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토지 윤리학'을 얘기한 알도 레오폴드의 [모래 군의 열두달]이나,화학제품 특히 합성살충제의 유독성을 경고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에를리히의 [인구 폭탄]의 시나리오등은 50여년전의 경고로 철 지난 감이 없지 않으나 이것은 풀뿌리환경운동이나 세계가 직면한 사회 환경, 경제문제의 최초 정책적 해법인 [우리 공동의 미래](세계환경발전위원회)등으로 진화시켰다.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치명적 한계를 꼬집으며 기업의 성찰을 한 찰스 핸디의[정신의 빈곤]이나 빈곤의 올가미로부터 자력으로 벗어날 수 없는 빈곤국에게 절실한 선진국의 원조를 도덕적 당위문제로 다룬 제프리D.삭스의 [빈곤의 종말]등은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었다. 과학과 산업발달로 생활수준과 평균수명이 향상되었지만 아직도 지구상에 '극빈'이 존재하며, 그 이유가 국민이 게으르다거나 정부가 부패했기 때문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때문이라는 것이다.또한 엄청난 미국의 국방비에 비하면 국제사회원조는 너무 미미하다며 부유국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학적으로 신자유주의는 기업의 탐욕을 위한 세계화로 실패작이며, 공동선을 위하여 생태계와 관련해 최적의 규모, 분배/정의의 문제, 적정 배분(효율성)의 문제를 거론하고, GDP에만 열을 올리는 현대 경제정책을 비평한 허먼 데일리, 존 B.콕 2세의[공동선을 위하여]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오늘날 다른 모든 가치보다 이윤추구를 우선시하는 기업이 도덕적 양심은 없고 심지어 사이코패스같아 설득보다는 법과 규제로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조엘 바칸의 [기업의 경제학]을 보면서, 대기업위주의 정책과 부자감세문제로 시끄러운 우리나라 현실이 떠올랐다. 과연 대기업을 비호하는 우리나라 정치권이 사회 구성원의 가치보다 이윤추구가 우선인 기업에게 도덕적 체계를 세우도록 규제할 수 있고, 발전의 기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부와 지식을 분배하도록 종용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지구라는 삶의 터전이 언제나 영원하리라는 착각에 익숙하다. 그러나 세계 이상기후나 자연재해, 환경오염의 문제는 더 이상 지구가 안전하지 않으며, 기업과 정책이 단지 미시적인 안목으로서가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지구적인 관심사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기업과 정책의 역할과 미래의 전망을 저자와 인터뷰에서 거론하였고, 시놉시스로 간단히 책내용이 나와있지만 필요하다면 관심있는 책은 찾아 읽음으로써 국가정책이나 기업전략수립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사회운동이나 기업 역할의 중요성이 인식되었고,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막대한 책임감도 느끼게되었다. 아울러 기업의 리더나 정치지도자들에게 ,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위대한 생각이 담겨있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미래경영과 비전을 위한 통찰력과 해결책을 얻게 되길 기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