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정서를 촉촉이 적셔주는 보물 꾸러미!^^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 - 전래동화 구연동화 ㅣ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월

초등학교 2학년 때 책 많이 읽은 친구가 앞에 나가 구연동화를 어찌나 잘

하는지 그것이 부러워, 할아버지 할머니 급의 연로하신 부모님을 졸라댔더니

사다 주셨던 책이 여러 가지 이야기가 한 권으로 묶여있었던 책으로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시리즈와 비슷한 구성이었다. 그래서 책을 대할 때마다

어렸을 적 추억이 떠올라 더욱 정답고 친근함이 느껴졌으며 가슴 뭉클해지곤 한다.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지혜로운 우리 옛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은 아름다운 책이다.

마치 보석 알알들을 꿰어 멋진 목걸이가 되듯이.......

시나리오처럼 행동 지문을 넣어 줘서 책을 읽는 누구나 멋지게 구연동화를

해낼 수 있어 온 가족이 서로 돌아가며 읽고 즐기기에 참 좋은 책이다.

사실 처음 시리즈를 접할 때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묶었다는 점이 매우

지루할 것 같고 단점으로 느껴졌었다. 그러나 시리즈를 거듭 대하면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보이게 됐다. 지루하면 끝까지 안 읽어도 되고,

목차를 보고 그때그때의 기분과 분위기와 맞는 주제를 골라 읽어 보는 묘미도 있고,

이야기 하나씩이 짧으니 한 사람씩 번갈아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연령에 구분 없이 어린 아기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이번 책에는 특히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이 등장하여 아이들의 감성을 마구

자극시켜 주고 있으며 어휘력 발달은 물론 정서 함양에 이르기까지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더욱 큰 반가움과 기쁨이 있었다.

신나는 잉글포츠의 세계로 풍덩 빠져 봅시다!~^^

도전! 잉글포츠 GO! GO! 1 : on과 off로 대결하라! - 초등 필수 영어 학습 만화
Clare Lee 콘텐츠, 송시온 글, ZOO 그림 / 좋은책꿀단지 / 2009년 2월

두 아들 녀석들은 물론이려니와 나 역시 무척이나 좋아하는 스포츠와 영어를

접목(?)시킨 멋지고 기발한 신종 게임(?), 경기가 하나 탄생했으니 이름하여

‘잉글포츠’이다.

학습만화이고 그것도 영어 학습 만화였지만 아이들은 무지 부담 없이 책을

접했고 순식간에 읽었다.

여러 가지로 영어에 서투른 둘째마저도 책을 읽은 후 영어 단어 뜻이나 영어

발음에 대해 자꾸 이것저것을 묻는 것을 보니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켰음에

틀림없었다.^^

아이들이 다 읽은 후 엄마 차례를 기다리기에, 그 내용이 몹시도 궁금하여

조바심이 났다는 거~^^

무엇보다 이 책은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들이 돋보여 아이들의 창의력을 마구

자극시켜 주고 있다. 엘리베이터 없는 30층 건물에, 영어 미션과 운동 경기의

결합인 잉글포츠등.......

또한 영어 문법을 쉽게 가르쳐주려던 다른 영어 학습 만화와는 달리 차별화된

영어 학습 접근 방식이 독특하다. 설명도 이해도 까다로운 전치사와 결합한

동작을 설명하는 단어들을 스포츠 미션 경기를 풀어나가며 저절로 기억되도록

전개해가는 기술이 대단하다.

적어도 아이들이 책 본문에 나온 단어들은 그 쓰임새와 상황을 모두 암기하고

실생활에 바로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어진다.

잉글포츠부의 선수들인 주인공들은 모두가 영어를 잘 못하는 친구들이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운동과 더불어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며 조금씩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현재의 위치에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고 있어

더 좋았다.

다만, 캐랙터들이나 본문의 상황 그림들이나 여타 만화들을 통해 많이 접해

본 것들과 아주 흡사해서 신선하지 않은 점은 내용의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으로 남으며, 굳이 아이가 영어 글씨를 못 읽을지라도 영어 발음을

우리말로 써주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그 점이 역시나 아쉬웠다.

더 한층 발전된 모습의 2권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아자아자화이팅!

전투의 이면을 볼 수 있었던 색다른 각도의 전쟁이야기!^^

한국의 역사를 바꾼 전투 - 한국의 전쟁 ㅣ 이야기로 쌓는 교양 3
햇살과나무꾼 지음, 서선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월

‘한국의 역사를 바꾼 전투’라는 제목에 관심과 흥미가 강하게 느껴져

기어이 이 책과 마주하고야 말았다.^^

두 아들들도 남자 아이들이라서인지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계백과 김유신의 황산벌 전투,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양만춘의 안시성 전투를 비롯하여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과 명량대첩 등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고 잘 알려진 전투는 전투대로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른 면모를 살펴볼 수 있어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삼국 통일을 완성시킨 매소성 전투나 장보고의 왕을 바꾸려고

군사를 일으킨 싸움 등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의미 있는 전쟁이야기는 놀랍고 새로웠다.

그 중에서도 흥미를 끌었던 전투는 광개토대왕의 관미성 전투이다.

텔레비전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소개되어 알게 되어 호기심과 관심이

대단했다. 관미성 성주가 청룡이 아니었지만^^ 실제 그런 성이 있었고

지형마저 비슷했음이 매우 재미있었다.

세계 최초로 화약 무기를 사용했던 해전이라는 진포해전 이야기도

알지 못했던 사실들과 함께 우리 민족의 뛰어남에 다시 한번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눈에 띄는 전투로 남는다.

각 전투의 에피소드 외에도 뒤쪽에 상세한 풀이를 넣어 보다 깊이 있는

시대적 배경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잘 알 수 없었던 각 전투 당시의 여러 무기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진들을 실어 색다른 묘미를 제공해 주고 있어 책 읽는 기쁨을 배가

시켜 준다.

이렇듯 역사를, 시대를 막론한 전투라는 주제를 통해 보는 바라보는 것도

무척 흥미롭고 독특한 시도로 여겨지며 다음 주제에 대한 자못 커진다.^^

‘꽃보다 해적 몽가르드 선장’에 열광하다!^^

천하무적 해적 2 - 바다의 무법자를 소탕하라!, 해적시리즈
세바스티아노 루이즈 미뇨네 지음, 김은정 옮김, 김방실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1월

시리즈의 묘미는 다음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여 안달이 나고,

또 간절하게 기다리는 맛인 듯싶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의 꽃남들보다 더 애타게(?)

기다린 몽가르드 해적 선장의 대활약을 다시 만나 무척이나 반가웠다.

2부에서는 영화로 익숙해진 마다가스카르를 향한 몽가르드 선장과

그 해적 일행의 긴 여정이 펼쳐졌다.

특별한 사건은 별반 없어 1부보다는 좀 심심한 내용이지 않았나 싶어

살짝 아쉬워질 무렵에 해적의 본색을 드러낼 수 있는 큰 싸움을 하게 된다.

사나운 해적 중의 해적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의 카카푸에고호와의

대결이었다.

우리의 용감무쌍한 주인공인 몽가르드와 그의 선원들은 천하무적 해적답게

싸움에서 승리하며 많은 전리품도 획득하게 된다.

시원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끼게 해 주는 묘미가 있는 우리

해적들의 대결이었다.

몽가르드가 해적선의 선장이 되면서 비록 해적이지만 선량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것 같지 않아 무척이나 다행이다.

이를 보면서 우두머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무리의 성격이 참 많이

달라진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몽가르드의 임기응변이랄까? 변신이랄까? 적응력이랄까? 가 매우

뛰어남에 감탄을 안 할 수 없다.

언제 그가 가위를 든 이발사였는지.......

그의 끊임없는 독서력이 그러한 용기와 현명한 지도력의 바탕이 되지

않았겠는가!

책을 읽는 친구들도 몽가르드 선장처럼 독서의 중함을 알고 늘 즐거운

책 읽기를 끊임없이 하면 좋겠다.^^

달력나라 서바이벌 무지 재미있고 유익했어요!^^

오늘은 빨간 날 - 달력나라 서바이벌
주경희 지음, 김옥희 그림 / 세상모든책 / 2006년 5월

달력에 빨간 날짜가 나오면 빨간 날이 무슨 날이고, 왜 생겼고,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겨보기 전에 무조건 쉬는 날, 노는 날이라 좋아합니다.

달력나라에서 벌어지는 ‘특정계급’의 표시인 빨간 옷을 입기 위해 빨간 날들과,

빨간 옷을 벗고 일반 까만 옷을 입어야 했던 여러 국경일과 기념일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공휴일은 이런 날이다. 이래서 내가 공휴일인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 줘야 하는 ‘달력나라 서바이벌’ 게임 대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설날을 시작으로 삼일절, 식목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추석, 한글날, 국군의 날, 크리스마스 등의 열띤 발표와 달력나라 백성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집니다.

각 후보들과 관련된 사건과 인물 이야기 그리고 역사적 사실과 시대 상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그 의미와 정신을 강하게 일깨워 주며 요즘 유행하는

어투와 개그적 표현을 사용하여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까다로웠던 부분들까지

기념일에 대해 자세하면서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달력나라의 백성이 되어 실컷 연설에 따라 웃다 보면 어느새 저절로 뜨거운 애국심이

가득 찬 백성이 되어 있곤 합니다.^^

결코 빨간 날을 그냥 놀아서 좋기만 한 날이 아닌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기게 하도록 가르쳐 주는 매우 유익하고 흥미롭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