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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소통법 -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
김진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2월
평점 :
#지휘자의 소통법#김진수#매일경제신문사#단단한맘_포포리 서평단#불협화음을 줄이고 시너지를 만드는 마에스트로 리더십
※ 본 도서는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단단한 맘_포포리 서평단과 함께 읽었습니다. 본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이 책을 읽게 된 배경
- 대학시절 우연히 넌센스 잼보리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이 소개되어 선물로 받게 된 초대권이 바로 뮤지컬 티켓이었다. 1시간 남짓의 공연을 본 후 경제활동을 하면 꼭 뮤지컬이나 연극은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냥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몇 배나 더 비쌌기 때문에 그 시절의 다짐을 지키며 살 수 있게 되었을 때는 불과 5-6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만족한다. 노래와 연극이 함께 있는 뮤지컬은 장면장면마다 배우들의 순발력과 상황 장악력을 체감할 수 있다. 그만큼 몰입도가 있다. 배우 혼자 나와서 노래만 부르고 끝나지 않는다. 주연과 조연, 무대 세트, 조명들이 다 하나의 작품으로 빛난다. 그 뒤에는 감독이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배경, 그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하나의 악단이 온전히 설 수 있게 끌어주는 힘, 지휘자의 소통법이 궁금했다.그래서 읽게 되었다.
2. 이 책에 대한 짧은 생각들
- 교향곡이든 실내악이든 연주가가 연주만 잘 한다고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곡이라도 어떤 지휘자가 지휘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색감이 달라진다. 다 똑같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겠거니, 모르면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다르다.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번주에 베토벤의 교향곡을 각각 다른 지휘자가 지휘하는 곡을 들려주는데, 들을 때마다 놀란다. 지휘자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자기의 감성을 녹인 구간이 있다. 이러한 미세한 감성 구간 덕분에 지휘자의 명성이 이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지휘자로 활약한 작가가 합창단을 지휘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 속에서 깨닫게 된 원리를 음악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여 작성하였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책의 총 4파트를 교향곡의 부분단위인 악장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1악장 아다지오
2악장 안단테
3악장 모데라토
4악장 알레그로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는 뭔가를 배우든, 익히든 간에 좀더 빠르게 좀더 익숙하고 능숙하게 했으면 하는 조급함이다. 빨리 빨리를 내세우니 완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첫 장의 아다지오의 의미가 참 새롭게 다가왔다. 느리게 라는 뜻의 이탈리어이다. 속도로 느리게 만이 아니라, 느릿느릿 한음한음 또렷하게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단계가 아다지오 라고 했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야, 조직원들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의 음색이 어떤지 아는 단계, 이것이 아다지오였다. 그리고 안단테, 리듬과 속도에 맞추어 한발짝 천천히 나아가는 단계. 자기의 단점(모)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단점 조차도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단계이다. 누구나 단점이 있기에 누구보다 더 나은 사람도 덜 나은 사람도 없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며 화음을 이루어 가는 단계인 것이다. 모데라토.보통빠르기. 이때부터는 서로서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다. 문제가 있으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음으로 말이다. 알레그로. 박자를 맞추며, 템포를 잃지 않으며 나아가는 단계다. 합창단의 지휘자가 단원의 의견에 경청하며 공감할 수 있는 마음으로 한 배를 목적지까지 같이 항해하는 것이다.
지휘자는 어떤 부분이 더 보완되면 좋을지에 대하여 연주자에게 설명하고 그 설명에 납득이 된 연주자는 지휘자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한 곡의 연주회가 완성된다. 인생도 그렇다. 나만 사는 사회가 아니기에 나와 다른 많은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공간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헌신, 경청의 자세, 무엇보다도 감성에 기반한 소통은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로봇이 아니기에.
연주자와 어떻게 소통을 하며, 어떻게 하모니를 만들어가는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었다. 이 책은 음악적 접근을 빌린 자기 계발서이다. 결국 사람이 조직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어떻게 조율하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3. 나만의 밑줄 친 문장들
-p.24 느림은 뒤처짐이 아니라, 공동체가 다시 같은 방향을 바라보도록 흐름을 조율하는 힘이다.
-p.79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호흡/템포/표현
-p.G.P.general pause
-p.100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 '평온을 비는 기도'
"주여,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p.103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외부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리듬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다.
-p.북유럽의 '얀테의 법칙' 10가지
-조언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다.
-p.117 기준이 분명한 사람은 협업의 경계를 명확히 그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나 소모적인 갈등을 줄인다.
-방향이 분명하니 조율도 빠르고 신뢰도 쌓인다. 협업이 부드러워지는 이유다.
-p.119(베토벤) 그는 협력하되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았고, 공감하되 자기 기준을 외면하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삶의 중심에 뒀다.
-p.151 좋은 소리는 좋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p.169 추진력, 마찰력,균형
-p.194 성장하는리더의 특징
첫번째: 메타인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능력
두번째: 열린마음(배움)
세번째:끊임없이 도전, 회복 탄력성
네번째:사람 중심 리더십.겸손.경청
-p.219 영화감독 박찬욱
정확하고 철저하게 추구하는 데서 아름다움이 나옵니다.
-p.221 세기의 마에스트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지휘자는 단원들의 실수를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p.238 하이든 : 서로에 대한 배려와 헌신을 바탕으로한 동반성장
-p.243 우리는 인간으로서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켜야 할지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p.244 공감할 줄 알고 감성을 나눌 줄 아는 사람
-p.246 드라마 스토브리그 " 강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서로 도울거니까요."
4.이 책의 PMI
-P : 우리의 인생을 한 편의 교향곡으로 묘사한 부분이 새로웠다. 지휘자인 작가의 감수성이 책에 녹아든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받아들이기도 쉬웠고, 내 삶에 적용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를 할까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는데, 결론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삶의 리듬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야겠다.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아이들의 편에서 목표든 계획이든 세워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가봐야겠다.
-M : 책 끝부분에 참고문헌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문헌이 제시되면 책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79 '나는 유학파가 아니다'
작가에게 묻고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주 유학이야기가 나온다. 음악 전공자의 대부분이 유학을 다녀와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가는 유학파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문장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좌절과 비유학파인 자신을 향한 자격지심도 느껴진다. 혹시 작가는 이 문장을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음악 전공자는 유학만이 답인가? 유학이 아닌 곳에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작가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다.
-I : 조직생활에서 리더가 가져야 하는 품격을 음악의 관점에서 지휘자로서 경험을 살려 책을 저술한 점이 인상깊었다. 그만큼 저자의 사실적 체험이 녹아들었기에 더 와 닿았다. 선율,멜로디-화성,관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조율,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알게 되어 기뻤다.
5. 나만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