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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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을 태우다'는 하루키의 가장 뛰어난 단편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며 놀라우리만치 지적이다. 이창동의 각색 영화는 과장된 설정, 투박한 상징, 무엇보다도 시종일관 심각한 주인공 캐릭터로 인해 원작의 장점을 고스란히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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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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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속물에 위선적인 늙은이 화자가 들려주는 서사는, 작품과 독자 사이에 이상한 공백을 펼쳐보인다. 이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독자는 이 '빛나는 공백'의 실체를 차츰 깨닫게 된다. 서술은 고전적이지만, 구성이나 의미는 지적이고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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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노트 문학과지성 시인선 509
정한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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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파편 같은 시도들은 새롭지도 않고 읽는 이에게 피로감만을 선사할 뿐이다. 고립도 좋고 냉소도 좋지만, 독해마저 거부할 것은 없지 않을까? 시인의 말이 가장 좋았다. “눈이 아하하하하하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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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민음사 모던 클래식 36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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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묘하게 얼빠진 화자들의 입을 통해 천연덕스러울 정도로 담담하게 들려주는 진술들, 그 진술들 곳곳에 유머가 날카롭게 빛난다. 책상 앞에서도, 변기 위에서도 오랜만에 깔깔거리며 웃었다. 삶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작가의 글을 읽는 것은 언제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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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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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소설임이 분명하고 그것을 부정할 생각도 없는데, 왠지 모르게 다시는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약간의 비약을 덧붙여도 된다면 ‘지극히 한국문학스러운 한국문학’이라고 표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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