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역사]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어 아이학습에 관심이 많은 요즘, 운이 좋게도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문해력' 편을 보게 되었다. 문해력에 대한 자녀교육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는데, 문해력에 관해 아주 어린 영유아시기부터 어떻게 지도해주면 좋을지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어서 아이가 좀 더 어렸을때 책이 나왔더라면 더욱 좋았을 법했다. 그래도 매우 유익했던 내용들이었기에 이 시리즈를 기억하고 있다가 '역사'편이 나왔을때 꼭 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신청해서 받아보게 되었다.
이번 역사편도 제목에 맞게 저자는 서울대에서 석학을 받으신 분이다.
이번 역사편의 저자는 김덕수 교수님으로 서울대 인문대학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로마사로 학위를 취득하시고 2006년부터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시라고 한다.
역사교육과의 교수님이신 만큼 전문성이 느껴져서 이번 책을 읽기도 전에 신뢰감부터 솟아 올랐다.
책의 뒷부분에 가보면 '아이에게 어떤 역사컨텐츠를 접하게 해주는게 좋을까요? 라는 질문이 있는데, 답변으로는 비전공자의 재미나 흥미위주로 구성된 컨텐츠보다는 제대로 공부한 전공자가 만든 컨텐츠를 보여주는게 좋겠다고 나온다. 그부분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읽고있는 이 책의 저자야말로 역사전공자의 전문가중의 전문가이니 저자의 다른책을 접해보는게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책날개에 저자의 다른책이 어떤책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로마사만 나와서 많이 아쉬웠다. 세계사보다는 한국사쪽이 좀더 관심이 많기에 한국사쪽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역사편은 총 페이지가 200페이지가 안되니, 처음 책을 받았을때 책이 얇다고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어서 꼼꼼하게 읽어본다고 오히려 책두께가 두배나 되었던 문해력편보다 더 오래 읽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문해력편이 이미 지나간 유아기시절의 문해력지도를 설명해주는 책이었다면 역사편은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우리아이에게 시기가 정말 딱 맞게 적절했기 때문이다.
역사편의 역사교육법은 공교육이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를 중점으로 둔다. 하여 공교육이 역사교육을 처음 접하기 시작하는 초등고학년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세계사를 배우는 중2와 한국사를 배우는 중3을 다루며, 고등학교의 한국사와 세계사에 관한 설명이 대부분이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역사교육이 학생들에게 뭘 요구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보라는 것이였다. 역사라고 같은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단계가 다르고 방법이 다르다고 말한다. 읽으면서 왜 초등고학년에서 향토사를 배우는지 인물사를 배우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왜 중학교에서 한국사보다 세계사를 먼저 배우는지에 대한 설명과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사와 세계사 모두 우열이랄게 없는 같은 역사이고 같은 흐름이니 둘을 동시에 공부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함께 공부해보자고 하면 학생들 반응이 예상이 되어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집중력을 높이기 시작한 고등학교부터는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저자는 실컷 한국사와 세계사의 함께를 강조하며 둘다 같이 공부해야됨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였는데, 한국사는 필수고 세계사는 선택이라는 말에 세계사는 선택하지 말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대세는 '생활과윤리'와 '사회문화'이다. 우린 대세를 따른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왜 국정교과서가 안되는지, 왜 역사를 다방면으로 봐야하는지, 왜 비판적인 시각으로 봐야하는지,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왜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하는지, 조상들이 어떤 노력을 하였고 어떤 성취를 이루며 역경을 헤쳐왔는지를 배우는 것이 왜 인간의 존귀함을 알게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병자호란에 관한 영화로는 '남한산성'만 보았는데 책에서 추천해주는 '올빼미'도 찾아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