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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문해력 - 우리 아이 문해력 탄탄하게 키우기 프로젝트 ㅣ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최나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4년 1월
평점 :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문해력]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제목을 보고 작가란을 먼저 들어가 보았다. 문해력편의 작가님은 최나야 교수님으로 서울대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아동가족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분이라고 한다.
현재에도 서울대에서 교수님으로 활동하고 계신분인데, 책 제목이 '서울대 교수님이 알려주는'이 아니고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인지 궁금했다. 이번 책은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이라는 것에 강조를 두는 듯 했다.
책 제목과 책날개를 살펴보고 있으려니 타 출판사의 '서가명강'이라는 도서시리즈가 떠올랐다.
'서가명강'이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의 줄임말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교양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게 만든 내용이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하여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양과 삶에 품격을 더하는 지식을 제공해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서울대 학생들이 배우는 서울대 교수진분들의 강의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강의 팟캐스트나 유튜브 동영상이나 서적을 찾아보면 어렵지 않다.
교양강의 중에서 명강의를 뽑은 것이고, 그 내용을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강의를 해주는 부분이라 누구나 편하게 듣고 배우며 생각하기에 좋은 강의들이었다.
이런 것을 긍정의 전이 라고 하던가.
한번 '서울대에서 들려주는' 지식과 정보의 내용에 생긴 긍정적인 이미지로 이번 책도 제목을 보는 것맛으로 읽어봐야겠다는 긍정적인 호기심이 생겼던것 같다.
보통 책을 받으면 출판사도 살펴보는 편인데 이번 출판사는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이라고 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서울대에서 직접 출판하고 있는 듯하였다. 다른 책들은 어떤 책이 있을지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교수님들 강의 유튜브도 있어서 들어보면 좋을듯 하였다.
[리터러시]
한글로는 '문해력', 영어로는 '리터러시' 라고 하는 듯 하지만 두 단어의 뜻은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문해력' 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라고만 생각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해력은 리터러시에 가까운데,
리터러시는 단순하게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범주를 크게 넘어서 좀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리터러시란 전체를 읽고 이해하며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여 활용까지 하는 능력을 말한다.
낯선 환경을 맞닥뜨렸을때 주변 상황을 읽고, 상징을 읽고, 디지털 미디어를 읽어내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책 속에는 문해력의 뜻이 넓어졌다는 표현을 썼지만 조금 의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 전에 있던 문해력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쓰기에는 뜻이 달라지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리터러시를 나타내는 우리말이 없으니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문해력 보다 좀더 뜻을 넓게 아우르는 새로운 단어가 생겨나도 좋을 듯 싶었다.
[생각하는 능력]
이번 책은 문해력에 관한 자녀 교육법이니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양육자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나이별로 문해력에 관한 교육법이 자세하게 담겨져있어 아이가 발달함에 따라 어떤 능력이 요구되고 어떤 내용을 배워야 하는지 상세히 적혀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자녀교육법에 관한 책을 처음 읽는 이들에게는 책 내용이 매우 유익할 것이고, 자녀교육법에 관한 책을 자주 접한 이들에게는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될 것이다. 아이의 글자공부법은 사실 비슷비슷하니 말이다.
예전에 읽었었던 아이의 교육법 책들이랑 비슷한 내용들이 많아서 책 자체는 빠르게 읽을수 있었다.
읽으면서 크게 고개가 끄덕여졌던 부분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발달에 맞추어 문해력 교육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잘 지도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지도계획과 실행이 잘만 이루어진다면 아이들의 문해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야 정상인데, 왜 요즘 아이들은 문해력이 심각하다고 하는 걸까. 왜 사교육은 더욱 강조되는 걸까.
읽으면서 새겨들었던 내용들은
'동기부여를 잘 해줄 것'
'아이가 먼저 호기심을 갖게 해줄 것'
'생각할 수 있게 해줄 것' 이다.
책속에서는 독서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내세우면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의 강조를 하고 있는데, 난 그 부분들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독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지적 호기심과 다양한 정보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게 목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부분이 중요하리라.
그리고 이번 책이 좋았던 점 중에 하나로는 그림책에 대한 장점이 많이 나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림을 본다는 것, 상상을 한다는 것, 대화를 하고 생각을 나눈 다는 것 전부 좋은 활동들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종이책 독서를 할때에는 많은 책을 읽는 다독이냐, 한권을 천천히 깊게 읽는 정독이 좋으냐로 많이 나뉜다. 보통 전문가들은 한권의 정독을 추천하고 있으며 이번 작가인 교수님도 아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정독해볼것을 권하고 있다.
아이에게 책이라는 것을 많이 노출시키고 자주 접할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는데 이는 미디어 리터러시 와는 조금 다르다. 미디어는 책보다 쉽고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아무나 간단히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짜정보가 너무 많다고 한다. 하여 미디어에서 가짜정보를 어떻게 걸러야할지를 알려주는 부분에서 꼼꼼하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의 아이들은 미디어 원주민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온라인을 고향으로 삼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을 읽어내는 문해력은 아이의 사고능력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공부력으로 직접 연결된다. 책에서는 이런 문해력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 아닌 후천적으로 발달시켜줘야 하는 능력이라고 말하면서 어떻게 발달시켜줘야 하는지 나이에 따라, 발달에 따라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해준다. 일반 가정에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는 만큼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일반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있다. 교육의 방향이 구체적이니 만큼 꼼꼼하게 살펴볼수있고 독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니 만큼 문해력을 키우고자 하는 이에게는 누구라도 도움이 될 듯 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