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다오스타
정선엽 지음 / 노르웨이숲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비야 다오스타]책은 중세 유럽의 십자군 전쟁의 서막을 기록하고 있는 소설이다.
비야 다오스타는 책속의 등장인물중의 한명이다. 책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사피에르 다오스타의 아들로 나오기에 비야 다오스타라는 인물이 책의 주인공일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다 보면 책에 중요한 인물이 여럿나오지만 그중에서도 사피에르 다오스타의 인물에게 감정이입 되며 그를 주인공으로 바라보게 된다.

책의 서막 부분은 중세 교회에 그레고리우스 7세가 교황으로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시절 교황은 사제들에게 '성직자 독신주의'를 명하였다. 이미 결혼을 하여 파면당한 사제들은 프레코 마을에 거주하면서 살고, 결혼을 하고자 하는 사제들은 '볼보'라는 비밀 단체를 결성하여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각자의 비밀을 지켜주었다.
그러던중 수도원에 교황 방문 일정이 잡히고 볼보 사제들과 프레코에 파면당한 사제들이 모여서 교황과 면담해볼 것을 꾀한다. 루카의 도움을 얻어 교황과 만남을 기대하던 이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상황은 악화된듯 보였고, 대화를 통해 모든것을 평화롭게 풀어나가고 싶었던 사피에르 신부는 상황을 뒤바꾸면서 모든것이 실패로 돌아간다.
 이에 루카는 반역죄로 처형되고, 사피에르 신부와 볼보 단원 및 프레코 마을의 파면당한 신부들은 무기징역으로 감옥에 갇히게 된다. 프레코 마을의 여인들은 배에 태워져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 당하고, 사제들의 아이들은 교회에 노예로 보내지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야다오스타]는 420페이지에 이르는 대단한 장편소설이다.
그럼에도 내가 받아본 책에는 책의 소설적인 내용만이 적혀있을뿐, 책의 표지도 얇고 작가의 말이라던가 나머지 보충 설명이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 이는 내가 받아본 책이 원본책이 아닌 가제본책이라고 추측해 보았다. 만일 이책이 제대로된 원본 책이라면 속표지에 작가의 소개가 적혀지고, 앞부분에 작가의 말이 수록되었으리라 짐작해본다.
또한, 나는 중세유럽 교회의 시대적인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 유럽쪽에서 카톨릭교를 믿는 나라는 어느나라 였는지, 그당시에 교황의 힘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카노사의 굴욕같은것을 예로 들면서 설명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동로마와 서로마가 나뉘면서 교회에 파가 갈리게된 설명도 덧붙여 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리고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이책이 실제역사의 이야기인지 단순한 판타지 내용인지를 구분할 방도가 없으니 어느부분이 진짜 역사의 틀인지 간단하게나마 설명해주는 부분이 들어갔으면 하고 바래본다.

실제 있었던 십자군전쟁을 바탕으로 써진 비야 다오스타는 시작부터 내용이 굉장히 재미있게 흘러갔다. 작가가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성경적인 지식을 같이 배워볼수가 있어서 좋았고, 성경적인 부분과 철학적인 부분이 접목되어 읽으면서 생각해볼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사제들의 삶은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부분이 많은데 책속의 사제들을 보면 일반 아저씨들과 다름이 없다는 점이 정답게 다가왔다.
소재에 비하여 작가는 이책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썼다고 생각한다. 자칫 지루해거나 역사서 특유의 고리타분함을 가질수도 있는 소재인데, 마치 판타지 소설을 한 편 읽어내려가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었다. 매 상황마다 사람들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대로 싸워나갔는데, 그때마다 다른 상황이 연속해서 접목되어 읽는내내 지루할틈이 없었고, 전쟁서답게 싸우고 희생 당하며 죽어나가야 했는데, 판타지 스러움 때문일까. 어쨌거나 싸우고 지켜내고 끝까지 살아 남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 가면 왜 책 제목이 비야 다오 스타인지 알수있게 되고 마치 비야 다오스타 2권이 나올것같은 예감이 들면서 책이 끝이난다. 계속해서 이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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