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책의 겉표지는 하늘색 파스텔톤으로 뒤덮여있는데, 이는 우리에게 친숙함과 부드러움을 불러일으켜 책에 대한 낯선 감각을 덮어준다. 하늘색 바탕에 과학자로 연상되는 노인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고 그 밑에는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이라고 적혀있다. 일상이라는 말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일상 생활이라는 말처럼 들렸고, 그런 일상의 오류라길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속의 오류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일상 생활속의 과학적 사고를 해나간다는 뜻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난 우리 생활속에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과학적 논리와 반복되는 일상속의 단순함에서 벗어나서 매순간 호기심을 가지는 책일것이라고 생각해 버린것이다. 그러나 책내용은 일상속의 과학이라기 보다는 과학을 찬양하는 내용인데, 우주 이야기 천체물리학과 수학의 중요성이나 그래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작가 데이비드 헬펀드는 컬럼비아 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로 38년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하며 덴마크 우주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 캠브리지대학교 객원 천문학자로 활동했다고 한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대학교수로 있었을 시절에 그는 대학생들이 문학,정치학,음악,예술등 일곱 과목으로 이뤄진 '코어 커리큘럼'인 인문학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에 반해서 과학과 수학이 빠진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였다. 2013년에 '과학의 최전선'이라고 하여 모든 대학신입생들이 과학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이때에도 그는 대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미적분에 대한 이해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대학에 들어왔으며 기본적인 정량적 사고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입학생이 매우 많다고 한다. 수를 이용하고 그래프를 읽고 기본적인 확률을 이해하고 비합리성과 합리성을 구분하는 능력의 쇠퇴는 미래의 에너지 고갈부터 식량부족까지, 생물 다양성 붕괴, 물부족위기, 그리고 지구적 기후변화의 위기문제 앞에서 우리를 움츠러 들게 만든다고 한다.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책은 13개의 목차로 이루어 져있다. 공원에서 산책하기, 과학이란 무엇인가, 너무 큰 숫자라 실감이 안난다면,봉투 뒷면에서 발견한 것들, 좋은 그래프가 천 마디 말보다 낫다. 확률을 계산하는 간단한 규칙들, 거짓말, 역겨운 거짓말 그리고 통계,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면 곤란한다. 과학의 결정적 특징들, 과학적 사고습관으로 지구의 미래를 알아보자.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범함하는 그릇된 정보와 비합리적인 결정들. 미완의 대성당과 같은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과학이란 권위주의가 아니라고 한다. 예를 들어 교수가 어떤 이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을때에도 만일 듣고 있는 학생이 반론을 제기하면 그 반론은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지 설명할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준다는 것이다. 과학이란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싶었던듯 싶다.
 그러나 때때로 그는 책속에서 과학자와 일반대중들을 자주 나누며 과학에 무지한 일반대중들을 낮추는 경향이 강하다.  그의 책에서는 수학의 중요성과 과학의 중요성을 논하고 있는데 일반 대중들이 수학의 수 라는것에 약한 탓일거라고 생각한다.
 
천문학과 교수답게 첫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으로 나가서 천문학의 이론을 공원에서 펼쳐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한 그는 공원에 앉아서 만일 6.5cm의 테니스 공이 태양이라고 가정한다면 지구는0.06cm의 크기의 돌맹이로 찾아야 하고 테니스공과는 7미터 정도의 거리를 둬야 실제 태양과 지구의 거리비율이 맞다면서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크기의 돌맹이도 크기를 알려준다. 지금까지 태양계의 실제 크기와 거리비율은 인터넷상의 동영상으로 많이 봐왔으므로 새삼 새로울것은 없었지만 작가는 어딜가나 이런식으로 태양계를 생각하고 크기 비율을 생각하는것인가 의아 스러웠다.
 책이 쉽고 흥미로울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내 과학적지식의 부족함탓으로 가독성은 떨어지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 현대사람들은 수학 정량적 문제에 약하다고 지적한 점을 명심하고서 최대한 꼼꼼이 읽어보려고 노력은 했으나 작가가 말하는 일반 대중들의 이해를 위한 배려를 조금은 해주었으면 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과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과학으로 어떻게 자연계를 이해할수 있는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가기 위해서라도 과학적 사고는 필요할것으로 보이고 조금씩 과학적 지식을 쌓도록 노력해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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