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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 나만의 잠재된 창의성을 발견하는 법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이라는 단어는 우리 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처음 가보는 장소에 가게되면 호기심을 가지고 이곳 저곳 둘러보게 된다. 낯선 장소에 대한 활발한 탐색을 함으로써 이것 저것 생각을 하게 되는것이다. 그렇게 신비하고 낯선 장소도 두번가고 반복적으로 자주 가게 되면 그 장소는 "처음"가보는 낯선 장소가 아닌 "익숙한" 장소로 바뀌게 된다. 낯선 장소가 익숙한 장소로 바뀌면 더이상의 호기심은 사라지고 탐색의 욕구도 사라지며 더이상 장소에 대한 생각은 하지않게 된다. 뇌의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물건.장소 모든것에 해당이 된다. 처음보는 사람을 만났을때는 첫인상을 주의깊게 살피고 목소리를 잘 들어보려고 귀를 기울이며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생각해보게되나 친해지고 난뒤에는 익숙함으로 다가오게되어 인상을 살피거나 하지 않는다. 물건도 마찬가지로 새 물건이 생겼을때에는 신기하고 기분전환의 효과도 가져다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곧 지루해져 버리게 되는것이다.
인간은 왜 익숙해지면 호기심과 탐색과같은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일까?
계속해서 생각하고 창의력을 개발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것일까?
[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책에는 나만의 잠재된 창의성을 발견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연두색으로 이루어진 책에는 앞표지 정면에 제목이 큰 글자로 써져있는데. 제목이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서 색이 다르게 보이는 재질로 되어있어서 제목이 반짝반짝하거나 알록달록하게 혹은 창의력을 뽐내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책은 얇지도 두껍지도 않는 247페이지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뒤에 참고문헌에 관한 부분만 10페이지가 넘는다. 참고문헌이 엄청나게 들어가있다는것을 뜻한다.
초반의 작가의 말을 살펴보자면 지금껏 창의력에 관한 주장과 연구는 엄청나게 많이 진행이 되었고 현재도 계속 연구되고 있지만 그런 연구들의 아쉬운점은 제대로된 실험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미흡한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해서 결과를 내놓았다 하더라도 후에 다른곳에서 같은 실험을 해보면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에 작가는 신뢰를 가지지 못했을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책속의 내용을 살펴보면 작가 본인이 직접적으로 연구에 참여해서 체험해보고 직접 경험해보면서 창의력에 대한 실험을 느껴보고 결과를 말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저 이미 진행된 연구결과들을 모아서 정리해본것이 아닌 작가의 체험담이 들어가서 좋았고 체험과정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되어지므로 벽돌 테스트같은것은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같이 생각할수있는 여유를 주는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뒤에 이어지는 여러가지 비슷한 연구와 참고문헌수록은 창의성에 대한 작가의 말에 신뢰를 더해주었다.
지은이 바스 킨스트는 독일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심리학자라고 한다. 1973년에 독일에서 태어나서 아직은 젊다고 말할수있다. 심리학과 생물학을 공부했으며 과학부기자로 일하면서 <선택의조건> <머릿속의 혁명><왜 사랑인줄 몰랐을까><직관력-배는 사고과정에서 어떻게 머리를 돕는가> 책을 썼다. 인간의 심리와 생각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한것으로 보인다.
책은 총5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1장은 새로운것은 '다른'것에서 나온다. 2장은 잠재된 아이디어를 어떻게 깨울것인가. 3장은 평생 지속되는 호기심을 어떻게 키울것인가.4장은 좋은 아이디어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5장은 나만의 창의적 둥지를 발견하라. 로 구성되어진다.
목차의 5장의 제목들이 사실상 이책의 내용전부라고도 할수 있는데. 조금다르게 생각했을뿐인데 라는 책의 제목처럼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익숙한것에서 벗어나서 다른것을 경험해보라고 하는 것이다. 다른방식으로 먹어보고 명상도 해보고 다른언어도 배워보는등 새로운 자극을 주라는 것인데. 제일 꼼꼼이 읽어봤던 부분은 3장에서 나오는 어린아이에게 주는 창의성 교육방법이였다.
모든것이 처음인 어린아이들은 모든것이 신기하고 낯설고 호기심이 왕성하다. 이런 호기심을 창의성으로 키워주고 제대로된 배움을 주기위해서는 가장 가까이에서 보살펴주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큰데. 항상 명심할것은 먼저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답을 찾기까지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지켜보는것. 그것이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숲에서 지저귀는 새의 이름을 아는것은 중요한게 아니다. 새를 부르는 명칭은 각 나라마다 틀리므로 실제로 새의 이름은 수백개를 가지고 있을것인데. 그깟 이름쯤이야 모르면 어떻고 틀리면 어떤가. 중요한것은 그새의 본질이다. 그새는 어떻게 날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곳에 보금자리를 갖는지 지켜보며 관찰하고 제대로 이해를 했을때 그새에 대해서 안다고 말할수있다. 부모가 그저 저새의 이름은 무엇이다. 라고 먼저알려주고 그만보라고 말하면 안되는것이다.
제대로 관찰하고 제대로 생각해보고 익숙한것에서 벗어나서 뇌에 자극을 주면서 다른사람과 생각을 교류하며 때때로 휴식을 즐기면서 사는것이 창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뛰어난 천재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마치 하늘의 선택을 받은것처럼 뛰어난 사람들이다. 아무나 천재가 될수는 없다. 그러나 여러가지 자극과 노력이 있다면 어느정도 영재수준까지는 끌어올릴수있다. 나만의 창의적 둥지를 발견하는 방법을 책을 통해서 자세하게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