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마리 여기있다>책의 소개에서 브릿마리라는 캐릭터는 사회성 제로인 것처럼 나온다. 40년 평생을 집안에서 살림만 해온 여자로 그저 남편만 바라보는 여자. 결벽증일 정도로 청소만 깔끔하게 하는 융통성 제로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책의 초반에서는 브릿마리가 자기동네를 떠날수 있을까? 다른 사람과 사회활동을 하는것이 가능할까 싶은 면도 종종 보이지만. 브릿마리 캐릭터는 꼰대의 캐릭터가 아닌 아주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그녀는 남을 평가하지 않고 칭찬도 해줄줄 안다. 그것이 서툴기에 초반에는 다른사람들의 오해를 사지만 그녀를 계속해서 겪다보면 익숙해지고 사람들은 그녀의 정직함과 착함에 반하게 된다. 그렇기에 낙후된 지역의 다소 불량스러운 아이를 만나더라도 있는그대로 한 사람으로 대해주기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이책의 아쉬운점을 꼽자면 결말부분인데, 굳이 이런쪽으로 내용을 흘러가게 했어야 됐나 싶은 슬픈부분도 있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결말을 안보여 주므로 열린결말로 끝을 내버려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헷갈리고 그래도 작가는 감동적인 결말이다. 이런식으로 끝내버리는것 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전부 개성있고 사랑스러우며 배경이 되는 동네에도 희망은 피어오르고 모두가 따스하게 지내는 곳으로 절로 미소지어지는 곳이고 그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