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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 프레임은 교육이다.
아직 어리다고 말할수 있을때에, 내 프레임은 내 스스로 보고 느끼는것이였다기 보다는 다른사람이 내게해주는 일종의 교육이였다.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찍은 사진을 보며 그 사진을 볼때에는 어떤 프레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교육받았다.
다른 사람의 연출로 찍은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나면 친구들과 같은 프레임으로 보았는지를 대화를 통해 모두 획일화되도록 우리의 프레임을 균일하게 맞춰갔다.
또.다른 사람의 시와 책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을 받아야 하는 지를 교육받았다.
그리하여 국어선생님은 우리에게 문제집에 나와있는 시한편을 풀이해주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들은 이구절을 보고 모두 똑같이 '슬프다'라고 느껴야 한다. 다르게 느끼면 그문제는 틀리는거야." 라고 하셨었다.
다른 사람의 프레임을 내가 간접으로 경험하면서 같은 것을 느껴야 한다고 교육받으면서 컸던 탓일까.
아직 어리다고 말할 수 있을때에 프레임에 대한 나의 가치관은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것은 다 똑같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른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하여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감정을 공감받기를 원했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슬퍼하는 것 같으면 위로받기를 원했다.
그런 내 생각이 달라진 것은 내가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때에. 심리학에 관련된 서적들을 읽으면서 였다.사람은 보고싶은것만 보고 느끼고 싶은것만 느낀다 라고 했던가... 나는 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모두 다 똑같다고 생각했을까?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생각하는 바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왜 빨리 깨닫지 못했을까?
내가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이때에, 내 프레임은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사진이 아닌 내가 직접보는 안경이 되었다.
보여주는 대로 보고 느끼라는 대로 느끼고 시키는대로의 삶만 살아오다가 이제는 내 스스로 보고 내스스로의 프레임을 갖고 판단해야 하는것이다.
그렇기에 애매하고 불완전한것은 당연한것이다.
2. 프레임은 사람의 생김새이다.
-프레임이라는 개념 자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법보다는 근본적인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대중서이지만 학술서의 격을 지키려고 했다-
챕터 1장의 [프레임에 관한 프레임]에서는 프레임에 관한 설명을 12개의 소제목을 붙여서 다른 챕터보다 분량이 두 배이상 길어진 설명이 나온다.
이는 저자의 프레임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프레임의 개념과 본질을 자세히 설명하고싶은 학술서의 격을 지키고싶은 욕심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