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춤추고 싶다 - 좋은 리듬을 만드는 춤의 과학
장동선.줄리아 크리스텐슨 지음, 염정용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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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광고를 처음 봤을때,  (알쓸신잡2)출연했던 장동선 박사의 책이라고 되어있어서 장동선 박사가 혼자서 쓴 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서문에 보면 어떤 한 학회에 갔다가 우연히 장동선박사와 줄리아가 만나고 그둘이 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책까지 냈다는 대목에서 춤에 관심이 많은 두명의 박사들이 편하게 대화체같은 이야기로 흘러가는 형식일거라 생각했는데,  책속에는 춤에 관련되어 연구된 연구결과를 실은 실험자료들도 무수히 많고,  고대의 춤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각 나라별 민속춤과 커플댄스나 그룹댄스등 춤에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커플댄스는 춤을추는 두사람 모두에게 집중력을 요한다고 한다. 같이 추려면 일단 상대를 바라보면서 인지해야 하고, 상대가 몸의 신호를 통해서 다음에는 어떤 스텝과 어떤 동작이 이어지는지 신호를 주는데 그것을 잘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신체언어를 이해하고 다음동작을 위해서는 상대가 되어 생각해보면서 함께 호흡하는것이 커플댄스라고 한다. 그래서 커플댄스에서는 상대와 주의깊게 접촉하고 상대와 소통하고 이해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장동선작가가 자신의 부인과 커플댄스를 추고싶어하는지 이해할수있는 대목이였다.

춤은 "동시성"이 있다고 하는 말이 가장 좋았는데,  그뜻은 "시간을 맞춘다"이다
단체로 똑같은 동작의 그룹댄스를 출때, 우리는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동작을 함으로 우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이도록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일체감을 준다고 하는것이다.
우리가 사회적 인간인 이상,  혼자서는 소외감을 느끼며 늘 단체에 소속되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연대감을 키우며 '나'가 아닌 '우리'의 하나됨을 춤을 통해 느껴보는것도 좋을거라고 생각해본다.

"뇌는 춤추고  싶다" 책은 415페이지의 두꺼움을 자랑하고 있다.
춤에 관해 관심이 많은 두명의 박사가 오로지 열정으로 써내려갔다고 느끼는 이책은 학술지처럼 딱딱하고 어렵지 않아서 편하게 읽어 내려갈수있다.
장동선 작가가 자신의 부인에게 함께 춤을 추도록 설득시키기 위해서 책을 썼다는 말이 들어맞게끔, 책은 춤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지, 또 함께 추는 춤은 두사람의 관계를 얼마나 친밀하게 할수있는지, 다같이 추는 춤이 우리의 팀워크를 얼마나 돈독하게 만들수 있는지, 예를 들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책이라고 하기에 알맞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춤에 관해 좋은 정보를 들으며 설득당했고, 우리 모두 아기때는 리듬이 나오기만 하면 어깨를 들썩거렸지만, 사춘기가 되고 남들의 눈을 의식하면서 춤과 같은것에는 부끄러움이라는 이유로 멀어졌다. 감정표현에 자유로운 외국보다 내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더 억압적인듯 하며, 그것은 춤에서 까지 이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 '국민체조'를 다함께 하듯,  소속된 팀별로 리듬의 체조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게 되어버린 어른이 되었지만, 어휘를 늘리고 표정을 표현하며 몸짓언어와 내 행동과 춤을 통해서 내 자유와 내 감정을 표현하는것을 좀더 늘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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