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4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설전도 수련관 4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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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라고 들어보셨어요?

한자로는  說(말 설), 戰(싸움 전) 道(길 도)

즉, 말싸움 기술이라고 할까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윽박지르거나 과격하게 이르란 말은 아닙니다.


태권도가 마음 수양을 강조하듯

할말은 하면서 자기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뜻하죠!

 

1장 : 무례한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

2장 : 악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 지키기

3장 : 비속어 없이 감정 표현하기


그동안 이렇게 3권이 나왔었는데

수련받는 아이는 매 책마다 달라요.


각 내용에 맞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설전도 수련관이 나타나는 것이죠.

차보라 관장, 야미사범, 훅은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4번째 책의 신간 발행

이번에 "4장.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가 신권으로 나와 아이와 읽어보았습니다. \


초판 : 2024년 5월 30일

글 : 김경미

그림 : 센개

펴낸곳 : 슈크림북

정가 : 13,500원

쪽수 : 129

설전도 4, 서지 정보

그동안의 1~3권도 좋았지만 4권은 특히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요. 임팩트도 참 강합니다. 


4권 주인공 아이의 상황

4권에 등장하는 '의선'의 상황은 대략 이렇습니다.

- 엄마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임

- 월~토 학원에 다니며 1등을 놓치지 않음 

- 엄마는 의선이 의대에 진학하기를 바라며,

    지호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음

- 초4 의대준비반을 알아보고 있음

이 것만 보면 좋아 보이죠?

하지만 본인의 마음은 돌아보지 못하고,

그저 엄마가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할 뿐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설전도 수련관에 들르게 된 것입니다. "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울"거라는 훅의 말(p.54)에도 엄마가 속상할 것 같아 배우지 않겠다고 답하죠.

엄마가 원하는 걸 맞추며 살다 정작 자기가 원하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걸 깨닫습니다.(p.55)


결국 시작된 훈련!

"네가 희망이야"라는 노랑 풍선은 "엄마한테 더 잘해!"라는 빨간 풍선으로 바뀌며 다가옵니다.

풍선을 터뜨리려면 "그건 엄마 마음이잖아!", "그건 엄마 선택이잖아!"라고 말해야 해요. 겉으로는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말 같아도 알고 보면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엄마는 본인이 의대를 가지 못했던 한을 아들이 이루어줬으면 하는 것이었고, 엄마 아빠의 서로 다른 교육가치관으로 서로 싸우는 장면도 나옵니다. 

충분히 있을 법한 가정이라 생각됩니

이 책을 쓰게 된 의도


"작가의 말"을 통해 이책을 쓰게된 계기를 적어주셨는데요. 작가님은 어느날 '학원 시험을 망친 뒤 엄마가 알면 속상할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를 방송에서 보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의젓하고 성숙한 아이로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부모의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 아이가 안타까웠다고 해요. 


그렇다고 엄마나 아빠의 말을 무시하거나 반항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부모님 자신의 마음을 분리하고 부모님의 마음은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라는 것이지요. 


이 책의 마무리


의선이도 우여곡절 끝에 부모의 기대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기 시작합니다. 물론 엄마는 충격을 받기도 하죠. 그러나 그제서야 엄마도 온전히 아이를 바라보기 시작하며 한 말이 큰 울림을 줍니다.

엄마는  우리 의선이가 엄마말을 믿고 따라와 주기를 바랐어. 다행히 잘 따라와 줘서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의선이 말대로 그건 엄마 생각이더라고. 

(중략)

우리 의선이가 많이 힘들기 전에 이렇게 생각을, 마음을 이야기해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중략)

우리 의선이 그동안 많이 애썼어. 충분해

p.120.

의선이는 엄마의 충분해"라는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데요 이 감동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말'들을 투명풍선에 담습니다. 

애썼어

최선을 다했어

내 잘 못이 아니야

이대로 괜찮아

내 행동은 내가 결정해

내 생각을 존중해

실수해도 괜찮아

힘이 되어주는 말(p.123)

이런 말들이죠.


추천해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하는 아이.

아이를 위하는 말로 포장하지만, 정작 부담을 주는 말을 하곤 하는 부모.

부모가 아니라도 사람 사이 관계에서 No를 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이들


이런이들이 설전도를 만나 의선이와 함께 연습하고 수련함으로써 상대와 자신의 마음을 분리하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힘이 되는 말'을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겠죠?


부모마음이야 자녀를 위한 다며 이것저것 방향을 설계하고 이끌 수 있지만, 결국 살아가야하는 것은 자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더 바른 길이겠습니다.


감사하게도 슈크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빠르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소장하여 아이가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어도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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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써먹는 화학 치트키 - 교과서와 연계되는 생활 속 과학 실험
천페이딩 지음, 양장쥔 그림, 유연지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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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과학교과서에 실린 화학단원입니다.

(비상교과서 기준)

<중1>

4. 기체의 성질

5. 물질의 상태 변화


<중2>

1. 물질의 구성

5. 물질의 특성


<중3>

1. 화학 반응의 규칙과 에너지 변화


중1만 해도 가벼운 내용이나,

중2부터는 원자, 분자, 이온, 혼합물 등 어려운 개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중3에 나오는 화학반응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화학이 그저 어렵고 어려운 개념을 외워야하는 과목이 아니라, 물질의 자연 법칙을 이해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으로만 보는 이론 수업과 

실험을 통해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지식은 분명 다를 것이니까요.


교과서의 화학단원과 연계되는 과학실험 매뉴얼이 책으로 나와 소개합니다.


지은이 천페이딩은 중국의 화학교육센터 교사로서 화학을 가르치고,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다양한 실험들이 서로 연계되어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 교재를 만들어싶었다고 합니다.


단원별 주요 내용

슬기로운 화학 치트키 책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29가지 실험을 5가지 단원에 걸쳐 소개하네요.

제1단원 : 달걀을 활용한 6가지 삼투 실험

제2단원 : 연소 및 촉매 관련 6가지 실험

제3단원 : 요리 재료로 하는 6가지 실험

제4단원 : 과학 탐정이 되어보는 5가지 실험

제5단원 : 병을 이용한 6가지 실험

화학 치트키 단원별 주요 내용

일상의 재료로 다양한 주제의 실험으로 이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등장인물

서문에서 저자가 "이야기책 같은 과학책"을 쓰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이론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있는 등장인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대화도 많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 성진 : 실전 경험보다 이론이 빠삭한 모범생 

  • 예나 : 시험은 꽝, 손재주가 좋고 창의적임

  • 동방왕 : 열정적인 괴짜 화학 선생님

  • 무무 : 안전이 최고인 꼼꼼한 앵무새



직접 따라 해보기

학교에서는 한정된 장소, 짧은 수업 시간,

많은 인원으로 인해 한계가 있을 텐데요.


책을 따라 일상의 재료로 도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저와 아이가 바빠 아직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하고픈 실험을 정했습니다.


1-3. 물과 계란의 농도 차이를 활용한 삼투 현상 확인하기(p.36)




4-3. 연필을 사포에 문질러 탄소가루를 얻은 후 테이프를 활용하여 지문 채취(p.182)

칼럼도 놓치지 마세요!

저자 소개에서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었는데요~!


재능을 활용하여 각 단원마다 칼럼도 실어 주셨습니다.

1. 과학이란 무엇일까?

2. 라부아지에의 연소 이론, 화학에 불을 지피다.

3. 존 돌턴이 쏘아 올린 공, 원자론

4.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 : 원자, 분자, 아원자

5. 원소 주기율표의 역사

각 개념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습득하도록 칼럼 형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학생들의 과학 지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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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진심이 너에게 닿기를 -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33가지 삶의 지혜
은빛 신사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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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누구나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죠. 이미 누군가 걸어간 길을 뒤따라 간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 20대와 30대의 두 딸이 더 행복하고, 더 편안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아빠의 진심을 전한 글이 있습니다. 아빠가 전하는 삶의 매뉴얼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글에 따라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맞았어도 지금은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책을 사서 따라 하려는데,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었다면 책의 모습과 실제 화면은 달리 보일 것입니다. 이처럼 빠른 시대 변화로 일부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을지언정 진심만은 의심할 나위 없는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가 가득 담긴 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삼성화재, 삼성인력개발원, 삼성문화재단 근무 후 은퇴한 두 딸의 아버지입니다. 현재 C사의 경영 고문으로 재직 중이며, 유튜브 채널 '책읽는 은빛신사'를 운영중입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Par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art1 - 세상을 살아 나가는 지혜(10꼭지)

Part2 - 편안한 인간관계를 위하여(12꼭지)

Part3 - 돈에 관하여(3꼭지)

Part4 - 일상생활의 지혜(8꼭지)

아빠의 진심이 너에게 닿기를, 목차

각 Part 별로 3~12꼭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3개 꼭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파트별로 인상 깊은 저자의 지혜의 글과 일부 다른 생각이 있다면 저의 생각을 곁들여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Part1 - 세상을 살아 나가는 지혜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10가지 지혜가 소개되는데요~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6. 항상 사물의 밝은 면을 보아라"(p.43)입니다.



중학생 때 영어 선생님이 소개해 준 아래 구절 덕분에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상 사물의 밝은 면을 보아라.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things.

몬티파이선의 영화음악(Life of Brian) / 1979년

책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찾아보니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Monty Python's Life of Brian)』이라는 영화의 라스트를 장식한 노래의 제목이자 가사이군요.



"어떤 사람이든 일이든 만물이든 나쁜 쪽으로 생각지 말고, 매사를 이쁘게 긍정적으로 좋은 점을 바라보며 살아가 보자고."(p.48) 말합니다.



아무래도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보다는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기는 합니다. 스스로 그러한 긍정적인 사람이 되라는 지혜는 꼭 필요하겠죠.



제가 고등학생 때 영어선생님으로부터는 "Day by day, in every way, I am getting better and beeter."라는 격언(by 에밀리 쿠에)을 소개받고 따라 외우며, 제 삶을 응원하는 문구로 자리 잡았는데요. 학생 때 누구로부터 어떤 문장을 전해 듣느냐가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생각됩니다.

Part2 - 편안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Part2에서는 다른 Part보다 많은 12개의 지혜를 소개합니다. 그중 "12. 서른 살 넘은 친구에게는 어떤 충고도 하지 마라!(p.82)"와 "부부간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p.132)"가 인상 깊습니다.



30대 때, 친구와 얘기할 때 제 생각을 너무 강하게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 같으면 그렇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왠지 내 생각이 맞는다는 걸 인정받고 싶었는지 모르겠네요. 



저자는 "입이 근질근질하여 충고할 일이 있거든 오히려 반대로 그 친구의 좋은 점과 그 친구로부터 배우는 좋은 점을 이야기해" 주라 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함께 존중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p.85) 다는 것이죠. 다만, 상대방이 조언을 구할 때만 과감하게 의견을 이야기해 주라 합니다. 이 조언을 미리 알고 더 조심했더라면 그 친구와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웠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부부간에서는 1) 배우자의 원가족에 대한 무시와 험담, 2) 남의 집 남편이나 아내와의 비교 3) 신체적인 폭력! 이 세 가지를 절대로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당연한 말인듯하면서도 때론 무너지기도 합니다. 금쪽같이 금기사항을 지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응원하는 시아버지의 마음... 잔소리 같을 수는 있어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요소라고 공감됩니다.

Part3 - 돈에 관하여

23. 여윳돈이 있어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라!는 교훈을 앞세웁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주식과 코인, 부동산 투자 등은 엄청 각광받는 투자 방법 중 하나이며, 성공한 투자는 주변의 부러움을 자아내곤 합니다. 저는 자산도 부족하지만 투자에는 소질이 없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꺼려지는데요~


소개된 사례에 따르면 최초 5억을 투자한 K 고객의 자산이 신용을 써서 6개월 만에 65억원이 되었지만, 이후 시장 급락으로 600만원까지 떨어진 사례도 소개됩니다. 그만큼 투자에 신중하라는 조언! 이 부분은 듣는 이에 따라 공감 여부가 나뉠 거라 생각이 되긴 합니다. 


아울러 노후를 위해 공적연금 외에 개인연금은 꼭 들으라는 조언도 곁들입니다. 매달 여윳돈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인연금 추가라는 조언은 사실상 지키기 쉽지는 않은 조언이긴 합니다. 또한 저자가 8번째 교훈으로 말했듯, 세 가지 가장 중요한 금(황금, 소금, 지금) 중 하나가 '지금'이니까 말이죠!


Part4 - 일상생활의 지혜

일상생활에서는 26. 인사 잘하기와 27. 루틴 만들기, 28. 건강 챙기기 등의 중요한 삶의 지혜를 나눠줍니다. 

인생은 장기 마라톤인 만큼 100% 전력 질주가 아닌, "최대 능력치의 70% 정도의 힘을 쏟으며 살라"(p.195)는 30번째 조언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는 조언입니다. 지치지 않아야 오래달리기가 가능할 테니 말이지요.

31번 조언으로는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소개되는데, 2022년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이 망가진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자도 '걷기'를 추천하는데 저도 새벽같이 일어나 공원을 달리고 걸으며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을 얻었거든요. 

다만 32번째 지혜로 "음식점에서 맛없어도 절대 표시 내지 마라"라는 조언은... 글쎄요 ㅋ 저는 적절히 넘길 때도 있지만, 같이 사는 누군가는 맘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의사 표명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해서요. 그런 부분이 민망할 때도 있지만 때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부분도 있다 공감하기에 무조건 말하지 않는 게 맞을까? 하는 부분은 퀘스천 마크도 남겨봅니다.

솔직하게 느낀점

어른으로서의 조언이 "꼰대"처럼 여겨지다 보니,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가 제대로 전해지지 못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러울 때도 있는데요.(물론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방법으로 잘 헤쳐나가겠지만요.)

두 딸에게 전한 삶의 교훈을 이렇게 책으로 묶어냄으로써 귀담아들을 자녀에게는 참고할 만한 삶의 매뉴얼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삶에 정답은 없지요. 계속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는 것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잔소리같지 않은 아빠의 진심 어린 조언은 분명 귀담아들을 분명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소개한 것은 저자의 지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살면서 겪을 "인생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은 "아빠의 진심"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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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내는 홍보 - 돈 없이 홍보해야 하는 보통 공무원을 위한 홍보지침서
손명훈 지음 / 크레파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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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164p), 어렵지 않게 쓰여 술술 읽힙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측량기술자'로 일하다가 인사발령으로 홍보업무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재주가 있었던 것일까요? 보도자료를 뿌리는 것을 넘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칼럼니스트와 시민기자 활동까지 하는 베테랑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블로그 활동을 통해  오늘도 지적기술사 관련 지식과 출판, 발표, 인터뷰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다 퍼주고 있거든요. 아직 이웃이 아니라면 블로그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의 목차는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됩니다.

각 챕터별로 인상 깊은 내용 위주로 정리합니다.


1장 우리는 왜 홍보해야 할까

블로그에서도 망고보드를 활용한 유쾌한 그림으로 글의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책에서도 중간중간 깨알같이 재미난 이미지들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공무원이 왜 홍보에 열심인가요?

위에서 시켜서 한다며 조직을 우선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나'라는 존재를 어필하는 퍼스널 브랜딩으로 연결 짓기도 합니다.

홍보업무는 월급 받고 맡겨진 일을 하면서 자신을 브래딩할 수 있는 최적의 기법입니다.

(나를 알림으로 인사고과 평가에도 유리함)



2장 '티'나게 홍보하는 방법

제목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저자는 '티'나게 일하라고 줄기차게 반복하는데요. 묵묵히 일해봤자 그냥 '일 주면 군 말없이 처리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일을 할수록 일이 늘어나는 마법(?)에 걸린다는 것이죠.


이에 티 나는 공공홍보를 위한 3A 전략을 소개합니다. 우선 차별화된 제목 등으로 인지(Awareness) 시키고, 본질을 통한 태도(Attitude) 변화를 유도하고, 전파를 위한 행동(Action) 유발까지 이어져야 제대로 '티'나는 홍보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3장 '티'나는 홍보를 위한 5가지 체크리스트

3장에서는 특히 대상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다양한 사례도 함께 실려 이해에 도움이 되며, 이 부분은 저자가 블로그에도 소개한 "지적측량사는 왜 동화책을 만들었을까?" 포스팅을 참고하실 수 있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hihiheho/223438727601

4장 돈 한 푼 안 들이는 홍보 Top9

저자가 첫 번째 책 "홍보 인수인계서"를 발간한 이후 공공기관의 대상 강의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어떤 게 가장 힘드세요?"라고 물으면 공통적으로 "홍보하고 싶어도 예산이 부족해서 할 수가 없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지요.(p.105) 


그래서 저자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홍보하는 9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에필로그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처음 홍보 업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알게 된 지금은 

돈이 있으면 잘할 수 있지만,

꼭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솔직하게 느낀 점


돈을 '더' 벌기 위해 수익의 일부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기업의 홍보정책과 

세금을 사용하는 공공기관의 정책 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환경 탓을 하기보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고 성과를 내는 저자의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아낌없이 담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퍼주기 위해 집필한 결실이 바로 이 책입니다.


부족한 예산으로 눈치봐야하는 것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특히 사립대학)

십여 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정책과 임금 상승, 학령인구 감소로 줄어들고 있는 학생 수...

대학 간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렇다고 홍보에 마음껏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말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담긴 여러 노하우들은 공공기관 뿐 아니라 대학의 교직원 홍보 담당자에게도 공감하며 꼭 필요한 내용들이겠습니다.


저도 가끔 주요 성과가 큰 행사 뒤에는 보도자료를 냈던 적이 있기도 하고, 강원국 작가 초청 강연에 지역신문 기자를 초청하여 자연스러운 보도자료를 유도한 경험이 있었기에 일정 부분에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묵묵히 열심히만 일하지 말고, 제대로 성과 내고 '티'를 팍팍 내라는 저자의 말이 진심 어린 조언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공공기관 및 대학의 홍보 담당자

  • 공공홍보 기법을 퍼스널 브랜딩에 활용하고 싶은 블로거

  • 직접적인 홍보 업무는 아니지만, 업무의 성과를 '티'나게 알려 개인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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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 -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검토하는 모든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
김철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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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있어 문서 작성은 필수입니다. 말로 보고 하기도 하지만, 결국 문서로 승인을 받아야 하고, 문서로 정해진 범주 내에서 일해야 하는 게 직장인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글을 잘 쓰려고 "노오력"은 다들 합니다. 요즘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chatGPT 같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말을 듣기도 하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말이 앞뒤가 안 맞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죠?




그러면 위와 같은 소리를 듣지 않고, '말이 되는 보고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철수 작가의 ≪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 깨알같은 보고서 작성법 TIP이 들어가 있어 소개합니다.


저자는 상사가 저렇게 말하는 이유를 3가지로 설명합니다.

1) 작성자가 엉뚱한 글을 썼기 때문 (내가 요청한 건 그게 아닌데?)
2) 논리적으로 쓰지 못했기 때문 (주장의 근거는? 이게 앞뒤가 맞는말인가?)
3) 핵심이 없거나 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러면 위와 같은 소리를 듣지 않고, '말이 되는 보고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철수 작가의 ≪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 깨알같은 보고서 작성법 TIP이 들어가 있어 소개합니다.


지은이 김철수는 문과와 이과를 오가는 융합형 작가라 할 수 있습니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IT 서비스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지금은 디지털역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시대에 발맞춘 AI, 데이터, 기획, 보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강의하고 책을 쓰고 있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chatGPT와 글쓰기≫, ≪팀장을 위한 보고서 검토 기술≫, ≪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등이 있습니다.

팀장을 위한 책도 많이 쓰신 것으로 확인되네요. 저도 작은 부서의 팀장을 맡고 있는데요~ 실무자 때는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문서로 잘 담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팀장은 올라온 문서를 검토하고 피드백 후 위에 잘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죠. 실무자뿐 아니라 중관관리자에게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각 장별로 특히 인상적인 부분과 도움 될만한 부분 일부만 정리해 봅니다.

1장. 보고서 용어를 이해하고 쓰자

문제, 배경, 원인, 현황, 전략, 과제, 업무, 계획, 실적, 성과, 특징, 장점

헷갈리는 용어들,,,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구분 없이 사용하기도 하죠. 그런데 각 용어의 뜻과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 제대로 된 용어 이해 없이 쓰다 보면 상사 입장에서 볼 때는 말이 안 맞는다고 보이겠죠.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하기도 어렵고요.

석사학위 논문 쓸 때 기억도 납니다. 처음엔 낯선 용어들과 방식에 참고 논문들을 읽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어요. 반복해 보다 보니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보고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중간관리자나 상사는 수없이 작성하고 검토하여 이미 익숙한 방식이겠죠. 초보 직장인에게는 아직 어색한데 말이죠. 보고서를 제대로 쓰려면 용어의 뜻부터 제대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2장. 글을 논리적으로 쓰고 확인하자

논리적으로 쓴다는 것은 자료와 사실, 판단과 중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그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일 겁니다. 

직장인은 자료와 사실에 익숙하지만, 상사는 판단과 주장이 필요합니다. 자료와 사실만 들이밀어서는 So What(어쩌라고) 반응을 얻기 십상인 것이지요. 반면 자료와 사실 없이, 판단과 주장부터 내세운다면 Why So?(왜 그렇지?) 반응이 나오겠지요.

결국 근과 결론이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문서가 설득력 있는 문서가 될 것입니다.

3장. 빠르게 조사하고 정확히 분석하자

빠르게 조사!
조사대상과 범위를 미리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p.112) 그렇지 않으면 애써 파악해놓고도 상사가 '잉? 내가 요구한 건 이게 아닌데?'소리를 들을 수 있겠죠! 

정확히 분석!
저자는 데이터 정리와 데이터 분석을 구분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합니다.(p.130) 또한 큰 행사가 있을 때 일을 나누는 WBS(Work Breakdown System)에 대해 소개합니다.(p.152)

업무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일부 특정사람(막내?)에게 일이 몰릴 수 있고, 또는 누가 하겠지 하다가 일이 빵꾸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을 나누는 건 물론 중간관리자가 챙겨야할 부분일 것입니다.

4장. 상대를 고려해서 내용을 표현하자

실수를 줄이고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여러 유용한 팁들이 나오는 장입니다.
- 새로운 것을 설명하려면 범주, 용도, 특징 순서로 설명하라는 것! 
- 보고 전 예상 질문을 도출하는 것(정말 중요!, 보고하는데 준비 안 된 질문이 들어오면 식은땀 나는 것 경험해 보셨지요?)
- 표와 차트의 활용법
- 이메일에서는 아래서부터 쓰라는 팁!! (이메일 보내고 나서 앗! 첨부파일? 이런 적 있으시죠?)

5장. 제대로 지시하고 제대로 검토하자

'제대로 지시'는 팀장이 더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저도 가끔 당혹스러울 때가 있긴 합니다. 나는 분명 A를 지시했고, 분명 알아들은 것 같은데 B를 해온 겁니다. 모르면 물어봤어야지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요~. 저자는 '그 일을 왜 하는지', '왜 그 일인지', '왜 그 사람이 하는지' 등을 서로 물어야 한다고 합니다. 정확한 이해가 정확한 업무처리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충분한 설명과 더불어 명확히 이해했는지를 더 챙겨야겠습니다.

그리고 파일 버전 부분도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칫 _최종.hwp 파일이, 최종의 최종의 최종.hwp 파일이 될 수 있으니, 정말 완전히 최종 종료되기전에는 섣불리 final이나 최종을 붙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1.0, 2.0 식의 버전 관리를 추천하는데요~ 저도 이미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파일의 버전을 엑셀로 정리하면 반려 횟수 및 업무의 난이도까지 분석될 수 있구나 하는 부분은 미처 생각 못 했던 부분입니다. ㅎ

[개인 의견]

요즘 글을 쓸 때 chatGPT 등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죠.

분명 검색과 학습, 분석과 정리, 편집, 요구 기반에 따른 명령 수행에 탁월하여 도움 효과는 분명합니다. 다만 너무 ai에 의존하다 본인의 글쓰기 실력이 발전할 기회를 잃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요. (계산기 사용하며, 계산 능력이 떨어지듯)

그래서 최소한의 참고용으로 ai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직접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이 글도 순전히 저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을 타자하고 있지요. ai의 도움을 받더라도 마무리 편집권마저 내주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총평]

보고서가 어려워 보여도 결국 정해진 틀이 있습니다. 
이 책이 보고서의 방식을 이해하고 잘 쓰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부서원들과 함께 읽도록 사무실에 가져다 놓아야겠습니다.

[북유럽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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