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내는 홍보 - 돈 없이 홍보해야 하는 보통 공무원을 위한 홍보지침서
손명훈 지음 / 크레파스북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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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164p), 어렵지 않게 쓰여 술술 읽힙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측량기술자'로 일하다가 인사발령으로 홍보업무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재주가 있었던 것일까요? 보도자료를 뿌리는 것을 넘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칼럼니스트와 시민기자 활동까지 하는 베테랑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블로그 활동을 통해  오늘도 지적기술사 관련 지식과 출판, 발표, 인터뷰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다 퍼주고 있거든요. 아직 이웃이 아니라면 블로그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의 목차는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됩니다.

각 챕터별로 인상 깊은 내용 위주로 정리합니다.


1장 우리는 왜 홍보해야 할까

블로그에서도 망고보드를 활용한 유쾌한 그림으로 글의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책에서도 중간중간 깨알같이 재미난 이미지들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공무원이 왜 홍보에 열심인가요?

위에서 시켜서 한다며 조직을 우선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나'라는 존재를 어필하는 퍼스널 브랜딩으로 연결 짓기도 합니다.

홍보업무는 월급 받고 맡겨진 일을 하면서 자신을 브래딩할 수 있는 최적의 기법입니다.

(나를 알림으로 인사고과 평가에도 유리함)



2장 '티'나게 홍보하는 방법

제목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저자는 '티'나게 일하라고 줄기차게 반복하는데요. 묵묵히 일해봤자 그냥 '일 주면 군 말없이 처리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일을 할수록 일이 늘어나는 마법(?)에 걸린다는 것이죠.


이에 티 나는 공공홍보를 위한 3A 전략을 소개합니다. 우선 차별화된 제목 등으로 인지(Awareness) 시키고, 본질을 통한 태도(Attitude) 변화를 유도하고, 전파를 위한 행동(Action) 유발까지 이어져야 제대로 '티'나는 홍보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3장 '티'나는 홍보를 위한 5가지 체크리스트

3장에서는 특히 대상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다양한 사례도 함께 실려 이해에 도움이 되며, 이 부분은 저자가 블로그에도 소개한 "지적측량사는 왜 동화책을 만들었을까?" 포스팅을 참고하실 수 있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hihiheho/223438727601

4장 돈 한 푼 안 들이는 홍보 Top9

저자가 첫 번째 책 "홍보 인수인계서"를 발간한 이후 공공기관의 대상 강의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어떤 게 가장 힘드세요?"라고 물으면 공통적으로 "홍보하고 싶어도 예산이 부족해서 할 수가 없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지요.(p.105) 


그래서 저자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홍보하는 9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에필로그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처음 홍보 업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알게 된 지금은 

돈이 있으면 잘할 수 있지만,

꼭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솔직하게 느낀 점


돈을 '더' 벌기 위해 수익의 일부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기업의 홍보정책과 

세금을 사용하는 공공기관의 정책 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환경 탓을 하기보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고 성과를 내는 저자의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아낌없이 담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퍼주기 위해 집필한 결실이 바로 이 책입니다.


부족한 예산으로 눈치봐야하는 것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특히 사립대학)

십여 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정책과 임금 상승, 학령인구 감소로 줄어들고 있는 학생 수...

대학 간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렇다고 홍보에 마음껏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말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담긴 여러 노하우들은 공공기관 뿐 아니라 대학의 교직원 홍보 담당자에게도 공감하며 꼭 필요한 내용들이겠습니다.


저도 가끔 주요 성과가 큰 행사 뒤에는 보도자료를 냈던 적이 있기도 하고, 강원국 작가 초청 강연에 지역신문 기자를 초청하여 자연스러운 보도자료를 유도한 경험이 있었기에 일정 부분에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묵묵히 열심히만 일하지 말고, 제대로 성과 내고 '티'를 팍팍 내라는 저자의 말이 진심 어린 조언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공공기관 및 대학의 홍보 담당자

  • 공공홍보 기법을 퍼스널 브랜딩에 활용하고 싶은 블로거

  • 직접적인 홍보 업무는 아니지만, 업무의 성과를 '티'나게 알려 개인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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