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부탁해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4
설상록 지음, 메 그림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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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책 제목이 "호랑이를 부탁해"라니...

정말 호랑이가 나오나? 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입니다.


하지만 진짜 호랑이(Tiger)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설상록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살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쓴 첫 장편동화 『호랑이를 부탁해』로 2024년 제30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까지 수상했다는군요.


196쪽에 달하는 책으로서 아이들이 읽기에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4부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는 3~4꼭지로 나누어진 데다 아이들이 공감 가는 이야기들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적당한 반전과 설렘의 스토리도 함께하고요!

초3 제 아들은 지난 2월 책을 받자마자 병원 가는 길과 진료 대기 중 재밌게 읽었어요.

달걀 부화부터 병아리 키우기, 입양 보내는 과정까지 담겨 있어 그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게 좋았고, 술술 읽혔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실수"도 아주 중요한 소재로 다뤄지는데요~!

누구나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실수를 인정하고 멋지게 회복할 수 있는지 다뤄진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맨 마지막에 소개된 작가의 말처럼 '실수는 멋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생 시절 좋은 창작동화를 많이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간접경험하는 것이 매우 소중한 경험일 텐데요.

비룡소가 발굴해 훌륭한 창작동화에게 수여하는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작품도 좋은 추천도서 목록이 될 것입니다.

(기존 시리즈 중에서는 '신통방통 홈쇼핑'과 '나는 바람이다' 시리즈만 접해보았지만, 더 읽어볼 예정)


특히 병아리 키우기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도 무척 추천하고 싶은 장편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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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3 : 수요일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3
이바 아모리스.맷 코스그로브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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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비룡소 출판의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시리즈는 제 둘째 아들의 취향(?)에 딱 맞는 유쾌 발랄한 책입니다.

때로는 비위가 상할만한 장면과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아이들에게는 취향저격!이겠지요 ㅎ


1권인 월요일 편을 처음 만난 것이 작년 9월이었으니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1권 월요일 편은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시리즈의 시작이기도 한데요.

엄마 아빠가 이혼 후 엄마와 새아빠가 신혼여행을 가면서 친아빠에게 맡겨진 저스틴 체이스의 전학 간 첫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꼬일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일이 꼬여버린 것이죠!

3권 수요일 편에 소개된 1~2권 요약으로 설명을 대신하자면,,,

전학 첫날 수업 중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어서 생긴 사건...

그리고 수영 수업 중 배탈이 나게 되고, 치욕스러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진 사건 등입니다.



2권 화요일 편은 작년 11월, 3권 수요일 편은 올해 1월에 읽었습니다.

이 시리의 특징은 시간의 흐름대로 이어지면서 매 순간마다 최악의 사건들이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수요일 편에서는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비상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것도 형제가 될 예정인(친아빠의 새 여자친구의 아들이라서...) 경쟁자 마빈과 함께 말이죠...

둘은 티격태격하며 보물섬 모험도 하며 겪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합니다.


원숭이가 자신의 X를 던져 공격하는 장면... 

거머리가 몸의 이곳저곳을 공격해 떼어내는 장면 등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며,

자체 검열을 통해 귀여운 동물 그림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제 아이가 가장 빵 터진 장면은 73페이지에 소개된 엄마의 잔소리입니다.

지칠 대로 지쳐 걷기가 힘든 상황에서 엄마가 알았다면 "맨날 비디오 게임만 하니까 그렇지!"라고 했을 거라는 건데요~

모든 문제의 원인이 비디오 게임 탓으로 돌려지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는 합니다. ㅎㅎㅎ


작가와의 만남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은 호주에 사는 이바와 맷 부부의 작품인데요.

두 분이 1월 중순 한국을 방문하여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다고 하여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강연 장소는 강서NC백화점 8~9층에 위치한 예스24 강서NC점)


도착하니 수요일 편 표지색인 오렌지색의 티셔츠도 주셨어요 😍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에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 간 밸런스 게임 대결을 통해 

아이들 입장에서 가장 최악의 사건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최악의 사건은 화요일 편에 소개된 "치욕스러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는 것"이 선정되었습니다. 😂




코로나 시기 작가였던 아내 이바와, 일러스트레이터 남편 맷이 함께 탄생시킨 이 작품이 대박을 쳐서 전 세계 50개국으로 수출되었는데요. 잘 봐뒀다가 혹시라도 두 사람이다 싶으면 잽싸게 피하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었거든요.

그 경고(?)를 지키지 않은 덕분에 주인공 저스틴 체이스를 그리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었습니다. ^^


엄청난 스피드로 그렸음에도 그럴듯한 모습이 완성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의 작가님과 함께 제 아들도 월요일 도서에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부끄럽다며 책으로 얼굴을 가린 제 아들을 따라 하며,

자신의 얼굴도 본인의 책으로 가리신 맷 작가님도 귀여우심요 😍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은 저스틴 체이스가 겪는 일주일간의 이야기인데요.

저스틴 체이스에게는 안타까운 사건의 연속이겠지만, 보는 이에게는 웃음을 자아냅니다.

중간에 좀 더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건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해야겠고,

그나마 최악의 장면은 귀여운 동물로 대체되어 다행입니다. ㅋ


작가와의 만남 때 통역이 있었음에도 고학년 아이의 경우 직접 영어로 질문하는 아이들도 있어 멋져 보였어요.

게다가 번역서로는 아직 수요일까지 출간된 상황이지만, 원서 Worst Week Ever로는 Monday부터 Sunday까지 완간되어 원서로 모두 읽은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우리말로 읽어도 무척 재미있지만, 영어 원서 읽기에 도전하는 아이들이라면 영어로 빠르게 읽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예스24 강서점에서 즐거운 작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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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티드 어드벤처 1 - 잃어버린 토끼 발의 행방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1
앤디 그리피스 지음, 빌 호프 그림, 심연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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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엉뚱하고 개구진 제 둘째 아들은  마찬가지로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딱 그런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13층 나무집>의 작가 앤디 그리피스의 신간, <언리미티드 어드벤처>입니다.


"나도 책에 나오게 해주세요"라는 어린이 팬들의 요청에 응답해 "나와 너"가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영어 원서 제목으로는 Adventures Unlimited로 우리나라 제목과 어순에 차이가 있네요.

그리고 The Land of Lost Things (잃어버린 물건들의 세계)라는 부제가 더 강조되고 있군요.

(원서는 현재 24% 할인으로 더 저렴하니, 원서로 보실 분은 원서로 보셔도...? ??)


앤디그리피스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해요. 대표적인 <나무 집> 시리즈는 전 세계 37개 언어로 1300만부 이상 판매됐다니 대단합니다. 13층, 26층, 39층, 식으로 13층씩 커지는 나무집 모험 이야기는 <169층 나무집>까지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일단 주인공은 '나'와 '너'입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은 끝까지 공개되지 않으며, 책 속의 설명도 이런 식입니다.


"이제 어떡할 거야?!

절벽에서 추락하고 있잖아."


내 말에 넌 대답했어.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우리의 모험 차는

비행 모드도 있단 말이야.

내가 버튼 누를까?"

"그래 당연하지. 당장 눌러."

내 말에 너는 버튼을 눌렀고

나와 너가 등장하는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p.27.




나와 너는 잃어버린 토끼 발을 찾아 여행을 하는 도중 '인내심'을 잃어버린 황소도 만나고, 보물 사냥꾼 주먹 머리도 만납니다.

(모험을 하며 일행이 늘어나는 점은 오즈의 마법사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주먹머리는 얼굴이 주먹처럼 참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

알고 보니 형제가 있는데 지미는 오른손 주먹, 조니는 왼손 주먹 모양으로 차이가 있네요.


그 외에 손목시계 '친구' 무리에서 길을 잃고, 혼자 날아다니던 손목시계 이야기도 나옵니다. 


00페이지가 넘는 분량처럼 챕터도 많고 분량도 꽤 길어 보이지만, 중간중간 재치 있고 깨알같은 설명이 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말들이 날아다니며 욕조를 끌어준다는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ㅎㅎ


바다 밑에서 '슈퍼 일렉트로닉스 오징어'와 싸웠단 얘기도 그렇고요. (24시간 전기레인지를 돌리면 저렇게 전기구이 오징어로 변신한다나요 ^^;)



이번 1권은 잃어버린 토끼발을 찾아 모험하다 '잃어버린 물건들의 나라'를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될 만큼 기발한 상상력의 캐릭터와 물건들이 등장합니다.


저도 좀 읽어보려는데, 아이가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아 쉽지가 않았어요.

제가 읽으려고 하다 보면 뺏어서 아이가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결국 엄청 많이 읽었네요. ^^;

제가 서평하는 이순간에도 옆에 와서 또 훔쳐보고 책을 가져가려합니다. ㅋㅋ


그만큼 아이가 좋아할 만한 스토리라 그렇겠죠?



아이가 특히 좋아한 부분은...

해적 토끼가 "어쩌다 발을 잃어버렸나"하는 부분이었어요.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나'와 '너'로 설명되는 서술 방식이 특이했는데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북돋는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앤디 그리피스의 <언리미티드 어드벤처>는 엉뚱하고 재미난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그림 가득하면서도 글밥도 어느정도 있는 두꺼운 책을 접하기에 딱일듯싶습니다.


2권도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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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서 찾은 파동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4
고수진 지음, 김석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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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물체에는

떨림(진동)이 있다고 하지요.


동물들은 그 진동을 이용해

파동으로 먹이를 찾거나,

의사소통을 하고,

짝을 찾기 위해 빛을 내기도 합니다.


"리틀씨앤톡"에서 출판한

<동물에서 찾은 파동 이야기>에는

악어, 반딧불이, 순록, 코끼리, 분홍돌고래 등

여러 동물과 관련된 파동 및 진동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표지에는 악어와 검독수리, 코끼리와 분홍(핑크)돌고래의 사진이 하나의 표지에 잘 표현되어 있군요.

여기에 추가로 순록과 반딧불이까지 총 여섯 종류의 동물이 등장합니다.



<동물에서 찾은 파동의 원리>에는 챕터별로 메인 동물이 등장하며 해당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악어 편은 호주의 아일라, 분홍 돌고래 편은 아마존의 루카스, 반딧불이 편은 동재와 은하, 순록 편은 툰드라의 슈라네 가족, 코끼리 편은 태국 치앙마이의 쏨, 검독수리 편은 몽골의 바티르잔! 이런 식입니다.

덕분에 세계 곳곳의 문화와 다양한 이름의 형태까지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목차별로 등장하는 이야기 흐름과 과학 원리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1. 작은 물결까지 느끼는 악어


길을 잃었다가 물소의 공격을 받던 새끼 악어 프릴이 등장합니다.

구조해서 늪에서 기르며 회복을 돕죠.

악어의 돌기 감각은 물결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서 빠른 사냥을 돕는다고 합니다.

악어가 근처에 있다면 함부로 물장난을 치면 안 되겠어요 ^^* 


2. 초음파로 의사소통하는 돌고래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파인 가청주파수 20~20000Hz보다 높은 주파수를 초음파라고 합니다.

돌고래는 초음파로 의사소통을 하지요.

아마존의 분홍돌고래(핑크돌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돌고래의 소리를 수중 마이크로 수집해 개체 수를 파악함으로써 분홍돌고래를 보호하는 활동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3. 몸에서 빛을 내는 반딧불이


새로 전학 온 '은하'라는 여자아이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동재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반딧불이 덕분에 은하의 생일에 초대받게 된다는 이야기로 유일하게 우리나라 이야기라 더 반갑기도 합니다.

살아 있는 생물이 빛을 만드는 현상인 생물발광에 대한 원리도 담겨 있습니다.


4. 자외선으로 보는 세상, 순록


툰트라에서 유목 생활하는 네네츠인이 눈과 얼음 위를 달리는 스노모빌을 타고 달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3년 전 얼어 죽어 가던 새끼 순록 야말을 구해 슈라네 가족이 돌보고 있다는데요.

야말은 하얀 눈 속의 하얀 이끼를 잘 구별해 내고, 하얀 눈밭 뒤에 숨어있는 늑대도 잘 찾아내네요.

순록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래요. 신기하지요~!



5. 땅의 떨림으로 대화하는 코끼리


코끼리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땅의 미세한 진동을 발바닥으로 느끼는 코끼리의 모습을 목격하지요.

알고 보니 멀리 떨어진 동료의 죽음을 진동으로 느꼈나 봐요.

코끼리는 10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보내는 신호를 느낀 사례도 있다니 대단한데요.

지진의 P파와 S파, 그리고 표면파의 차이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6. 중력을 거슬러 날아오르는 검독수리


몽골의 '베네쿠치'는 야생의 검독수리를 사냥꾼으로 길러 식량을 얻는데 활용하다가 때가 되면 자연으로 보내주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늑대에 공격에 날지 못했던 검독수리가 다시 날도록 도와주는데요.

새들이 날 수 있는 것은 무게를 줄이도록 뼈가 얇고 속이 비어있는데다,

날개의 아래는 평평하고 윗부분은 유선형이라서 공기 흐름의 압력 차이를 이용한 것이라고 해요.(베르누이의 원리)

거기에 위아래로 날개 치며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활용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작가의 말과 독후 활동


처음 작가의 말에 이러한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려운 과학 공식으로

파동을 설명하는 대신,

동물들이 파동을 이용해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자연에 어울려 사는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 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이야기로 되어 있어 더 친숙하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짧은 여섯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 나누어 읽기도 좋고, 아이도 명절 기간에 한 챕터씩 틈틈이 읽었답니다. 


작가의 말처럼 자연의 원리를 활용하는 동물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데요.

동물에 관심갖는 아이라면 멸종위기종인 아마존의 분홍돌고래(핑크돌고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됩니다.

자연스레 세계 문화 상식, 과학 원리 지식까지 얻는 데 도움을 주기까지 하고요.


동물과 과학에 관심많은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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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유전자 - 너와 내가 생겨난 40억 년의 진화 이야기
애덤 러더포드 지음, 안주현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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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흑인, 황인이라는 말을 흔치않게 접하곤 합니다.

실제로 인종이 있는 걸까요?


영어로 race 또는 racism을 뜻하는 인종과 인종차별에 관련하여 과학과 역사적으로 쉽게설명한 책 <편견 없는 유전자>가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인종차별 해결방안으로 이 책이 대안이 될지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인종을 영어로는 race 또는 ethnicity로 표현되며, 비교하면 미세한 차이는 존재합니다.

- Race는 신체적 특징을 공유하는 집단을 지칭(백인, 흑인, 아시아인 등)

- Ethnicity는 신체적 속성보다는 문화·사회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소속감에 중점 (유대인, 소말리아인, 라티노 등) 


인종차별은 영어로 racism으로 표현되며, 인종적 편견으로 인해 사회적·경제적·법적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인종'(race)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 걸까요?


목차 및 줄거리

영국의 과학자이자 작가인 애덤 러더퍼드가 썼으며,

유전 발생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안주현 선생님이 옮겼습니다.


목차를 바탕으로 요약정리해 봅니다.


옮긴이의 말 & 프롤로그 - 우리는 누구일까?

이 책의 원래 제목은 <Wher are you really from?>입니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에 사는 유색 인종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라고 해요. 편견이 담긴 질문이죠.


우리나라라고 다를까요?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이국적 외모로 인해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해 답답하다는 영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진짜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지 그 뿌리를 찾아 올라가 봅니다.


1. 옛날 옛적에

138억년전 빅뱅의 순간부터, 45억년전 지구의 탄생,

그리고 최초의 생명체로 알려진 단 하나의 세포 루카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

2. 적응하거나 죽거나!

DNA에 대한 설명과 적자생존의 진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사람 간 DNA 차이는 실제 1% 미만이라고 하며, 침팬지와 인류는 고작 4% 차이밖에 나지 않죠.

3. 진화의 발자국

절지동물과 파충류, 곤충을 살펴보고 공룡의 등장과 멸종, 포유류 및 인류의 등장과 지역 이동에 대해 살펴봅니다.

약 1000만년전엔 더 많은 종의 유인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p.62)

지금 현존하는 유인원은 호모 사피엔스와 함께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보노보의 다섯 종이 전부!

4. 하나의 거대한 생명의 나무

서로 다른 생물을 구분할 때 '종'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생물학의 분류는 역계문강목과속종 체계로 이어집니다.

(인간 호모사피엔스 : 진행생물역>동물계>척삭동물문>포유강>영장목>사람과>사람속>사람)

5. 왕과 여왕의 등장!

가계도! 하면 자손을 통해 혈통(혹은 유전자)을 잇는 좌측의 모습이 익숙한데,

실제 뿌리를 찾아가는 가계도의 모습은 달라야 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생물학적 부모가 있고, 부모에게도 부모가 있고, 한 세대씩 위로 올라갈수록 조상은 2배수로 늘어납니다.

결국 오르고 올라가다 보면 서로 간에 다 이어져있고, 그 안에는 왕과 여왕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6. 타고난 피부

생물 분류를 제안한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린네는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까지 분류를 하려 했던 것입니다.

'검은색' 아프리카인, '노란색' 아시아인, '붉은색' 아메리카 원주민, '하얀색' 유럽인 이렇게 피부색을 기준으로 말이죠.

그것이 편견의 고착화와 인종차별의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7. 피부색에 관한 진실

피부색에는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십 개의 유전자가 관여하기에 유전자로 종을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8. 인종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DNA가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피부색에 따른 분류처럼 단순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인종'의 개념은 인간을 설명하고 분류하는 수단으로서의 '사회적 구성물'인 것이죠.(p.138, 140)

9. 네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

우리 인류는 한곳에 머물기 보다 이주를 택하며 지구 곳곳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수백, 수천 년에 걸쳐 여러 세대에 걸친 이동이며, 빙하기에는 아메리카까지 육로로 연결되기도 했음)  



우리 언어에는 인간의 이동 및 문화 교류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영어의 케첩(ketchup)의 어원은 중국의 규즙(?汁), 즉 생선 소스가 원조였다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됐어요.

중국 생선 소스는 가격이 비싸 영국에서는 버섯 소스로 활용되다가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토마토 통조림의 대중화로 케쳡=토마토 인식이 퍼지게 된 것이라는 거죠.


이렇듯 인류의 이동과 언어의 조합을 생각하면 인간을 피부색과 지역에 따라 단순하게 분류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10. 고정관념 깨기 & 끝이 아닌 당신의 이야기

작가는 독자들에게 인종차별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을 권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북생아빠 코멘트

흑인과 백인, 황인 등 피부색에 따라 '인종'을 분류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인간은 애초에 편을 가르는 걸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오징어 게임에서도 주최 측이 그러한 심리를 활용하여 O팀과 X팀으로 편을 갈랐겠지요.

결국 '같은 참가자'의 위치에 있는데도 말이죠.


지구의 역사에 비춰 우리의 생애는 찰나에 불과하고, 

인간은 생물학적 분류로 하나의 종(species)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인종차별을 영어로 한 racism은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편견 없는 유전자>는 우리가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할 이유를 과학적 사실과 역사적 흐름, 깔끔한 삽화로 소개합니다.

우리의 사고를 거시적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으로서 가치관을 성립하는 시기인 청소년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인종차별 해결방안은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고 지구촌 가족이다!"라는 마음가짐이 아닐런지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인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살펴보는 데는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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