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이정모 지음 / 정은문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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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가끔 뜬금없는 질문을 할때가 있다. 이런게 도대체 왜 궁금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질문도 있다. 뭐라고 답을 해줘야 할지 난감할때도 있지만 '왜?'라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줘야 한다고 알고 있어서 최대한 노력을 한다. 어떨때는 검색을 통해서 함께 질문을 검색해서 알아보기도 하고, 책을 통해서 찾아보기도 한다.

'과학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목차를 보면서 도대체 이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줄수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질문들이 많았다. 아이의 호기심을 충분히 총족시켜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왜 코털이나 눈썹은 머리카락처럼 계속 자라지 않나요?', '거미는 무섭지만 맹수인 새끼 호랑이는 귀여워요, 이유가 뭐죠?', '왜 우리는 데자뷔 현상을 느끼는 걸까요?'와 같은 재밌는 질문들로 가득하다.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이라고 해서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책으로 만들 정도라면 질문마다 납득할 수 있는 명쾌하고 논리적인 답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모든 질문의 답이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말은 아니다). 가치관이 달라서 더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난 창조론을 믿으니까.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이니까. 많은 질문의 답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되고 있어서 동의가 안되는 답이 많았다. 모든 질문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인 사실과 이론을 제시하며 답을 한 부분도 많았다.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게 다가가고 읽힐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을 언급하며 답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답을 한 부분도 있다라는 것을 알고 읽기를 바란다.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싶어서 읽었는데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못할것 같아 아쉽다. 책에 언급된 질문 외에 어떤 질문들이 있었을지 궁금하다. 그 질문에는 또 어떤 답을 해주고 있을지도.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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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 찾기 사과밭 문학 톡 1
이규희 지음, 한아름 그림 / 그린애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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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단어를 들으면 몇년전에 막내가 한 행동이 생각난다.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는데 요즘 자신에게 관심을 안보이고 다른 친구와 어울린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다가 친구와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선물이나 간식을 사주면 친해질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저금통에 손을 대는 일까지 벌어졌었다. 우연히 저금통에 손을 댄걸 알게 되었고 친구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진짜 친구 찾기'에서 유리를 보면서 그때의 딸이 생각났다. 갑자가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유리. 혼자 있는게 너무 싫어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탕과 간식을 챙겨가고, 친구들이 원하는 물건은 자신에게 의미가 있어서 아끼는 것도 주면서 관계를 유지한다. 그렇게 가까이 있는 친구도 진짜 친귀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단짝 친구인 보미에게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빠랑 같이 살지 않는게 들키고, 좋아하는 범수를 위해서 좋아하지 않는 게임도 좋아하는척 했다는것도 들키면서 한명씩 친구들이 떠나간다. 반 친구중에 유일하게 혼자 다니는 시내가 왜 혼자 다니는지 알게 되고, 진짜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도 알게 되면서 유리의 생각도, 생활도 바뀐다.

학교생활에서 배움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 시절, 고학년때는 특히 친구와도 관계가 더 크게 학교생활을 좌우한다. 친구와의 관계가 좋으면 학교생활이 즐겁고,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학교가는것뿐 아니라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이 우울하고 슬프게 변한다. 부모님의 말은 안들어도 친구의 말은 듣는 시기다. 더구나 요즘은 한반에 여학생이 8~9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사이좋게 지내던 친구와 다투거나 어색해져서 다른 무리에 들어가고 싶어도 여의치 않다. 어떤 조건에 맞아서 친구가 되는게 아니라 서로에게 어떻게 하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청소년 사망률 1위가 교통사고에서 자살로 바꼈다. 자살의 원인 중 친구와 관계의 어려움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친구와의 관계가 어떤지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요즘은 더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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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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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인들중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벗어나거나 맞지 않으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지으며 훈계하듯 이야기 할때가 있는데 나이가 많을 경우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고, 나이가 어릴 경우는 이렇게도 생각할수 있지 않을까라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나의 경험과 지식도 정답은 아니기에.

제목부터 신선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거꾸로 소크라테스'다. 표지를 보면 아이들이 말과 함께 어딘가로 향하고, 개척해가는 느낌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떤 의미의 표지인지 알겠다.

총5편의 단편의 모음책이다. 초등학교에서 겪을수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제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선입견"에 관한 것이다. 그 선입견이 한 아이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반 친구들이 그 친구를 향한 선생님의 잘못된 선입견을 바꿔주고자 노력한다. 

평판에 관한 이야기도 한다. 현재의 모습을 가지고 그 사람을 100% 판한하는건 무리라는 것이다. 그 사람 안에 어떤 잠재력과 능력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세상이 넓은것 같지만 언제, 어디에서 만나게 될지 모르니 사람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준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준다. 가끔 아이들이 거짓말 할때가 있다. 혼나더라도, 장난으로라도 거짓말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정직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리학 관련 실험중에서 보통의 아이들을 두 반으로 나누고, 한 반의 친구들에게는 우등생반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다른 반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실험 기간이 끝나고 두 반을 비교했을때 우등생반이라고 했던 반의 친구들이 성적과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험이다. 누군가의 한마디와 신뢰의 눈빛이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아이들의 매 학년 초마다 인생의 멘토로 모실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기를 기도하는 것도 선생님의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꿈이 어른들의 선입견때문에 좌절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완벽한 인간은 없는데도 자신은 완벽하다. 틀릴 리 없다,

뭐든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이야. 

먼 옛날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도 있지."

"소크라테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을 안다'라고 말했대."(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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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5 : 영혼을 먹는 자들 용기의 땅 1부 5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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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서 쏜이 위대한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으로 조금은 쉬어가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5권은 진도가 나갈지 궁금하다.

쏜이 위대한 아버지가 되기로 하고, 독수리 윈드라이더에게 위대한 회합을 위해서 동물들을 모일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나 둘씩 용기의 땅 물웅덩이게 모인 동물들에게 쏜은 위대한 아버지로 인사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이야기한다. 위대한 부모가 없어서 혼란과 무질서였던 용기의 땅에 조언과 안내를 해 주는 존재인 위대한 아버지가 나타났으니 용기의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이 이제 끝날까? 

여기저기에서 심장만 가져가는 금빛 늑대 무리의 출현으로 많은 동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심장을 먹으면 그 동물의 영혼과 능력을 가질수 있어서 더 위협적인 존재로 변화고 있다. 한편 스카이는 자신의 무리에게 닥칠 일에 관해서 꿈을 꾸게 되고, 쏜을 잠시 떠나 자신의 무리에게로 향한다. 그곳에서 록을 오해한 사실을 알게 되고, 후회하는 스카이. 오해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스카이가 너무 안쓰럽다. 피어리스는 절벽에서 떨어진 타이탄을 찾지만 결코 찾지 못한다.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찾아서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찾아다닌다. 금빛 무리에게서 타이탄의 냄새를 맡게 된다. 용기의 땅에 불이 나고 많은 동물들이 죽고, 숲도 타는데 쏜의 지혜와 코끼리 무리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긴다. 

쏜은 위대한 회합에서 사랑하는 베리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을수 있을까?

위대한 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 쏜은 금빛 늑대무리의 악행을 멈추기 위해서 결단을 하게 되는데 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금빛 무리의 우두머리라고 생각했던 늑대의 시신이 발견되고, 새로운 늑대의 일인자를 알게 되는데 충격 그 자체다. 6권에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과연 몇권이 완결인지 궁금하다. 기존의 인물의 성장과 죽음을 통한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의 새국면 조화롭고, 흥미롭게 연결되어 한번 잡으면 놓을수가 없다. 처음엔 이름이 생소해서 몇번씩 앞으로 넘겨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캐릭터 한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정이 들었다.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는 동물을 볼때면 가슴이 미어진다. 감정이입이 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동물이 주인공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용기의 땅 시리즈는 나의 선입견을 깨뜨린 책이다. 6권의 부제가 맹세로 나와있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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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책세상 세계문학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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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수없이 들어봤는데 읽어보지 못한 책이 많다. 그중의 한권이 '위대한 개츠비'다. 왜 이책이 이토록 유명한지 드디어 책을 펼쳐본다.

제이 개츠비는 가명이다. 제임스 개츠가 본명이다. 제이 개츠비는 자신의 상상력이 빚은 이상적인 모습에서 탄생한 인물, 신의 아들이다. 개츠비는 최선을 다해서 이미지에 충실하며 살았다. 지금의 개츠비를 보면 예전의 삶은 상상할수도 없다. 네바다주의 은광과 유콘강의 금을 비롯해 1875년 이후의 골드러시 열풍이 낳은 인물이며, 구리 거래로 백만장자 뺨칠 정도의 돈을 소유하고 있었던 댄 코디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전환점을 맞는듯 했으나 법때문에 남겨준 유산도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부를 어떻게 소유하게 되었을까? 그건 5년동안 사랑한 데이지를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 마련한 것이다. 지금은 톰과 결혼한 데이지지만 이혼하고 개츠비와 함께 결혼생활을 할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비극적인 사건을 만나기 전에는...

이 책은 닉 캐러웨이의 시선에서 서술된다. 증권업을 위해 뉴욕 롱아일랜드의 웨스트에그로 이사를 오게 되고, 자신의 옆집에 개츠비가 살게 되고, 여러 사람들에게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개츠비가 자신의 옆집에 사는 이유를 알고 충격을 받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개츠비가 닉을 친구라고 불러준대로 닉은 끝까지 개츠비의 친구가 되어 준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유명하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의아했다. 개츠비앞에 왜 '위대한'이라는 표현이 붙어있는지 이해가 안됐다. 지금도 100% 이해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 시대의 도덕적 타락과 현실을 꼬집은 책이고, 권력과 부를 소유한 이들의 민낯을 드러낸 책이라 그런것 같다. 개츠비의 주변의 인물들은 닉을 제외하고 하나같이 속물이고, 상식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간다. 돈이 그들의 삶을 유지시켜준다. 그런 관계로 맺어진 이들에게 과연 사랑을 찾을수 있을까? 친구라는 이름으로 부를수 있을까? 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인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개츠비의 떠난 자리는 비참했다. 너무나 쓸쓸했다. 위대한 개츠비가 아닌 불쌍한 개츠비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는 삶인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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