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라피 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래피
김루시 지음 / 킴예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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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보다는 문자나 카톡으로 편지나 카드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손편지를 쓴지도 오래되었고, 받은지도 오래된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때는 직접 카드를 만들어보려고 캘리그래피 책을 찾고 있었다.

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래피는 저자에게 1대 1 수업을 받는 느낌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단계별로 한 자 한자 따라서 연습하다 보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춘 글자체를 표현할 수 있다. 흔히 난 똥손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감히 도전해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내가 그 유명한 똥손이니.

캘리그래피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책들로 다양하게 나오고, 펜의 종류도 많아지고 시장이 많이 커졌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떤 펜으로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특정 펜 한 가지만을 가지고 연습을 시키고, 서체 또한 복잡하지 않고 하나를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위로와 힐링의 문구를 따라 연습하다 보면 마음도 안정이 되고, 위로를 받게 된다. 색다른 감성 페이지로 시를 따라 쓰는 부분이 있는데 마음이 차분해 지며 정돈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처음 ㄱ자음 연습부터 해본다. ㄱ글씨체를 연습할 수 있는 문장이 나오고 그 문장을 따라하면서 위치에 따라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따라 쓰는데고 처음이라 쉽지 않은것 같다.

자음이 끝나면 모음연습이 나아고, 글자와 단어연습을 할 수 있다. 기초부터 하나 하나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하루에 10분씩 연습해서 독학으로 캘리그래피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이의 생일카드를 만드는것이 첫번째 목표였다. 배운대로 써보고, 작은 그림도 그리니 그럴듯한 생일카드가 완성되었다. 크리스마스 카드로 지금부터 한장씩 준비해봐야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연습을 하는 지면이 없더라고 다양한 서체를 만날 수 있는 지면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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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어다 이마주 창작동화
리사 룬드마르크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이유진 옮김 / 이마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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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어다'는 2018 스웨덴도서관협회 닐스 홀게르손 상 수상작으로 리사 룬드마르크의 작품이다. 상어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옌니는 자신이 상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상어의 특징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며, 손을 들지 않는다. 옌니가 상어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면 아는 답이지만 손을 들지 않는다. 선생님께서 옌니의 이름을 불러서 질문을 하면 답을 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해서 친구와 선생님들이 알아듣지를 못한다. 큰 소리로 대답하라고 계속 이야기 하지만 상어인 옌니는 큰 소리로 대답하지 않는다. 자기 반의 다른 친구들은 다리가 8개 달린 문어로 표현한다.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면 손을 마구 흔드는걸 문어로 표현하고 있다. 쉬는 시간에도 혼자서 그네를 타면서 다른 친구들과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옌니는 혼자있는것이 슬프거나 외롭지 않고, 편안하게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긴다. 옌니의 이런 성격이 걱정이 되는 선생님은 상담시간에 엄마와 함께 의논해보자고 이야기 하지만 옌니는 그 시간을 피하고 싶다. 상어이기 때문에. 어느날 우연히 수조에 있는 상어와 만나게 되고, 옌니의 마음을 알아주는 상어와 대화하면서 더욱 더 자신의 모습이 좋다.

옌니를 보면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수업 시간에 스스로 손을 들어서 발표해 본적이 없다. 어쩔수 없이 순서가 되어 발표를 해야 할때를 제외하고는 나서지 않았다. 지필시험이 편하고 좋았다.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것이 불편했다.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는데 교생실습을 하면서 꿈을 접었다.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앞에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앞에 서는것 자체가 너무 고통이고, 힘들었다.

아이들의 공개수업에 가보면 선생님께서 질문하는데 자신의 아이가 손을 들지 않으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 하는 부모들을 볼때가 있다. 쉬는 시간에 왜 손을 안드냐고 혼내시는 부모님들도 계셨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이 이해되어 더 안쓰럽게 보였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바램이라고 이야기 하던 부모들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때 자신의 아이가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면 닥달하고, 몰아세우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의 모습 그대로 성격과 마음을 품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는 그 모습이 행복하고 편안할테니.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라고.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 자존감을 높여주고, 배려하고, 소통하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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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오스카, 메뚜기를 만나다 - 움직임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꼬마 고양이 오스카 탐구 시리즈
제프 워링 지음, 김주희 옮김 / 다산글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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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보면 키우자고 하는 아이를 위해서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꼬마 고양이 오스카 탐구시리즈'를 선택했다. 귀엽고 예쁜 그림으로 과학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꼬마 오스카, 메뚜기를 만나다'는 움직임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준다.


풀에서 빨간공을 발견한 오스카에게 메뚜기가 공을 굴려보라고 이야기한다. 굴러가던 공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어떻게 되는지, 굴리는 힘에 따라서 어떻게 되는지, 왜 방향이 바뀌는지를 자세한 그림과 설명으로 보여준다. 공처럼 밀거나 당겨야 움직이는 물체부터 스스로 움직이는 동물들이 어떤 부위를 사용하여 어떤 모습으로 움직이는지도 설명해준다. 키포인트 단어는 다른 색으로 표시해줘서 이해하기 더 쉽게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에 움직임에 대해서 더 알아보는 부분에서 오스카가 알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정리해준다.


평소에 공을 좋아하는 조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빨간 공은 아니지만 비슷한 공을 가지고 책에 나와 있는것처럼 장애물 앞에서 굴려도 보고, 벽에도 굴려보면서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밀어보고 당겨보고, 힘주어 밀고 던지고, 힘을 빼고 밀고 던지면서 놀아줬다. 평소에 그냥 놀아만 줬는데 책에 나온 메뚜기처럼 설명해주면서 놀아주니 조카도 세게 굴리니까 빨리 굴러가요. 벽에 부딪혀서 다른 곳으로 가요. 엄마 다리에 맞아서 안가요 등 왜 공의 움직임이 다른지 설명하면서 논다. 과학의 원리를 교과서에서 딱딱하게 배우는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놀면서 배울수 있어서 좋다. 하나 하나의 움직임을 더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힘들 길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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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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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책표지를 보면 왠지 손이 간다. 옮긴이에 따라서 느낌이 달랐다. 따뜻한 느낌이 들때도 있고, 슬픔이 가득할 때도 있고, 희망을 품을 때도 있었다. 번역자의 감성과 의역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든다는건 알았지만 원문을 보고, 그 원문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알고자 하진 않았다. 그저 좋아서 읽었다.

2017년에 나온 이정서님의 번역으로 나온 어린 왕자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이정서님의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는 달구별이라는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 이의 메일로부터 시작된다. 현재 나와 있는 어린 왕자의 번역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의문을 품는 내용이다. 우리가 읽은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었다며 다시 번역한 이정서님에게 어린 왕자도 다시 번역해 주실것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번역되어 나와 있는 어린 왕자는 영어나 일본어에서 번역된 책들이다. 불어로 쓰여진 어린왕자가 한 번 다른 언어로 번역의 과정을 겪고 다시 그 언어에서 우리 나라 말로 번역되면서 의역이나 오역이 발생했다. 이것은 번역의 역사에서 의역을 하는 이들이 진짜 실력있는 자들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마도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정서님은 이 점을 감안하여 원문을 중심으로 번역하며 기존의 어린왕자와 다른 느낌의 인사말, 낮춤말과 높임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원문의 어린 왕자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이정서 번역의 어린 왕자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찾아보고, 단어 하나가 나오기까지,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번역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어린 왕자는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안겨주었다. 단어에 집중하게 되고, 문장마다 끝맺음이 어떻게 나는지 집중하게 되고, 어린 왕자와 파일럿의 마음도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다. 집에 있는 어린 왕자책과 이정서님의 번역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니 문장의 흐름도 더 부드럽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어린 왕자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 왕자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해되었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도 더 가깝게 느껴졌다.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되었고, 우리 나라 출판계에서 번역가로 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원작자가 의도한 뜻과 느낌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번역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출판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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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 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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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3학년인데 유일한 숙제가 금요일 마다 일기 쓰기다. 금요일 저녁에 숙제는 먼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 매번 쓸게 없어서 토요일, 주일을 보내고 주일 저녁에 쓰겠다고 한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물어보면 "수업하고, 방과후 갔다가 도서관 갔다가 놀이터에서 놀고 왔어요. 매일 똑같아요"라고 대답한다. 이럴 때마다 잘 생각해보라고만 하고 반성할건 없니?라고 묻는게 대부분이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줄까 고민하다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고 한편의 독서록이나 독서화를 해보자고 얘기했더니 흥쾌히 하겠다고 했다. 예쁜 노트와 각종 그림 그리기 도구도 샀다. 처음에는 정성스럽게 쓰고, 그렸는데 다양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한계에 다다르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다른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유전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쓰기는 유전이 아니고, 오로지 연습과 습관에 의해 길러지는 후천적 능력이라고 말한다. 희망의 빛을 봤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에게 '생각하는 글쓰기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지침서인데 가정 생활, 학교 생활, 사회 생활, 놀이와 취미 활동을 통해 '생각하는 글쓰기'를 익히고, 공부머리를 튼튼하게해 주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이제까지 머릿속에 전체적인 글쓰기 흐름을 모두 생각하고 그것들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것이 글쓰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릿속에 들어 있는 단편 지식이나 생각의 조각들을 선택하고, 붙이고, 뭉쳐서 한 편의 글 뭉치를 창조해 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글쓰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주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주제들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자주 틀리는 잘못된 맞춤법과 표현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이 읽기에 책이 두껍긴 하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니어서 읽고 이해하기에도 괜찮은것 같다. 아이와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글쓰기 하는 방법들을 요약해서 하나씩 실천해보려 한다. 무엇보다 일기 쓸때 주제를 찾는 방법을 알게 되어 다양한 주제로 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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