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어다 이마주 창작동화
리사 룬드마르크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이유진 옮김 / 이마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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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어다'는 2018 스웨덴도서관협회 닐스 홀게르손 상 수상작으로 리사 룬드마르크의 작품이다. 상어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옌니는 자신이 상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상어의 특징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며, 손을 들지 않는다. 옌니가 상어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면 아는 답이지만 손을 들지 않는다. 선생님께서 옌니의 이름을 불러서 질문을 하면 답을 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해서 친구와 선생님들이 알아듣지를 못한다. 큰 소리로 대답하라고 계속 이야기 하지만 상어인 옌니는 큰 소리로 대답하지 않는다. 자기 반의 다른 친구들은 다리가 8개 달린 문어로 표현한다.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면 손을 마구 흔드는걸 문어로 표현하고 있다. 쉬는 시간에도 혼자서 그네를 타면서 다른 친구들과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옌니는 혼자있는것이 슬프거나 외롭지 않고, 편안하게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긴다. 옌니의 이런 성격이 걱정이 되는 선생님은 상담시간에 엄마와 함께 의논해보자고 이야기 하지만 옌니는 그 시간을 피하고 싶다. 상어이기 때문에. 어느날 우연히 수조에 있는 상어와 만나게 되고, 옌니의 마음을 알아주는 상어와 대화하면서 더욱 더 자신의 모습이 좋다.

옌니를 보면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수업 시간에 스스로 손을 들어서 발표해 본적이 없다. 어쩔수 없이 순서가 되어 발표를 해야 할때를 제외하고는 나서지 않았다. 지필시험이 편하고 좋았다.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것이 불편했다.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는데 교생실습을 하면서 꿈을 접었다.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앞에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앞에 서는것 자체가 너무 고통이고, 힘들었다.

아이들의 공개수업에 가보면 선생님께서 질문하는데 자신의 아이가 손을 들지 않으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 하는 부모들을 볼때가 있다. 쉬는 시간에 왜 손을 안드냐고 혼내시는 부모님들도 계셨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이 이해되어 더 안쓰럽게 보였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바램이라고 이야기 하던 부모들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때 자신의 아이가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면 닥달하고, 몰아세우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의 모습 그대로 성격과 마음을 품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는 그 모습이 행복하고 편안할테니.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라고.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 자존감을 높여주고, 배려하고, 소통하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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