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땅 2 자연의 법칙

용기의 땅 1부 2 : 자연의 법칙 ㅣ 용기의 땅 1부 2
에린 헌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2월

행복한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에린 헌터의 '용기의 땅 2 자연의 법칙'이 내 손에 들어왔다. 1권에서 위대한 회합을 앞두고 위대한 어머니에게 위험이 닥치면서 이야기가 끝났다. 어린 사자 피어리스, 어린 코끼리 스카이, 어린 개코원숭이를 통해서 2권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위대한 어머니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위대한 어머니가 살해되고 비가 눈앞을 가릴 정도로 오기 시작한다. 평화롭고 안전했던 삶의 터전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개코원숭이의 빛나는 숲 무리의 보금자리가 긴꼬리원숭이게게 침입을 당하게 되는 일도 일어난다. 높은 자리에 오른 스팅어는 무리를 지키기보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튼튼한 가지가 될 수 있는 시험을 만들었고, 위원회를 무시하며 독재적으로 무리를 이끌기 시작한다. 스팅어는 위대한 회합을 열기위해서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위대한 회합에 참석해달라고 설득한다. 스팅어가 위대한 회합을 진행하게 되고 위대한 어머니 자리에 꼬뿔소인 스트롱하이드를 위대한 아버지로 세운다. 그 일 이후 각각의 동물들은 점점 더 알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되면서 뿔뿔히 흩어지되고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 모르는 강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더위에 동물들이 죽는 일들이 일어난다. 피어리스는 타이탄의 무리에 계속 있으면서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어린 코끼리 스카이는 위대한 어머니의 영혼을 찾기위해서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타이탄의 무리에게 공격을 받게 되고, 안타까운 일을 겪게 된다. 하지만 위대한 영혼의 뜻을 알게 되고, 자신의 역할이 분명해졌음을 알게 된다. 한편 쏜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스팅어의 모함에 빠지면서 누명을 쓰게 되고, 친구로 여겼던 피어리스마저 적이 되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 

권력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의 법칙이 깨어지는 모습들을 본다. 섭리대로 진행되어야 할 부분들에 탐욕과 욕심, 살인과 모함이 들어가면서 무질서와 공포와 악함이 가득한 것을 본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않는다. 무엇이 타인을 위한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이 공동체을 위한 것인지 돌아보지 않는다. 자신의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살아간다. 어느 시대에나, 어느 곳에나 이런 지도자는 있을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것임을 알고 바로 잡을수 있는 자들이 있어야 한다. 권력에 눈멀어 상황을 바로 직시하지 못하고, 판단하지 못하면 자신뿐 아니라 무리가 위험해처하게 된다. 용기의 땅에서 용기를 내어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자가 누가 될까? 피어리스? 스카이? 쏜? 용기의 땅 3 피와 뼈(근간)이 벌써부터 너무 기다려진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2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2 ㅣ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2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최현지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1월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1'을 읽었을때 과학적인 개념들이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와 과학개념을 억지로 연결한다는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뜻을 알게되는 형식이어서 과학을 힘들어 하고, 흥미가 없었던 막내도 재미있게 읽었다. 다른 책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1'에서 봤던 단어들이 나오면 무슨 용어인지 설명까지 하면서 신나했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2'도 여러가지 과학용어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등장하면서 그림과 함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만화를 읽는것만으로도 과학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어려운 과학 용어를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뒷 부분에는 설명되어 있는 현상들을 직접 실험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수록해서 읽는것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해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삼도록 되어 있다. 준비물이나 하는 방법들이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안심하고 실험해 볼 수 있다. 다른 책에서 용어가 나왔을때 다시 찾아보고 싶을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과학 용어 찾아보기'로 정리되어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2'에는 지층, 침식과 퇴적, 부피, 밀도, 열에 의한 상태 변화, 화학적 변화, 무게와 질량, 용수철저울, 양팔저울, 식물의 한살이, 암석, 화석, 열과 온도, 열의 전달에 관해서 쉽게 설명되어 있다.

과학은 개념뿐 아니라 용어 자체가 한자가 많고 자주 접해보지 못하던 단어들이라 생소할 수 있는데 만화라는 콘텐츠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거부감없이 없는것 같다. 설명도 사진을 찍어놓은것 같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도를 높이는데도 적합하다. 많은 양의 개념들이 수록되지 않아서 좋다. 그림이 조잡하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학습만화의 느낌보다는 가볍게 읽을수 있는것 같다.

과학을 싫어하거나 재미없어 하는 우리 막내와 같은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2'를 통해서 과학에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될것이라 확신한다.

퇴근 후, 드로잉 드로잉

퇴근 후, 드로잉 드로잉 ㅣ 퇴근 후 시리즈 4
백영욱 지음 / 리얼북스 /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제하라고 하고, 마트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장보는 재미도 못하고 배달로 대신하고, 나가야 하는 일이 있음에도 마스크가 몇개 남지 않아서 아껴 아껴서 꼭 필요한 곳만 나가게 되는 답답한 요즘이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집에서 이것 저것 해보지만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 중에 '퇴근후, 드로잉 드로잉'이라는 책을 만났다.

'퇴근후, 드로잉 드로잉'의 완성품을 보면 근사한 수채화 작품이다. 하지만 여기엔 반전이 숨어있다. 수채화 물감의 작품이 아니라 집에 하나쯤을 있을법한 플러스펜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연한색의 플러스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색깔로 명암을 넣고 워터브러시로 번지게 하는 효과로 작품을 완성한다. 워터브러시를 사용할 때는 물을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 써야한다는 주의점만 지키면 된다. 흰색 부분이 필요한 부분은 흰색을 칠하지 않고 여백의 효과로 남겨두면 된다.

드로잉 도구가 어떤게 필요한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도구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초보자용부터 전문가가 사용하기가 적합한 단계로 설명되어 있어서 초보자인 우리 가족들이 어떤걸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아껴준다. 플러스펜 종류도 장점을 위주로 설명되어 있어서 더 많은 색을 원해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길 원할때 어떤 제품을 구입하면 좋을지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기초선을 연습하는 방법부터 설명되어 있는데 이런것쯤이야라고 넘어가고 예시로 나와 있는 그림으로 바로 들어갔더니 선이 삐뚤삐뚤 안예쁘게 그려진다. 다시 겸손함으로 팔이 아플때까지 선 긋는 연습부터 다시 시작했다. 워터브러시를 주문해놓고 기다리지 못해서 면봉에 물을 뭍혀서 먼저 색깔을 입혀보기도 했다. 종이가 들뜨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멀리서 보면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긴했다. 면봉을 쓰다가 워터브러시로 사용하니 확실이 색감이 잘 나타났다.

방학인데 집에만 있는 아이들과 저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플러스펜의 색깔이 다양해서 입체감이 잘나타나서 좋다. 수채화는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아서 번거로운데 준비하는 것도 간단하고, 주변의 여러 사물이나 동물, 풍경을 쉽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수채화를 배우고 싶었는데 플러스펜 수채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 현직 수학 강사가 알려주는
전인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월

어릴때부터 수학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매일 풀게해야할 것 같아서 기탄을 이용했다. 수학은 단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사교육을 시킬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이 방법을 선택했는데 옆에서 시키지 않으니 바로 수학을 놓았다. 첫째가 고2, 둘째가 중2, 막내가 초4학년이 되는데 학년이 올라갈 수록 수학과 영어를 점점 힘들어하더니 흥미를 잃어가고 있어서 안타까움이 컸다.

전인덕님의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은 학원을 다녀본적이 없기게 학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작가가 자신만의 수학 공부법으로 서울대에 갈 수 있었던 '어떻게'에 관련된 공부법과 '왜'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해진 책이다.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Q&A로 구성해서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도 했다. 학교의 내신 스타일을 아는것부터 시험기간이 많이 남았을때와 시험전날 공부해야하는 방법과 방학동안 시간활용, 수준별로 수학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설명해주고 있다.

이론이 아닌 실제 경함한 방법들과 지금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을 알려줘서 수학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시작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다. 시험을 끝나고 나면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이라는 후회를 많이 하는데 잠깐의 반성시간을 갖고 과거의 집착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라고 충고한다.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후회할 자격도 없다는 뻔한 말이 왜 이렇게 가슴을 콕콕 찌르는지 모르겠다고 아이가 말한다. '왜'공부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해서 공부가 안되었는데 지금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다보면 '왜'에 대한 답도 찾을수 있을것 같다고 한다. 두달동안의 긴 방학을 허무하게 보낸게 후회된다며 흘려보낸 시간을 안타까워하지 않고, 지금 바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모습을 본다. 또 작심살일이 될거 같아 걱정하는 아이에게그날 또 새로운 다짐을 하면 된다고, 삼일마다 작심삼일 하자고 격려해줬다.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ㅣ 철학하는 아이 15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이신애 해설 / 이마주 / 2020년 1월

요즈음 뉴스를 볼때면 어릴 때 뉴스에서 접했던 내용과 SNS가 발달한 지금 접하는 뉴스의 내용이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모르고 지나갔던 억울한 사건들이 밝혀지기도 하고, 약자이기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묻힐수 밖에 없었던 사건들이 SNS상에 공개되면서 전달되고 전달되면서 이슈화되어 억울함을 푸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 알았던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는 경우도 볼 수 있다. 100%는 아니지만 작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어느때보다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 사람의 시민의 힘은 약해보여도 그 시민이 없다면 사회를 이울수 없고, 사회를 이루지 못하면 국가도 존재하지 못한다. 지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그들의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알고,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데이브 에거스의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민이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수많은 시민중에 작은 한 시민이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태아나고 살아간다고 해서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은 무언가를 해야함을 알려준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수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음을 알려준다.

시민들의 힘들이 모여서 나라를 바로 세울수 있다. 더 나은 국가의 모습을 위해서 대적하고 비판하는 것이 시민의 역할은 아닐 것이다. 서로의 부족함들을 알고,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부족함을 채워주고,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이가 채워주면서 사회가 건강해지고 나라가 평화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국가가 행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견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반대를 위한 비판은 그만두고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하나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줄 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