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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드로잉 드로잉 ㅣ 퇴근 후 시리즈 4
백영욱 지음 / 리얼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제하라고 하고, 마트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장보는 재미도 못하고 배달로 대신하고, 나가야 하는 일이 있음에도 마스크가 몇개 남지 않아서 아껴 아껴서 꼭 필요한 곳만 나가게 되는 답답한 요즘이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집에서 이것 저것 해보지만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 중에 '퇴근후, 드로잉 드로잉'이라는 책을 만났다.
'퇴근후, 드로잉 드로잉'의 완성품을 보면 근사한 수채화 작품이다. 하지만 여기엔 반전이 숨어있다. 수채화 물감의 작품이 아니라 집에 하나쯤을 있을법한 플러스펜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연한색의 플러스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색깔로 명암을 넣고 워터브러시로 번지게 하는 효과로 작품을 완성한다. 워터브러시를 사용할 때는 물을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 써야한다는 주의점만 지키면 된다. 흰색 부분이 필요한 부분은 흰색을 칠하지 않고 여백의 효과로 남겨두면 된다.
드로잉 도구가 어떤게 필요한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도구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초보자용부터 전문가가 사용하기가 적합한 단계로 설명되어 있어서 초보자인 우리 가족들이 어떤걸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아껴준다. 플러스펜 종류도 장점을 위주로 설명되어 있어서 더 많은 색을 원해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길 원할때 어떤 제품을 구입하면 좋을지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기초선을 연습하는 방법부터 설명되어 있는데 이런것쯤이야라고 넘어가고 예시로 나와 있는 그림으로 바로 들어갔더니 선이 삐뚤삐뚤 안예쁘게 그려진다. 다시 겸손함으로 팔이 아플때까지 선 긋는 연습부터 다시 시작했다. 워터브러시를 주문해놓고 기다리지 못해서 면봉에 물을 뭍혀서 먼저 색깔을 입혀보기도 했다. 종이가 들뜨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멀리서 보면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긴했다. 면봉을 쓰다가 워터브러시로 사용하니 확실이 색감이 잘 나타났다.
방학인데 집에만 있는 아이들과 저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플러스펜의 색깔이 다양해서 입체감이 잘나타나서 좋다. 수채화는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아서 번거로운데 준비하는 것도 간단하고, 주변의 여러 사물이나 동물, 풍경을 쉽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수채화를 배우고 싶었는데 플러스펜 수채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