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8 - 좌충우돌 최우수 마녀 시상식 책 읽는 샤미 19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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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학기가 시작 되는 날. 이번 학기만 마치면 밀드레드는 최고 학년인 5학년이 된다. 이번 학기 기대하는 마음을 안고 빗자루를 타고 등교하면서 땅밑으로 서커스단 천막을 발견한다. 그 모습을 본 스타가 갑자기 불안한 반응을 보이지만 밀드레드는 그 반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여름 학기가 끝나는 날에는 4학년 전체 시상식을 갖는다. 4년동안 과목별로 두각을 나타내거나 특별한 부분이 있는 아이들에게 시상하는것뿐 아니라 다음 해 학생 대표를 맡을 학생을 지명한다. 1학년때까지만해도 생각하지 못했을 꼴찌 마녀 밀드레드가 학생 대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번 학기에 사고치지 않고 모범적으로 생활해서 학생 대표로 지명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 서커스단에서 스타를 찾는다는 전단지가 에셀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당연히 교장 선생님께 전달되게 되고 스타와의 이별을 해야만 한다.

서커스단 사람들이 학교로 찾아오게 되고, 스타는 주인과 함께 떠나야만 했다. 슬픈 이별을 한 밀드레드. 스타가 잘지내고 있는지 걱정된 밀드레드는 친구들과 함께 몰래 학교를 빠져나가 서커스단을 찾아가게 된다. 생각했던것보다 열악한 상황에 있는 동물들이 그저 안쓰럽기만한 밀드레드. 동물들이 말할 수 있는 마법을 부려 그들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마법을 통해 동물과 맞바꾼 일을 알게 된 이들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꼴찌였던 밀드레드가 학생 대표로 지명될 수 있을까?

밀드레드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밀드레드 옆에는 항상 힘과 용기, 편이 되어주는 친구와 선생님이 계셨다.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줄 때만큼 기쁠때가 있을까? 사고뭉치로 다른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결국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해결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조금 걱정이 되긴했다. 결과가 좋으면 되는거야라는 생각을 가지는걸 아닐까하고.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을 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았다. 밀드레드가 좋은 결과를 만든건 맞지만 모든 순간이 옳은건 아닌것 같다고, 좀 더 신중했어야 하고 지혜로웠어야 한다고 말하는걸 보면서 밀드레드를 통해 한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의 친구인 밀드레드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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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마녀 밀드레드 7 - 반짝반짝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 봐 책 읽는 샤미 18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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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고 겨울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 등교하는 장면으로 7권이 시작된다. 그 날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빗자루를 타고 등교하는 고학년과 걸어서 등교하는 저학년 모두 비맞은 생쥐꼴이 되어 첫날을 시작한다. 하드브룸 선생님은 등교하는 밀드레드를 보며 이번 학기에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벌써부터 걱정한다. 

새학기에는 새로운 임무가 각자에게 주어진다. 밀드레드는 동쪽 별관 등불지기의 역할을 맡았다. 이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때는 전혀 몰랐다. 다른 학생들보다 일찍 일어나 등불을 꺼야 하는 일이 힘들걸 알기에 걱정하는 밀드레드 앞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진다. 등불을 켜기 위해 간 곳에서 스타라는 강아지를 만나게 된다. 별똥별이 떨어질때 빌었던 소원이 진짜 이뤄졌다. 친한 친구들에게도 숨긴채 스타와의 둘만의 시간을 갖는 밀드레드. 과연 끝까지 스타를 숨긴채 함께 생활할 수 있을까?

경연을 통해 1등을 한 학교에는 수영장을 설치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5학년이 빗자루 발레를 준비한다. 공연 당일 등불을 끄기 위해 밀드레드가 간 곳에 에셀이 나타난다. 스타의 존재를 들키면서 실랑이를 하다 예상하지 못한 큰 일이 일어나면서 또 한번 사고뭉치 밀드레드라 불리게 된다. 공연을 열심히 준비한 5학년에게는 미안하고, 수영장을 설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학교에도 얼굴을 들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때 스타가 별처럼 등장하면서 상황이 역전된다.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될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듯 사건을 해결하고,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 주는 밀드레드. 미워하고 싶어서 미워할 수 없는 사고뭉치 사랑둥이 밀드레드.

그런 밀드레드에겐 문제가 많았던 학생이라 해도 긍정적으로 봐주는 교장선생님이 계셔서 밀드레드가 인정받으며 변화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선생님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 낙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한 아이의 인생을 어렵게 하는지 겪어보지 않아도 아니까. 모두가 완벽할 수 없다는걸 알기에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배워가는 곳이 학교라는 곳이니까. 밀드레드가 캐클마법학교에 입학한 것이, 교장 선생님을 만난게 인생의 큰 행운이 아닐까. 누구나 다른이에에 이런 존재가 되어준다면 사회는 더 아음다워지지 않을까?

다음 권에도 밀드레드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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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윤슬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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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서 작가님의 책은 고인이 되고 나서 만났다. 그의 생이 어떠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고스란히 책에서 만날수 있는 작가님이셨다. 박완서작가님이 떠나신지 올해로 벌써 10년이라고 한다. 그분이 남긴 수많은 작품은 아직도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작가님이 남긴 에세이 660여편 중에 35편을 선별해서 출간된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는 2021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5만 부 판매 기념으로 윤슬 에디션을 출시하여 만났다.

책 제목에서 박완서 작가님이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좋으니 진실만을 담고 싶었던 그의 바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살아온 날들의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작가로서, 딸로서, 손녀로서 세상의 풍파와 싸우며 하루 하루의 삶을 쌓아올리며 기록한 것들이 담겨있는것 같다. 한 사람의 생을 접하는것 같아 경건함마저 들었다.

특별할것이 없는 내용인것 같지만 그 안에 소박함, 진실함, 단순함, 진지함, 아름다움, 경건함, 숭고함, 아름다움...수많은 감정이 휩쓸고 지나간다. 길가에 핀 들꽃을 보며, 백화점에 손주의 선물을 사러 갔던 일, 손녀를 보는 일,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지만 박완서 작가님의 손을 통해 글로 탄생하면 특별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마음이 무거울때 이 책을 만났는데 큰 위로가 되었다.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라는 말이 많이 남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안좋은 점만 보면서 아파했었는데 좋은 점을 찾은 것도 아닌데 찾아보려고 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줄어든걸 발견했다. 글이 나에게 마법을 부린것 같았다.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았다.

앞으로 엄마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때, 무조건 나의 편이 필요한 순간에, 나의 마음을 누군가가 알아주길 원할때 박완서작가님의 책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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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베로니카 오킨 지음, 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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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관한 책들이 한동안 쏟아져 나오면서 미지의 세계였던 뇌분야가 하나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각각의 뇌에서 하는 역할과 뇌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한 방법들을 기술한 책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도 뇌과학의 분야는 무궁무진하게 연구되어야하고,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오래된 기억들의 방'을 집필한 베로니카 오킨은 정신건강의학 교수이자 신경학자다. 정신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단순한 신경분야의 문제가 아닌 기억과 연관하여 기술한 책이다. 오랜 시간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을 되집어 보면 우리가 뇌의 활동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감각을 통해 남아있다고 말한다. 남아 있는 감각 그 자체가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뇌과학의 기본적인 설명으로 시작해서 어렵지 않지만 정신의학관련 지식이 있어야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상당하다. 가볍에 읽어보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어렵게 다가갈 수 있을것 같다. 저도 이 책을 접근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또 하나 창조론을 믿고 있는 나의 관점과 저자의 관점이 달라 이해해 나가는 접근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억하고, 그것이 진실인것처럼 확신하는 경우를 접할 때가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것을 보고, 들었지만 기억이 전혀 다른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 당시의 사실이 아닌 감각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에 따라 기억이 다르게 저장될 수 있다고 한다. 뇌과학적인 접근보다 감각을 통한 뇌의 인지를 자신이 만난 환자의 케이스를 들면서 설명한다. 사례를 들어 설명하지만 내용이 쉽지는 않다. 정신의학으로 알고 있는 질병도 기억과 연관해서 설명하는 부분은 새롭게 다가왔다. 아하~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지식이 없어서 어떤 관점이 맞다 틀리다라고 말할수 없을것 같다. 뇌과학의 분야를 여러 각도로 접근하여 연구 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뇌의 영역을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저자의 첫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두번째는 어떤 주제의 책일지 궁금해진다. 뇌와 기억, 감각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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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1~2권 세트 - 전2권 - 삶과 태도에 관하여 +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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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더 실감하게 되는것 같다. 법에 관해서는 더 그런것 같다.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는 최근 방송을 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 나오는 에피소드의 원작이다. [삶과 태도에 관하여]라는 내용의 1권과 [일과 선택에 관하여]라는 내용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우성변호사가 25년간 변호사로 생활하며 보고 듣고 겪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생의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고,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누구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죄가 있다고 판결나기도 하고, 죄가 없다고 판결나기도 하는 경우를 보니 또 한번 한숨이 나온다. 저마다 죽을 만큼 억울한 사정이 있다고 말하는데 거짓으로 말하는지 진실인지 판단하고 증거를 찾는 것도 변호사가 해결해야 하는 영역으로 보인다. 심적으로 죄가 없다고 확신하지만 증거가 없어 입증할 방법이 없어서 손해를 보는 경우를 볼때면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더 느끼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소송을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감정 싸움때문에 더 커지는 경우도 본다. 자존심때문에 자신이 받아야 할 돈보다 더 많은 소송비를 쓰기도 하고, 생명을 잃기도 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참 모를 존재인것 같다. 원고와 피고는 어떤게 진실인지 안다. 다만 이해관계가 달라 법에 의존하여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를 정해달라고 한다. 판사는 제시되는 정황과 증거를 통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를 판단한다. 하지만 판사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기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판결을 신뢰하고, 최대한 나의 편을 들어달라고 증거를 제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증거를 조작하고, 판결을 자신의 이익에 따라 하는 판사를 볼때가 있다.법에 관련된 일을 겪어 본적도 소송을 한적도 없는데 법조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 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냉정한 법의 세계에 조우성변호사님과 같은 분이 계셔서 좋다. 책에 등장하는 판사님 중에서도 그런 분을 만나볼 수 있어서 아직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인것 같아 마음이 따듯해진다. 

지난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한 장면이었던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연기자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법무부장관을 수락했다는 대사가 생각난다. 몰라서 당하는 일이 없도록 법이 법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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