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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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여행을 할 때 독립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기에 모두 찬성하지 않아 일정에 넣지 못해 아쉽지만 언젠가는 전국에 있는 독립서점이나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여행하고 싶다. 국내를 넘어 해외 여행을 갈 때 서점을 중심으로 가면 어떨까. 상상만으로 황홀하다.

마리야 이바시키나의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는 세계 25곳의 서점, 해외 23곳, 국내 2곳이 소개되어 있다. 단순히 영업을 위한 서점이 아닌 역사가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곳은 처음부터 서점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어떤 곳은 극장이었던 곳, 어떤 곳은 은행이었던 곳, 어떤 곳은 기차역이었던 곳이 서점이 된 곳도 있다. 정형화된 건물에 있는 서점이 아닌 바지선이나 곤돌라에 서점이 있기도 하다.

그림으로 서점을 표현되어 있는데 서점 내부의 사진을 함께 소개해줬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지만 몰랐던 서점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2월에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국내 서점 중 한 곳으로 소개된 곳에 방문해 보고 싶다.

어떤 장소를 생각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 곳이 있다. 혼자 어딘가를 가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이 있다. 난 도서관이나 서점이 생각난다. 그곳은 혼자가도 전혀 심심하지 않다. 맛있는 커피와 책만 있으면 혼자서 얼마든지 재밌게 보낼 수 있다. 그것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사랑하는 책을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서점을 소개하는 책.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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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의 레시피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모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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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 그것도 엄마의 부재는 가족들에게 더 큰 아픔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이부키 유키의 '49일의 레시피'는 심장마비로 갑자기 떠난 아내의 빈자리로 인해 삶이 엉망이 되어버린 남편과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을 앞둔 딸이 엄마의 빈자리를 49재 파티 준비로 슬픔과 아픔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먹지도, 씻지도, 외출도 전혀 하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등장한 인물에 의해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자신을 이모토라고 소개한 그녀는 죽은 아내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집안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모이는 리본 하우스에서 처음 만났고,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인데 그들에게는 생소한 것들, 어떻게 말하고 세탁하고 청소해야 하는지, 속옷은 어떻게 입고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와 같은 단순한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배운 적도 없고, 물어볼 데도 없고, 가르쳐 줄 곳도 없었는데 선생님이 리본 하우스에 오면서 하나씩 배웠다며 혹시 자신이 죽으면 가족들에게 자신이 쓴 장례식날 레시피, 49일의 레시피에 적혀 있는 요리를 준비해 모두 함께 먹었으면 좋겠다고 꼭 그렇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노라 말한다. 49재를 준비하는 동안 남편의 밥과 집안 청소, 세탁을 부탁받았고 돈도 이미 받았음을 말한다. 이렇게 피폐한 삶을 예상했을까. 갑작스런 죽음을 예감했을까. 아내는 세심하게 모든 것을 준비해 놓았다. 건강도 악화되었고, 가정도 깨어진 딸은 쉴 곳이 없어진 것만 같은 공허함과 미래의 불투명속에 겨우 겨우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다 엄마의 유언과도 같은 말에 순응하며 행동하는 아빠로 인해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다.

이 책을 읽으며 갑자기 떠나보낸 아빠가 많이 생각났다. 제대로 애도를 못했는지 9년이 된 지금도 아빠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고, 아프다. 누군가를 잘 떠나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공허함, 그리움과 슬픔으로 보낼수 있었던 시간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가는 과정이 신선했다.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도 성장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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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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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저자 이치조 미사키를 처음 알게 되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이 있는 소녀와 그의 친구 소년의 아픈 이야기. 소년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오래도록 마음을 아프게 했던 책이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는 너무 슬프면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독자 리뷰가 있을 정도로 또 다른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리마 호노카라는 전학생이 나타난다.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대화를 하지 않고, 오직 히구치 유하고만 말한다. 반 아이들도 아리마에게 관심이 없다. 왕따 생활을 하던 히구치에게 친구과 되려고 나타났다는 아리마. 아리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아리마가 친구하자는 말에 거절한 걸 후회하고 친구가 되기로 한 후 왕따였던 히구치에게 친구가 생겼다. 아리마와 있으면 초등학생 때의 언젠가처럼 순순한 마음과 기억이 떠올랐다.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는 순간이 많아졌고, 스스로 부드러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아리마가 사정이 생겨 학교에 나오지 못한 날 히구치 앞에 나타난 미나세 린. 미나세는 히구치와 친구과 된 후 좋아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단순한 친구에서 연인이 되어 서로의 꿈을 향해 함께 응원하며 공부도 열심히 한 어느 날 미나세에게 엄청난 사고가 일어난다. 히구치, 미나세, 아리마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이매지너리 프랜드(본인에게만 보이는 특수한 상상 속의 친구를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가슴 아픈 이야기. 아픔과 고통이 있지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울고, 미소짓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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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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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고 하면 어려운 것, 읽으라고 하지만 읽어봐도 왜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야로 생각되어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고전을 통해 현재를 해석하고, 변화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고전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는 고명환저자가 쓴 고전에 관한 내용이라면 좀 더 재밌지 않을까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예상대로 고전을 어렵지 않게 현실의 삶과 연결하여 지혜롭게 풀어간다. 저자는 고전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한다. 고전은 오래되고 낡은 것이 아닌 영화 속에서 보던 타임머신이 실제 삶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고전이라고 말하며 고전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말한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답이 안보일 때가 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삶의 지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된 일인지 모른다.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를 읽으며 인용된 짧은 문장의 힘이 크다는 걸 새삼 느낀다. 책 제목처럼 마땅이 살아야할 삶이지만 억지로, 힘겹게, 죽지 못해 사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왕 살아야 할 삶이라면 행복하고 기쁘게,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아보자. 그렇게 사는 삶의 답을 못찾겠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저자가 인용한 책들 중 마음에 와닿은 책으로 시작해보자. 읽어봤던 책인데 그때는 전혀 깨닫지 못했던 부분이 저자의 책을 읽고 다시 읽으니 더 깊이 읽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짧게 인용되어 있음에도 유명한 고전이니 한번은 읽어봐야지 했던 책들이 이 책의 해석과 인용을 통해 멋지게 보였다. 알고 읽은 것과 무턱대고 읽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나 클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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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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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TV에서 김미경씨의 첫 느낌은 당당함 이었다. 어려웠던 자신의 삶을 이겨내며, 저 자리까지 오르기까지의 스토리를 듣고있자니 나는 뭐하고 살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상대적인 박탈감이라고나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잇마인드가 발동되었다.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던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그랬던 그녀가 코로나 시기에 스타트업에 뛰어들면서 가족과 건강에 적신호가 왔고 번아웃에 빠지게 된다. 모든 것이 실패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책 제목인 딥마인드가 작동했다. 과연 저자가 말하는 딥마인드가 무엇이길래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을까?


제일 먼저 한 행동은 남과 비교하고, 사회가 원하는 성공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이 세운 삶의 질서대로 계획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비교하지 않고,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한 기준을 정해 그 지점에 도착하면 만족하는 삶이다. 절대값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더 더를 원했던 삶이 여기까지를 누리는 삶이 된다. 어떻게 가능할까? 자신 내면의 소리와 대화하는 딥마인드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말로만 하거나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보다 직접 손글씨고 써보는걸 추천한다. 키보드를 이용하면 언제든 지우고 다시 작성할 수 있어 생각의 깊이가 얕다. 손글씨를 쓰게 되면 신중해지고, 멈춰있는 순간에 더 깊이 사색할 수 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남이 아닌 내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감사, 칭찬,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고유함의 가치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작은 것부터 변화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외적 성취를 이루면 모든 것이 만족될 것이라는 관점을 바꾸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적인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기독교인이라 성령님이 계속 생각났다. 모든 부분이 맞진 않지만 대부분 딥마인드에 성령님을 넣으면 이해가 더 잘됐다.


자신이 어떤 환경에 있든 상관없다. 자신의 세상을 완전히 뒤바뀌게 할 딥마인드! 자신의 삶에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하거나 삶에 감사와 행복이 없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길 추천한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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