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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박자박 걸어요 -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
김홍신 지음 / 해냄 / 2021년 3월
평점 :

저는 에세이 산문집을 좋아해요.
아마도 나의 삶을 어루만져 주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요즘 에세이 산문집으로 만난 [자박자박 걸어요]는 그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김홍신 작가님의 문체에 매료가 되더라고요.
어쩌면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모여, 큰 날들이 되는지도 모르는데
가끔 내 자신이, 오늘 하루가 무척 힘겹고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특히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에세이를 곁에 두고 싶더라고요.
삶의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각자가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는 책을 꺼내들곤 해요. 복잡한 지식과 이해를 요구하는 책 말고 저 자신을 가만히 토닥토닥 위로해줄
에세이를 찾게 되더라고요.
자박자박 걸어요 는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어서 좋았어요!
아, 나도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하고 말이에요.
그렇게 나 자신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는 것이 에세이가 아닌가 싶어요.
가끔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세상을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다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세상을 정말 다시 살아보면 잘 살 수 있을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해요.
그만큼 다시 기회가 주어져도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김홍신의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그 점을 더욱 절실하게 깨달았는데요.
저도 더 나이가 들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깊어지면,
세상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사람들의 마음도 더 잘 이해하고
저 자신에게 갇혀있지 않고,
타인을 이해못하는 답답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타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늘의 에세이는 저에게 그런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해주네요.
인생의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가지게 해주고요.
생계형 낭만주의자 부분은 꼭 저를 말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에세이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비슷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와 닿아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늘 함께하고 친구들이야기가 들어있는 에세이를 읽다보니
저도 새삼 친구가 다시 그리워지더라고요.
예전에는 친구를 참 좋아했는데 하면서 말이에요.
갑자기 친구가 그리워지는 날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곁에 남을 친구를 더 잘 챙기고 만나야겠다 싶고요.
살아가는 이야기가 부대낌의 미학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김홍신에세이였어요.
엄마에게도 이 책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싶더라고요.
엄마의 감성을 , 생각을, 느낌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런 에세이를 남긴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지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주고 싶은 책이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