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거지 같은 시간도 진심으로 인정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문장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어떤 책이든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닌 위로와 공감을 가진 책이라면,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투영하기 마련이라
육아맘으로써의 아기와의 여행기를 중점으로 보게 되었다.
두 부부가 많은 대화를 하면서 그 상황을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이래야 하는 거야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나라면 공짜로 여행을 보내준다고 해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일을 해야 하는 여행이지만, 확실히 끌리는 매력은 있다.
아기와의 여행은 힘들지만, 아기도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으니깐 말이다.
여행작가라는 직업에도 살짝히 마음을 흔들렸던 나인지라
[아빠, 우리 언제 집에 가요?]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마음은 흔들리기도 했다.
삶은 여행이기도 하다는 말을 다시 실감하면서,
정말 산다는 것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면서
가족, 부모, 자식, 사랑, 효에 대해 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를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