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책을 만났다. 하나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네모] 반달그림책인데, 이렇게 예쁜 책을 만나니다른 반달 그림책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모가 다시 새롭게 보였다. 기존의 내가 그냥 도형으로만 알던 네모가 아니라 마음이 가는 네모라고 해야 할까?
나는 네모라는 말로 시작되는 네모이야기.
네모가 걸어가고
네모가 달려가고
무서워도 건너고
몸을 동그랗게 말아 헤엄도 친다
종이비행기가 되어 하늘도 나르고
그러다가 이리저리 흩어져도
괜찮아, 네모가 부스러져서
하나의 조각들이 모여모여 네모가
동그라미가 되어도 나는 나니까!이 말, 참 마음에 와 닿는다.가끔 내가 나같지 않은 모습에 슬프기도 하는데, 그것도 나긴 나다.
동그라미가 된 네모, 동그라미로도 잘 살겠지.네모의 매력을 가진 한채로.그림책이어서 짧은 글과 그림으로 마음을 가득 채워주었던 책.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책이 생겼다.기대하지 않아서 더 내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