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 20년간 생명의 목소리를 들어온 의사가 전하는 진료실 에세이
김남규 지음 / 이지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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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감성적인 소설이나 에세이를 주로 읽는 편이라서
이 책을 읽을 때, 잠깐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 대한 편식을 깨고도 싶었고
무엇보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나는 이런 말을 몇 번이나 상대방에게 했을까 생각해봤다.
당신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곁에 두고 있어서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며 만나는 사람이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오래 시간을 두고 지내면서 만나다가도
상대방에게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은 상대방에게도 같을 수도 있고.



사람은 누구나 변하고 생각도 수없이 변하는데
자기 자신도 하루에도 수십번 감정이 변하는데
상대방이야 오죽 할까?
하지만 우리는 변하지 않는 상대방을 기대하니 실망도 생기는 것 같다.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도 말이다.



서두가 너무 길었고, 이 책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는 의사가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에세이인데
문체가 엄청 건조하다. 내가 좋아하는 건조한 문체가 아닌
그냥 딱딱한 건조체. 어쩌면 의사라는 직업은 그렇게 사람을 건조하게 말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에 휘쓸려서는 안되는 직업이 더더욱 아니니깐.



가끔 티비에서 방영하는 의학 드라마나
의사들이 나와서 코치해주는 건강생활 프로그램과는
느낌이 다르다, 아마도 책이라는 매체라서 그런가보다.



모든 의사들이 다 똑같이 않겠지만
의사 에세이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건조한 문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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