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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멘눌라라 : 마녀에게서 온 편지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요즘은 참 혼자 영화를 보고 싶고
책에 푹 빠져들고 싶고, 뭔가를 꼴똘히 생각해보고도 싶다.
그렇지만 현실을 참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혼자 영화를 보러 집을 떠나기는 어렵고
책에 빠져 들기보다 잠에 빠져들고 있고
꼴똘히 생각해볼 시간과 여유가 없다고 한다면
난 정말 못말린 게으른 자일까?
한가지의 사물을 보더라도
각기 다른 눈으로 본다. 그래서 느끼는 이미지도 생각도 다르다.
그 차이가 너무나 클 때는 도대체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멘눌라라는
그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멘눌라라에게 각기 다른 말들로 표현됨을 실감있게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즉 그녀가 죽은 후, 그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멘눌라라는 큰 차이을 보인다.
성실하게 일만 한 하녀였다에서 부터
집안의 부를 관리하면서 주인행세를 했다까지.
각자가 생각하는 멘눌라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이 독자를 사로 잡는다고 해야 할까?
지금은 없는, 죽은 사람에 대한 뒷이야기를 하는 것에 모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솔직한 자기 감정을 털어놓게 되는 이면이 있었다.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심리를
훔쳐보게 만드는 책이다.

멘눌라라 : 한 사람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