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서영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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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밤에, 아니 새벽이 다가오는 시기에

너무나 배가 고픈데, 주방에는 갈 수가 없다.

주방 바로 앞이 아기방이라서

아기가 깨는 순간, 배고픈 평화로움은 다 날아가 버리기에

조용히 아침을 맞이하는게 더 행복한 일일 것 같다.

 

 

 

 

 

p.41 마흔. 너무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참 좋은 나이.

적당히 인생의 슬픔도 알고, 고독도 알고, 살아도 아는 그런 멋진 여자이고 싶다.

마흔이 인생의 완성은 아니다. 하지만 괜찮은 여자가 되는 첫 시작이었으면 한다.

 

​너무 마음속에 들어와 버린 말이었다. 아직 남은 시간동안 나를 돌아보고

마흔이 되면 다시 시작하는 나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이 인생의 슬픔도 , 고독도 아는 나이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두렵지 않으면서, 또 설레게 된다.

 

 

 

 

나란 여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느리게 동화되면서

가끔 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는,

여리면서도 버티는 여자 라는 이미지가 나 스스로에게 있다.

어떤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만

그 모습 또한 내 모습일걸.

 

 

 

편하게 읽게 된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이 책은 친구들에게 읽어보라고 선물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내 자신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위로를 받으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점이 아주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나란 여자는

또 소소한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여장부 기질로 큰 사업을 벌인다거나 그런것이 아니라

유유자적을 즐기면서 내면을 꽉채우고 싶은 욕심이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서 참 행복했다.

중간중간 나 자신을 돌아보느라 책을 읽는 진도는 빠르게 나아가지 못했지만

조금씩 읽어나가면서 내 마음이 토다토닥 다독여졌고, 나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었다.

가끔 이렇게 책은 나를 가만히 위로하고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미래를 꿈꾸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책의 매력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소설과 같은 삶을 꿈꾸어왔고

현실에 많이 부딪히면서 마음을 다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름답기를 꿈꾸는 것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현실이 그러하지 못하기에

더욱 간절히 원하는 욕망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남과 같지 않다고 해서

남이 나를 나와같이 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마음을 쓰지 말고 아파하지 말아야 겠다.

남을 생각하느라 정작 나 자신을 돌보지 못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너무 멋지고 인기 많은 타인의 삶이 부러운 나는

어쩌면 아직도 철이 덜 든 어른아이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와 같은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그러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을 돌보는 일에 힘쓸 것!

마음이 평정을 찾도록 위안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요즘 나의 위안은 아기이다. 아주 오랫동안 그 위안은 함께 하겠지.

 

 

 

나란 여자, 가끔은 아주 단순하듯이

마음이 가는 대로 평화롭게 흘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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