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루지에요 ^^
마스다미리의 신간이 나왔네요. 마스다미리의 책은 다 소장하고 싶고 읽고 싶어요!!
쉽고 편하게 읽히면서 가만히 위로가 되어준다고 할까요?
요시모토 바나나 책이 저한데 그랬었는데, 그 자리를 마스다미리의 책에서도 느끼네요.

지금 현재, 땡스북스에서 마스다미리 작가전이 열리고 있다고 해요.
사실 너무 너무 가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의 몸상태론 홍대는 멀기에 참야야겠죠.
아 정말 아쉽네요. 하지만 또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점차 더 인기를 얻어 가고 있으니, 다음에도 이런 전시회가 열리지 않을까요?
[잠깐 저기까지만,]은 여행 에세이 책이에요 ^^ 여행도 좋아하는 루지인지라 얼른 눈이 가네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조금씩 아껴가면서 읽게 되는거에요.
금방 읽기가 아까워서, 의미도 되새겨 가면서 읽고 그러느라 말이죠.
책띠를 벗기니, 요렇게 샛노란 파스텔톤 양장본 표지가 나왔어요.
게다가 하늘빛 글자까지!! 완전 마음에 들어요 하하
이 책을 읽다 보면 [카모메 식당]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예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이기에 이 참에 꼭 한 번 봐야 겠어요.
자, 이제 책 속으로 빠져 볼까요?
p.67 중학시절을 떠올리는 엄마, 중학시절 자신의 세포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을 텐데,
그런데도 잊지 않고 있다.신기하다
-> 마스다미리 작가는 종종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그 점이 참 부럽고 미안해지더라구요.
친구들과 여행 갈 생각만 했지, 엄마와 둘이 갈 생각은 못했던 것 같아요.
꼭 엄마와 여행을 떠나봐야 겠어요!!!
p.75 뭔지 모르게 알 것 같은, 그러나 처음으로 체험하는 맛있는 맛이었다.
이런 음식을 먹게 되어서 무척 기뻤다.
-> 다른 나라를 여행하게 될 때, 그곳의 음식을 처음 접하게 될 때의 설레임이 생각났어요.
입안에 넣고 씹었을 때, 의외로 맛있네 하면서 먹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뭔지 모르게 알 것 같은 맛!!!
p.80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언제가 여유롭게 오고 싶다.
언젠가 오고 싶은 그 기분도 역시 여행의 선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 여행은 하면서 항상 다짐하는 것이 다음에는 여유롭게 둘러봐야지 하는 것이지요.
빡빡한 일정으로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니, 항상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다시 오고 싶은 그 기분이, 여행의 선물이라는 말이 마음에 참 와 닿더라구요.
p.85 얼른 일을 마치고 자기 시간을 확보하기. 그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
->유럽쪽을 여행하다보면, 일찍 문을 다는 상점이 많다고 하지요.
얼른 일을 마치고 자기 시간을 확보하는 일은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손님의 입장에서도 아쉬울 수 있지요.
p.135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멋진 영화가 되는구나!
->마스다미리의 산문집을 읽으면서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해요.
소소한 일상이 멋진 글로 녹아있네 라고요. 저도 그런 글을 쓰고 싶고 공감받고 싶어요.
p.141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다음에도 같은 여행이 될리는 없다.
기분 , 날씨 ,몸 컨디션, 각각의 균형으로 여행의 온도는 결정된다. 같은 여행은 두번 다시 할 수 없다.
그걸 알기 때문에 언제나 헤어지기 섭섭한 것이다.
->삶도 여행과 마찬가지로 똑같지 않죠. 같은 일상의 반복이라 하더라도 다른 것이죠.
그래서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한 것 같아요.
p. 156 영화와 책과 연극과 음악, 어느 것과도 접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은 몹시 단조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죠.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 없으면 정말 무미건조할 것 같거든요.
우리의 감정과 생각들을 표현하고 살아야 하니까요.
p.162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노력은 중요하다
-> 노력의 중요성은 항상 많이 듣고 알고 있죠. 예전에는 목표라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일상에서의 웃음, 즐거은 시간을 보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p. 174 이걸 그릴 때, 아직 30대였다. 마흔을 넘어 뭔가가 해결된 게 아니다.
막연한 불안을 떨쳐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순간의 행복을 인정할 수 있는 힘을 갖추었다.
-> 지금을 지나 40대가 되어도 어쩌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지도 몰라요.
시간의 힘을 믿지만, 노력없이 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순간의 행복을 인정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감이 오네요.
그건 나이들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죠^^
책 속에서 마리메코 브랜드가 많이 나와요.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에서 본 알록달록한 마리메코.
핀란드의 헬싱키 여행기에서 특히 많이 나왔는데요. 북유럽 감성을 보여주는데, 일본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브랜드인가 봐요. 그래서 마스다미리도 참 좋아하는 브랜드였어요.

평소 같으면 이런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로 넘쳐났을 꺼에요
하지만 무더운 여름, 집에 있지만 사랑하는 엄마와 달콤이와 있다보니
여름 피서는 잊어버리고 집에서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