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어른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루지에요. 새해라서 그런지 아직도 마음이 들뜨고

일이 많네요, 이것저것

아마도 마음탓이겠죠?

 

 

새해부터 뭔가 시작해보고 꾸준히 해보겠다는 결심도

작심 일일이 되고 있는 매일매일이지만

아직은 뭔가 시작해도 늦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새해가 주는, 1월이 주는 행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새해를 맞이해서 읽은 첫 책, [우는 어른]을 가지고 왔어요.

[울지 않는 아이]와 같이 세트로 나온 책인데요. 이제 곧 [울지 않은 아이]도 읽는다는 설렘을 가지고 있어요.

 

 


책을 사면 겉표지를 떼어내고 양장본 같은 이 알맹이 느낌이 좋아요.

[우는 어른]  

제목을 대하면서 생각했죠. 우는 어른이라... 속으로 울지 않는 어른은 없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른들은 가슴속에 흐르는 저마다의 강물이 있을 거라는. 

누구나 슬픔과 추억을 담아두고 있으니까요.  

 

 

 


언젠가 일어를 공부해서 일어 원서를 읽겠다고 사둔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이 떠오르네요.

책장 어느 구석에 있을 거예요 하하

언젠가 할 일을 미리 정해두는 일은 긴 인생을 살면서 나

노후를 위해서 한 가지쯤은 괜찮겠지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가 힘겨운 그런 것 말구요.

저 네 글자가 [우는 어른]인가 봐요. 

 


원래 단편이나 에세이를 좋아하는 루지인지라 이번 에쿠니 가오리의 [우는 어른]은

또한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었어요. 감성에 차가운 이성이 가득 차 있죠.

에쿠니 가오리의 자신만의 명확한 생각이 들어있어 좋아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렇게 느끼는구나 하는 것이죠.

나와 비슷하기도 하네, 이건 문화의 차이인가 하면서 책장을 술술 넘겼어요.

 

 

 

네 가지의 커다란 테마 안에

23+12+12+8=5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랜 기간 모아온 에세이를 한데 묶어서 낸 책이어서 그런지

많은 함축적 내용이 많아서 그 깊이가 느껴져서 다음에 또 펼치게 될 책 같아요.

너무나 단순한 일상에 쉽게 읽어버리고 다음에 또 그 내용이 너무 열실히 되살아나

책을 펼치게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에세이는 처음 읽힐 때는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을 되새기거나

다시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 많아서 나중에도 다시 읽고 싶어질 것 같아요.

 

 

 

아무래도 루지가 에쿠니 가오리의 팬이다 보니,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어느 작가의 매력에 빠지고 그 책을 좋아하게 되는 데는 다 그만의 매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아지니까요.

루지와 감성 코드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가 봐요.

꼭 이런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마력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담아봅니다.

p.137 물론 바람직한 인간관계에는 늘 우정이 포함된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사와 부하든, 어머니와 딸이든,

형제든 부부든 연인이든.

.....

오히려 옛날보다 더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애 감정은 흔적도 없이 싹 사라졌지만 사랑은 착실하게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

과거에 사랑했던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되려면,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한 가지는 서로에게 조금도 미련이 없을 것. 다른 한 가지는 양쪽 다 행복할 것.

행복이란 애매한 말이기는 하지만..... 즉, 제대로 살고 있을 것.

일이든 친구든 가정이든 연인이듯, 아무튼 자신이 있을 곳을 갖고 있을 것.

그러면 오랜만에 만났을 때 가공의 존재처럼 처신할 수 있다.

편하지만 현실적으로 얽히지 않는 상태. 

... 

언제든, 그 누구에게든, 살아간다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그러니 가끔은  

판타지로 도피해도 좋지 않은가, 그렇게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