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늘 기다려지는데요.
이번에 만난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은 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네요
멜론의 속살처럼 노란 표지가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그렇게 다이어리와 함께 받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요.
다이어리도 열심히 쓰면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잘 읽고 있어요.
에쿠니 가오리 소설은 제가 유난히 아끼고 좋아해서 그런지
천천히 읽는 편인데요. 그녀의 문체가 좋아서 한글자한글자 놓치지 않고 읽고 싶더라고요.
그렇기에 셔닐 손수건과 속살노란 멜론은 저에게 오랜만에 다가온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로
남편에게도 이번달의 책으로 함께 읽자고 했네요 ㅎㅎ
남편의 취향은 아니지만 왠지 공유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라고 할까요?
좋은 것은 왠지 좋아하는 사람고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에쿠니 가오리의 잔잔하면서도 세밀한 문체속에서 저는 또한 번의 평화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읽다보면 저절로 상상이 되는 다미코와 리에, 사키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저 같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들의 개성과 우정에 저도 모르게 기웃거리게 되었는데요.
출산과 육아로 이상하게 친구가 모두 사라져 버린 지금,
책과 글쓰기가 유일한 친구가 되어버렸지만
조금은 슬프고 어쩌면 안도가 되는 일이 저에게 조금 빨리 찾아온 건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맛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듯이
이상하게 오래 기억나는 것들
몸이 기억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에쿠니 가오리만의 감성을 가득 느낄 수 있어서 또 소장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