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저의 아기였어요 . 저는 이렇게 앞머리가 짧은 것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이렇게 아이의 머리를 자르곤 하는데요.
내 머리 어때요? 라고 묻는 아이의 모습이 곧바로 상상이 되어서
재미나게 아이와 봤어요~~
여자아이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딸기 그림들이 가득했는데요.
저는 지금 남자아기에게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핀을 가끔 꽂기도 해요.
사과머리도 귀엽고요. 어릴 때는 남여구분보다는 이렇게
머리를 귀엽게 많이 잘라도 이쁜 것 같아요.
우리의 모습이, 우리가 사는 이야기가 가득 그림책으로 덮여있어서 좋았는데요.
작은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서 읽기 좋았어요.
노란우산 그림책은 아이와 예전부터 많이 읽었는데
역시나 재미나고 기발한 책이 많은 것 같아요1
바짝 자른 머리가 낯설어서 숨기고 싶은,
그리고 하루 빨리 자라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도 아이를 응원하고 싶더라고요.
괜찮다고 귀엽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시무룩해하는 동생을 위해서 언니가 이쁘게 머리를 만져주고
똑딱핀을 꽂아주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네요.
저도 아침마다 어린이집을 가는 아기에게
머리가 길어져서 노는데 지장없으라고 올려주거든요.
짧아진 머리를 놀리는 것이 아니라
예쁘다고 인정해주는 것, 그리고 함께 해준 친구들이 모두 사랑스럽게 느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