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정은 늘 소중하고 여려서 지켜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저는 간혹 아이의 좋은 의도를 몰라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먼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선입견으로 대하는 저를 보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의미로 이번에 만난 두 책들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어서 무엇보다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무척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저는 정말 실수투성이 엄마이고 남편도 그런 아빠이지만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언제 이렇게 컸지 하면서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들고요.
그렇기에 이 책은 아이의 여리고 좋은 마음을 오해하는
어른들의 시선과 그에 대한 미안함을 가득 담은 책이라서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기 좋았어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나서 엄마도 너의 예쁜 마음을
잘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말을 했어요.
요즘 자주 아이에게 화를 내고 혼을 낸 것 같아 미안했고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서 후회를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아이에게 좋은 엄마이고 싶지만, 훈육은 꼭 필요한 것이기에
훈육을 하고 나면 미안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건 아마도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거나
현명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오히려 아이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보살펴주어서
너무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드는 요즘인데요.
아이의 마음도 엄마의 마음도 모두 알 수 있는
책이라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다음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하늘공주에요.
아름다운 빛이 책 가득 들어있어서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하늘 공주는 달을 연상시켜요.
아이는 달을 좋아해서 그런지 책을 보면서도 연신 달을 찾더라고요.
아름다운 별과 달이 함께 나오는 책이라서
더욱 좋았던 아름다운 책으로 밤에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작은 아이도 달을 좋아하니, 아이에게 달과 별을 보여주기 좋아요.
밤하늘의 달과 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욱 좋아할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선물받은 느낌이네요.
아이도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아름다운 하늘공주는 그렇게
눈도 마음도 저희를 아름답게 비추었네요.
이번주에도 아이와 키위북스 책으로 즐겁고 행복한 책읽기가 되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