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라는 아이의 말이 귀에 들리는 것 같은
그림책을 만났어요. 지금의 큰 아이가 어릴 때,
책 하나만 더 읽어주세요 할 때가 많았는데요.
그 때 좀 더 많이 읽어줄껄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이는 정말 빨리 크고 이제는 10살이 되어 버린 것이 너무 아쉬운데요.
다시 그 때로 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아이와 좀 더 교감하고
아이의 말을 더 많이 들어주고 아이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즘이에요.
육아를 하는 것은 한 아이를 키우다는 것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모자란 것 같고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하는 모자람이 남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한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계속 해달라고 하고
할아버지는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시도하죠.
하지만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요.
그런 설정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옛날옛날에 라는 말을 우리는 꽤 자주 하고 있고요. 그렇기에
앞으로도 우리는 지난 이야기를 그렇게 이야기 하겠지요.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기억은 있지만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전부 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이야기 속 세상보다 진짜 세상이 더 좋다는 아이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