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다정한"도 좋아하고요. 그렇기에 이번에 만난 상냥한 거리는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좋았어요. 동물이 아닌 선인장이 주인공인
이 책은 지하철이 배경인데요.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당산역은 2호선이구나 하면서 초록색의 선인장과 잘 어울리는
녹색호선인것이 저절로 떠올라졌어요. 이렇게 그림책은
포인트에도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인장 아기는 어른들처럼 가시가 아직 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궁금해해요.
하지만 우리에게 가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던져주는데요.
그래서 아기 선인장은 어른처럼 얼른 가시가 돋아나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엄마 선인장은 가시보다는 꽃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선인장꽃에 대해서 떠올리게 되는데요.
선인장의 꽃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기 선인장을 매일매일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선인장의 이야기처럼 선인장에는 뽀족한 가시가 있어서
아프기도 하지만, 꽃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엄마 선인장의 말처럼, 나의 아이에게도 늘 타인에게 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게 되더라고요.
아이는 선인장의 가시와 꽃을 모두 알게 되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림책이 되었네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나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