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지키는 아이
마야 룬데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라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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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태양을 지키는 아이를 만났어요.

초록 양장 커버가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는데요.

그림 또한 마음을 설레게 하고 눈길을 자꾸 가게 하더라고요.

하나하나의 그림들이 미술작품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래서 글을 읽으면서 그림에 눈길이 더 많이 가는 책이었다 생각이 드네요.

물론 책의 내용도 무척 감동적이었는데요. 이 그림이 왜 그렇게 눈길이 많이 갔을까 했더니

삶의 모든 색이라는 그림을 그린 작가더라고요. 제가 그 그림책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진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낮과 밤의 경계가 없다면? 어떻게 생활하게 될까 하고 말이에요.

태양을 지키는 아이는 해가 사라지고 쉴 새 없이 비가 쏟아져서 나무도, 꽃도, 풀도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소녀 릴리아가 비밀의 숲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생명의 봄을 열어 가는 이야기를 담은 환상 소설인데요.

소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해가 사라져서 어두운 곳에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우울하고 슬플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아이와도 함께 공유하면서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이었는데요.

어둠속에서 살아가는 릴리아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춥고 오싹해졌고요.

 

저는 이 부분이 많이 와 닿았는데요 소년, 소년일 뿐이고 강아지는 강아지일 뿐.

어쩌면 우리는 단순한 것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닫고 인지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 나이고 너는 너일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자는

저의 마음과 맞닿아서일까요? 요즘 아이와의 대화에서 힘이 들어서인지,

아니면 제가 현명한 어른답게 행동하지 못해서인지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는 요즘인데요. 아이는 단순한 대화를 원하고 저는 너무 많은 설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릴리아는 비밀의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발견하고 반전이 시작되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소년을 통해 자기 마을에서 해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아주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게 되요.

태양을 지키는 아이를 응원하게 되는 마음, 저절로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이 책, 겨울밤에 읽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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