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그림책으로 만난 달빛춤은
책 표지를 만나보고서 너무 멋진 책이구나 싶더라고요.
판화를 생각나게 하는 기법이 책을 이루고 있는데요.
아이에게 판화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아이에게 보름을 아니? 하고 물으니 보름달을 대번에 대답하더라고요.
판화의 검정바탕에 점점 노오란 달이 차오르기 시작하는데요.
강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마도 검정바탕에 대비되어 더욱 그러한 것 같아요.
달빛아래에서 춤을 춤, 달빛춤을 아이와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얼마전 추석 때에도 아파트에서 바라본 커다란 달은 마음을 설레이게 하더라고요.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 아이는 참 섬세해 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요.
그런 아이에게 혼을 내고 상처를 주고 울게 한 날에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얼마나 속상했으면 눈물이 났을까 하고 말이에요.
좀 더 냉정하게 말고 다정한 엄마가 되었어야 하는데 하곤 매일 후회하게 되네요.
책 속에서 두페이지 가득 환한 보름달이 뜨니
제 마음에도 아이의 마음에도 환한 보름달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림책은 이렇게 일상생활속에서 뜻하지않은 감동을 주는
선물같은 물결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기에 그림책의 매력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겠네요.
노오란 달이 나무에 걸려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제 모습이 갑자기 작아보이더라고요.
아름다운 나날들을 만들어 가고 싶은데도
일상은 가끔 아니잖아요. 치열하게 그렇게 잔소리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후회가 되고
다시 육아를 돌아보게 되는 날이었는데요.
분명 아이는 제 생각보다 훨씬 잘 자라고 있고
엄마에게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만히 그림책을 보는 아이를 보면서 말이에요.
판화그림책으로 만난 달빛춤은 글은 많지 않고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멋진 창작그림책이었어요!